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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벌써 등나무꽃이 피다니 --

by 실비단안개 2007.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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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면 언제나 후회가 남는다. 아~ 그 모습을 담아 올걸, 이걸 연작으로 올려야 하는데 - 어제 담장 역시 마찬가지다. 그림 소재가 될 수 있는 시골집을 찾다보니 전깃줄이 하늘과 나무마다 걸려서 이리저리 재다가 아무것도 담지 못하였다. 담장 - 지난해에 한번 담았었는데, 4월의 담장을 담아야 하는데 - 등나무와 으름등굴의 보랏빛 담장, 탱자꽃이 환한 담장 - 담쟁이가 고물거리는 돌담장 --

또 속이 끓는다. 나갈 형편은 아니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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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칭개

 

 

 ▲ 새완두

 

 

 ▲ 얼치기완두

 

 ▲ 살갈퀴 - 살갈퀴와 완두 세트 - 3종을 완벽하게 만난 날 - ^^

 

 ▲ 들현호색

 

 

 

등나무 아래서 - 현혜숙

한낮의 햇살은 긴 수란 치마 펼치며
하늘을 아찔하게 흔들어 놓는다
햇살 받은 등나무 이파리
핏속에서 뼛속으로 데워지는
푸른 하늘 예사롭지 않다

영원히 생성중인 뿌리 깊은 밑 둥지
우리의 척박한 마음에도
어른거리는 치마폭의 너와 내가
더러는 그리운 듯 줄기로 꼬여
나무로 선다

네가 드리운 그늘에 등대고 누우면
아래에서 위 가지로 이어진 진초록 물결에
평방(平枋) 밑 꼭 숨겨둔 상처 같은 부끄러움
툭툭 터질지 모르지

바람은 슬쩍 힘주어 지나가고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꽃등소리
자지러지는 빛살 속에
떠오르는 중이다.

 

 ▲ 등나무꽃

 

 

 ▲ 보리수꽃 - 작업중!

  

 

매일 푸름을 더하는 4월 --

* 지난해 4월 중순에는 뱀을 가끔 만났는데 - 3월부터 - 올해는 뱀을 아직 한번도 만난적이 없다.

만나면 당연히 무섭고 소름이 돋는다. 마른풀속에서도 스르르 --- 하니 -

땅이 파괴되었다는거다. 우리들 마음이 날로 핍박해지듯이 --

돌아 가려면 먼길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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