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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약목역에서 서울역 가기

by 실비단안개 2007.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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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 삼랑진역에서 18시 06분 출발한 무궁화호는  경북 약목역에 19시 35분에 닿았다.

경북의 낯선 면소재지에 위치한 약목역은 지침과 피곤, 낯섬을 앞세워 빠르게 숙박지를 찾게하였다. 함께 내린 50대 아주머니께서 잠자리를 찾아 주셨으며, 걱정이 된다면서 연락처를 주기도하였다(다음날 연락이 왔음.).

숙박소는 목욕탕 2층이었으며, 1인실로 안내되었는데 혼자서도 웃고 통화를 하면서도 많이 웃은 방이다. 내가 꿈 꾸어 온 낯선 곳의 숙박지는 '여인숙'이었다. 어릴때 진해(그때 우리는 창원군) 외가에 가면 합승버스를 이용하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경화동쯤인것 같은데 몇집이 문패가 같았었다. '여인숙'.

시골에서 자라 상점의 간판을 본적이 없기에 여인숙, 그게 숙박업소의 간판인줄 몰랐으며, 참 이상도하네, 어쩌면 집집이 이름이 같지하며 생각하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자려고 누웠다가도 웃음이 나오는 추억이다.

 

여인숙, 언젠가는 나도 저곳에서 하룻밤을 묵으리, 그 하룻밤 동안 양철 지붕은 콩 볶는듯한 비가 내리고 나는 은근히 하루 더 머물기를 소원한 사람처럼 양철 지붕의 골을 타고 내려오는 낙숫물을 하염없이 헤리 -  간혹 그렇게 꿈을 꾸며 이 나이가 되었으며, 그 여인숙은 꿈으로 아직 남겨두고 나는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어둡고 긴 복도 끝의 방이었으며, 샴푸는 있는데 린스와 목욕비누가 없었다. 목욕비누야 없어도 상관없지만 린스는 있어야 하는데.

톡톡 뽑는 티슈 대신 두루마리 휴지가 있었으며, 샤워기의 물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미지근하게 나오다 뜨겁게 흘렀다. 종일 먹은거라곤 커피 다섯잔과 샌드위치 한조각, 추어탕이었지만 피곤하여 식사는 생략하고 캔맥주를 마셨다.

혼자서 맞은 낯선 공간을 데우기 위하여 규화 언니에게 전화를 하였다. 떨림과 흥분을 언니와 통화를 하면서 부분 녹였으며, 일찍 자리에 들다보니 자정에 한번 일어나고 두시에 또 일어 났으며, 잠이 깬 시간은 새벽 4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티비를 켰다. 사진 검색은 천안까지의 거리가 머니 기차에서 해야 시간 또한 죽일 수가 있으니.

 

일곱시가 되어도 밖은 어두웠지만, 갈 길이 머니 자리를 털고 밥집을 찾았다. 아침 7시 30분.

 

 ▲ 정호승 님의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를 생각케 하는 새벽 사람들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 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등켜 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

 

▲ 시래기국 정식

주인도 낯선 나를 안보듯이 몇번 보았으며, 나 또한 옆에서 식사하는 새벽 사람들을 곁눈으로 보았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보세창고나 컨테이너 기지에서 일을 하는 분들 같았다.

 

 

약목역

칠곡군 약목면 서북부에 위치한 약목역은 신라시대에 목성현이었고 현 약목이 목성 현내에 있었으나 금오산과 비룡봉에 나무가 무성함에 이조 시대이후 약목(若木)이라 개칭되었고 금오산 남쪽 기슭에 굴암사가 있다.

주소 : 경북 칠곡군 약목면 복성5리 147

전화번호 : 054-974-7788

 왜관읍에서 약10㎞ 떨어진 약목역은 한국전쟁 당시 최고의 격전장이었던 303고지, 328고지, 유학산 등이 너른 들판 너머로 한눈에 들어오는 숙연한 역이며, 10여년전에 신증축 되었고, 구미 공단의 물류가 모이는 역이다. 또한 경부고속전철의 자갈이 보관되는 역이기도하다.

옆 입구에는 14개의 장승이 출입객을 맞아 보내는데  둘리, 마시마로, 뿌까도 있으며 뿌까는 장승 마져도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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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역에는 소품같은 붙박이 '차표넣는 함'이 있었는데, 약목역에는 제법 그럴듯한 차표넣는 함이 있다.

 

 

 

 ▲ 사진 왼편의 경사진 둥근 통로 같은게 자갈을 보관하여 내리는 기계이며, 경부고속철도와 각역에서 필요한 자갈을 공급하여 준다.

 

약목역에서 열차운용원 김혁수 님과 장민기 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커피자판기가 없는 관계로 커피까지 대접을 받았고, 역 대합실이 '맞이방'으로 표기되어 있어서 따뜻하고 친절한 역으로 기억에 남을것 같다.

  

 

 

 ▲ 6분 연착한 천안행 무궁화호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16일 오전 9시 36분 약목역 출발, 천안에 11시 57분에 닿았는데, 바로 다른곳으로 이동을 하였기에 천안역의 풍경이 아쉽게도 한컷도 없다. ^^;;

 

천안의 우정박물관과 각원사를 방문하고 충남,북과 경기 3도의 경계를 넘어 제 3탄약청과 탄약철도를 지나 연암대학에 잠시 들려 평택역으로 갔다.

 

 ▲ 평택역 : 현재 증신축중이었으며, 역전 다방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16시 33분 출발하는 무궁화호에 입석으로 올라 수원에서 좌석으로 갈아 17시 28분에 종착지인 서울역에 도착하였다.

 

1905년 1월 1일 경부선 개통과 동시에 영업을 개시 하였으며, 여객, 운전취급을 주업무로 하고 있으며 일일 정차열차는 185개열차이며 일일 평균수입은 약3,500만원이며 경기 남부지방의 교통중심지이며 일일 승,하차인원이17,000여명으로 역세권내에 평택호 국민관광단지와 평택항, 주한미군기지 2개소(k-6,k55) 및 해군 2함대사령부,산업공단(3개소)등이 위치해 있으며 외국 관광객의 잦은 왕래와 현재 수원-천안간 경부2복선 전철 공사가 2004년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민자역사 추진중으로 경기 남부지역의 중요한역으로 발돋음 하고 있음.

주소 : 경기 평택시 평택동 185-1

 

 ▲ 평택역 옆 풍경

 

서울역

 ▲ 1월 16일 오후 5시 28분 서울역 도착.

 

서울역은 수도서울의 관문으로 하루 평균 9만여명이 서울역을 이용하고 있으며, 1900. 7. 8. 경성역으로 영업개시 후 1946. 11. 1. 서울역으로 역명을 개칭하였으며 1981. 8. 25. 역사를 사적 제284호로 지정되었다. 2004. 1. 민자 고속철도 서울역 준공으로 여행과 쇼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역으로 개관하였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43-205

전화번호 : 02-392-1324

 

 

 

서울역 - 서울역에 도착하기전에는 서울역이 긴 여정에 지친 팔도 사람들을 안아주는 따뜻한 역으로 생각하였는데, 개찰구에서 만난 승무원의 농성장과 舊역사 앞의 노숙자분들을 뵙다보니 서울역은 결코 따뜻한 역이 아니었다.

게시물 '여행... 1' 에 서울역에 실망한 글을 올렸는데, 여행에서 돌아온지 며칠이 지났건만 내 마음은 아직까지 수습이되지 않는다.

그러나 떠나기전의 자료 수집과 짐을 챙길 때의 설레임, 혼자라는 떨림과 자유는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봄이 가까이 오는 날에 가까운 간이역을 찾아 떠날날을 기대하며, 2박 3일의 기차여행의 막을 내린다. 

 

이동 경로 : 무궁화호
1월 15일
구포(10시 19분 발) - 낙동강역(10시 57분 도착) - \3,100
삼랑진역(18시 06분 발) - 경북 약목역(19시 35분 도착) -  \6,400

1월 16일

약목역( 9시 36분 발 - 천안역(11시 57분 도착) - \11,800
평택역(16시 33분 발) - 서울역(17시 28분 도착) - \4,300

 

☆.. 열차의 기본 구간은 50km 이며, 요금(무궁화호)은 \3,100 이다.

 

KTX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

* 3명이상 모여 같이 구매를 하면 약 37.5%할인이 됩니다.

KTX의 각 칸에 있는 마주보는 좌석에 한해 4명의 동반석을 1장으로 묶어 2.5명 분의 가격에 구입을 할 수 있는데, 만일 3명이서 여행을 갈경우 각각 구입하는것보다 위의 방법으로 4장을 구입해서 한 좌석을 비워두는것이 더 저렴합니다.

 

* 좌석선택

역방향이나 출입문에 인접한 좌석, 자유석은 5% 의 할인이 됩니다.

(멀미가 심한 사람은 역방향에 앉는건 좋지 않으니... 알아서 선택!)

 

* 예매를 일찍 합니다

일찍 기차표를 예매할 수록 할인율이 커집니다.

평일 운행하는 열차는 1~2개월전 예매할 경우 할인율은 20%, 15~29일 전 예매를 할 경운 15%, 7~14일 전에 예매하면 7&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여행계획이 확실히 잡혔다면 예매를 서둘러하세요.

 

* 패밀리카드

철도회원 카드나 KTX 패밀리 카드가 있으면 예매시엔 5% 할인, 운임요금의 3% 를 적립할 수 있어요.

 

* 환승할때는 환승승차권 이용

서울~동대구 구간은 KTX, 도대구~포항 구간은 일반열차를 이용할때 한 장의 승차권으로 발권하면 일반열차 운임을 30% 할인받을 수 있어요.

 

서울 <==> 부산 : 약 3시간 소요
일반 :   48,100   특실 : 67,300   자유 : 45,700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 http://www.korai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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