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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국화24

국화(菊花)는 나비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화 옆에서 /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 2008. 10. 17.
국화꽃- 詩, 아름다운 편지 가을이면 소국 한단에 목 말라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스스로 마른 목을 축이기 위하여 나의 생일을 핑계로 꼭 안고 오곤 하였습니다. 국화꽃 그늘을 빌려 살다 갔구나 가을은 젖은 눈으로 며칠을 살다가 갔구나 국화꽃 무늬로 언 첫 살얼음 또한 그러한 삶들 있거늘 눈썹달이거나 혹은 그 뒤에 숨긴 .. 2007. 11. 1.
가을의 뜰에 핀 소박한 꽃 봄꽃처럼 수줍지도 못하며, 여름꽃처럼 야하지도 않습니다. 곡식처럼 고개는 숙이지는 못하지만, 수수하게 다가오는 가을꽃들입니다. 지난주 예술촌 방문 때에 교정에서 담은 꽃과 며칠전 부산의 어느 밥집에서 담은 애기범부채와 수련입니다. ▲ 백일홍 ▲ 봉숭아 ▲ 하늘고추 ▲ 파라칸사스 열매 .. 2007. 10. 15.
시월 마지막 토요일 열무는 뽑혀졌으며, 겨울을 위하여 관리인 아저씨께서 텃밭을 일구고 계셨다. 마당을 하루에 몇번씩 비 질을 하시는지 감나무 잎 하나 뒹굴지 않으며 떨어진 은행은 사랑채 앞에서 말려지고 있었고, 배추는 김장을 해도 좋을 만큼 자랐다. 아쉬움은 대나무 울 뒤의 대나무들이 베어져서 가을 늦바람이.. 2006.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