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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벚나무꽃 - 버찌나무

by 실비단안개 200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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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벚꽃이 필텐데 오늘 만난 꽃은 벚나무꽃이다. 버찌가 열리는 나무이기에. 산에 다녀와서 사진 편집만 끝내고 자는데, 친정에서 전화가 왔다. 사쿠라 꽃 떨어지는데 사진 안 찍나?

지난주에 봉오리가 맺힌걸 확인은 하였지만,  꽃샘추위가 없었다면 목련을 담으러 가서 벚나무꽃도 함께 만났을텐데, 깜짝추위에 목련이 상한걸 몇곳에서 확인하였기에 친정의 목련도 포기하고 벚나무꽃도 잊고 있었다.

 

군항 도시 진해시의 가로수는 벚꽃나무인데, 이 벚꽃나무는 버찌는 열리지 않으며, 친정의 벚나무는 버찌가 붉게 촘촘히 달리지만 먹거리가 풍부한 요즘엔 버찌의 인기는 바닥이다. 그래도 눈 요기로는 그만인 버찌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검색을 하였다.

 

버찌나무  - 이창복

 

벚나무, 또는 버찌나무의 열매를 버찌라고 한다. 집근처에서 자라는 것을 벚나무 그리고 산야에서 흔히 자라는 것은 산벚나무라고 하지만 산벚나무는 산에서 자라나는 벚나무란 뜻이 아니고 하나의 독립종의 명칭이다.

산벚나무는 꽃대의 길이가 거의 같다. 따라서 꽃차레가 우산같이 보인다고 산형화서라고 한다. 벚나무의 꽃대는 길고 짧은 것이 꽃줄기 축에 달려서 꽃의 높이가 일정하지 않다. 사람들은 왕벚꽃을 보다 좋아한다. 왕벚은 일본을 상징하는 국화이다. 필자는 1947년 이 식물의 암술대에 돋은 털의 특색을 따서 털벚나무라고 발표한 바 있었으나 거의 관심이 없는 것같이 보였다. 어떤 이는 일본특산이기에 일본명인 사꾸라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때 우리나라가 이의 자생지라고 생각하여 한라산록과 대둔산록에서 자라는 몇 그루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여 왔다. 대둔산록 대흥사 경내에서 자라는 것은 주변에서 자라는 나무보다 어리지만 자연생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가꾸고 있는 나무에서 떨어진 종자에서 자란 것도 자연생으로 불수는 있겠지요.

한라산에서 자라는 왕벚나무가 학계에 알려진 것은 한라산 남쪽 산록에서 선교활동을 하시던 다께(Taque)신부님이 수집한 표본이었다. 다께신부는 프랑스 빠리에서 신학교를 졸업하자 곧 제주도에 부임하여 선교활동을 하면서도 몇 만점의 식물표본을 수집하여 유럽으로 보냈다.

그 중에서도 1908년 한라산에서 채집한 표본의 하나가 왕벚나무의 변종으로 동정되자 일본 도꾜대학교의 고이즈미 교수는 제주도의 관공서 직원들을 총동원하여 같은 것을 찾아서 종으로 승격시켰다. 그러나 나까이는 이것을 제주벚나무라고 명명하였다.

국내에서 생육지를 찾지 못한 일본학자들 중에서는 잡종설을 주장하면서 한라산이 자생지라고 하여 왔으나 정확한 근거는 찾지 못하였다. 고이즈미의 표본은 1부가 도꾜대학에도 보관되어 있다. 제주도에서 자라는 왕벚나무의 대부분은 재배종이다. 그러나 천연기념물 제 156호는 현위치가 숲 속일 뿐 아니라 나타난 형태가 한라벚나무의 기재사항과 거의 가깝게 느껴진다.

다께신부가 발견한 왕벚나무의 변종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제자리를 찾기 시작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제주대학교에서 벚나무속 연구로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찬주 박사의 한라벚나무의 천연기념물 제 156호는 어떤 위치에 놓이게 될른지 궁금하다.

본회의 회원들은 물려받은 자생식물이 실태와 보존상을 살피면서 오늘의 유산을 후일의 보물로 삼고자 달리고 있다. 우리의 행적과 노력이 국토와 민족의 행운을 가꾸는 발자취가 되길 바란다. (출처 :
cafe.daum.net/forestgapyung)

 

* 이창복 [李昌福] [식물학자]

1919. 6. 6 평남 맹산~.식물분류학자·수목학자(樹木學者). 호는 수우(樹友). 한국 식물분류학 발전의 터전을 마련하고 수목원의 발전을 주도했으며 한국의 특산식물 종(種)과 천연기념물의 연구·보호에 앞장선 자연보호운동의 선구자이다. (출처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벚꽃보다 꽃잎의 크기가 작으며, 촘촘히 피어 산만한 느낌이다. 꽃잎 끝의 분홍빛이 일반 벚꽃과 구분이 된다.

☆.. 비교 - 경화역의 벚꽃 : http://blog.daum.net/mylovemay/8056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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