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수선화 - 07 - 2

by 실비단안개 2007. 3. 23.
728x90

다른 꽃도 마찬가지지만 수선화는 담기가 더 어렵다. 단순하며 큰 꽃잎 - 

나름 여러 모습을 담는다고 뒷모습까지 담았는데 마음엔 차지않고 큰일났네 -

 

며칠전에 수선화의 전설과 정호승 님의 '수선화에게'를 올렸으며, 오늘은 '초원의 빛'으로 유명한 윌리엄 워즈워드의 '수선화'를 올린다.


수선화 - 윌리암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

골짜기와 산 위에 높이 떠도는
구름처럼 외로이 헤매다가
나는 문득 떼지어 활짝 피어 있는
황금빛 수선화를 보았네,
호숫가 나무들 아래
미풍에 한들한들 춤추고 있는.

은하수 저편 반짝이며 빛나는
별들처럼 총총히 늘어서서
수선화는 호숫가를 따라
끝없이 줄지어 서 있었네.
일만 개는 될 듯한 꽃송이들이
흥겨운 춤으로 고개를 흔들면서.

물결도 곁에서 함께 춤추었지만
수선화의 흥을 따를 수는 없었네.
그 즐거운 무리들과 어울려
시인의 즐거움은 고조되었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바라보고 또 바라보기만 했네.

하염없이 홀로 시름에 잠겨
자리에 누워 있는 날,
그들은 문득 섬광처럼
마음속으로 떠오르네, 마치 고독의 축복인양.
그때 내 마음은 기쁨에 넘쳐
수선화와 함께 춤을 추네.

 

 

 

 

 

 

 

 

詩, 하나 더 -

 

초원의 빛

 

여기에 적힌 먹빛이 희미해질수록
그대 사랑하는 마음 희미해진다면
여기 적힌 먹빛이 마름해 버리는 날
나 그대를 잊을 수 있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그것이 돌아오지 않음을 서러워 말아라
그 속에 간직된 오묘한 힘을 찾을지어다
초원의 빛이여!
그 빛이 빛날 때
그 때 그 영광 찬란히 빛을 얻으소서!

 

그 여자를 기억하는가?

청순하면서도 때로는 관능적이고, 시선을 주는 곳 없이 넋 나간 모습이다가 갑자기 바람을 몰고 오는 빗줄기 같기도 하다. 막 피어나다가 어느 순간 떨어져버려 갈 곳 없는 꽃잎 같은 여자. 나탈리 우드……

 

벌써 30년이 넘었네. 시험 마지막 날에는 영화 단체 관람이었는데, 그때 관람 한 영화 중 하나가 '초원의 빛'이었다.

……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

728x90

'마음 나누기 > 맑은 사진 - 꽃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백꽃 - 07 - 8 오동도 동백꽃  (0) 2007.03.26
개나리 - 07 - 2  (0) 2007.03.24
흰색천리향과 물단풍  (0) 2007.03.22
현호색  (0) 2007.03.20
큰개별꽃  (0) 2007.03.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