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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동백꽃 - 07 - 7 - 흰동백꽃

by 실비단안개 2007.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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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동백꽃 - 백영수

  

파도처럼 부서지고 싶은 게다

내가 다시 너를

찾아왔을 때

누구를 기다리는 마음이 겹겹이

하얗다

왔다 가는 바람을 잡아 두고 싶은 것이었을까

퍼런 손등 위로

너는 또 그렇게 새 하얀 눈을 모아 두었지만

핏줄을 내려 앉힌 

뿌리를

깜깜한 눈에 나는 결국 알 수가  없었다

깃들어 슬픈 동박새의 자리에

곡(哭)이 아리도록

그 자리마다 노란  꽃 입술은 그래, 용서하지 못할 기억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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