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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김달진 문학관

수아에게 바람 맞다!

by 실비단안개 2006.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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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에 수아와 약속한 11월 마지막 토요일이다.

오전 11시 - 꾸물거리다보니 10시 40분 - 콜을하여 문학관으로 갔다.

관장님께서 먼저 보시고 인사를 하신다.

학예사님은 교회 60주년 행사에 참석하시느라 오늘 쉰다면서 -

집사님께서 텃밭에 물을 뿌리고 계셨는데, 시금치, 상추, 겨울초를 파종하였는데 갑짜기 내려간 기온 탓인지 싹이 나질 않는다고 하신다.

 

그동안 수아가 한번도 오질 않았단다. 그럴리가 없을텐데 - 아기가 아픈가 -

연락처도 없는데 - 시간이 지나도 수아는 오질 않았다.

수아와 함께 점심을 먹기로 한 날인데 -- 아기가 아프지 않고 약속 날짜를 잊고 못온거라면 좋겠다.

혹여 수아가 오면 12월 마지막 토요일 오전 11시로 약속을 잡아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은행잎이 소리없이 마당에 앉으며, 돌담장엔 바람개비 이파리가 붉다.

사람의 발길은 12월로 갈수록  줄어들고, 문학관과 생가도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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