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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공화국 을숙도

by 실비단안개 2006.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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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율스님이 보내주신 글과 사진을 띄워드립니다. 지율스님이 어디 계신지는 모르지만, 이렇듯 메일을 보내오신 걸 보니 몸과 정신을 추스리고 계신듯 합니다. 저는 스님의 기도가 푸른 세상을 열어갈 것으로 믿습니다. 부디 건강하십시오.



누군가 을숙도에 서면
휘바람 같은 한숨이 나온다고 하고
혹자는,
우리가 죽인 섬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 을숙도는 죽지 않았고
다만 푸르게 슬픔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생명이 살아 있는 땅은 비단 새들의 고향 만은 아니며
우리가 돌아 가 뿌리 내려야 할 곳입니다.
아픔의 땅이기에 우리는 이곳에서 희망을 버리지못합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redstar

영상을 보노라면 '서명하러가기'가 나온다.

어제, 붉은별님의 블로그에서 볼 때는 잊혀지는(어쩌면 잊혀진) 을숙도의 모습만 보았는데, 영상을 가져와 다시보니 '서명하러가기'가 있어서 클릭을하니, 을숙도의 모습이 보관되었거나, 기록중이었다.

개발이 딱히 옳다, 그러다 - 단언하기 어렵다. 차량의 홍수속에 강위에는 다리의 숫자가 자꾸 늘어나고, 그 다리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관계자들간의 실랑이가 시작된다. 가끔 이른 시간에 을숙도를 지날때면 정체가 심함을 알 수 있다. 주말과 휴일도 마찬가지고. 그 광경을 보았거나 그 시간에 을숙도를 다녀본 사람은 새로운 다리를 분명 원할 터. 현재 명지대교가 건설중이라는데(나는 어제 처음 알았다 - 뉴스에는 역시 둔한 모양), 몇년 후면 명지 대교로도 불편할것이다. 녹산 공단의 물량과 개항 된 신항의 물량 이동은 날이 갈수록 늘어날테고, 진해 동부의 아파트 단지와 부산 인구의 이동 - 이 모든것을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 2 명지 대교 건설도 발표되지 않을까?

 

자연은 소중하다.

들길을 걷다보면 정원수로 알맞겠다 싶은 나무들은 파여진 흔적을 본다. 그 주위에는 철사로 된 밧줄도 있으며, 파헤쳐진 흙은 그대로 발랑 뒤집어져있다. 순간 화가 나서 그 모습들을 담아 오지만, 편집을 할 때 버린다. 연도에 갔을 때, 우리들의 흔적을 담아오기도 하였지만 편집만하고 묻어 두었다. 계곡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는것과 개발은 어느 정도 차이는 있다고 본다.

며칠전에 동네 어른께서 노루의 쿠테타에 화가나서 사진으로 찍어달라고 하여 찍어 둔 것이 있다. 동네에서 들로 조금만 나가면 개발제한 구역인데, 이는 내가 어릴 때부터였고,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우리는 입을 모은다. 진해시가 이 정도 '푸름'을 간직할 수 있는 것은 '군사지역'이라 개발 제한이 많기 때문이라고. 세상 모든일은 득과 실이 있기마련이다. 다만 그 실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개발이 되어야 한다는 것, 나의 생각이다.

사람 사는 세상의 중심은 사람이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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