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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수국과 불두화

by 실비단안개 2007.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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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꽃 이야기 - 2

 

하얀꽃 이야기(http://blog.daum.net/mylovemay/11785897)에 이어 적는다.

용문사 대웅전 앞에서 처음 만난 꽃이며, 그 생김이 영락없는 수국이었다. 송광사, 겁외사에서도 만났으며, 함평의 생태공원에서도 만났으며, 함양의 서암정사에서는 아주 큰 나무로 만나 그 탐스러움을 담아 두었었다.

 

사찰에 하얀 수국이 많아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하며 검색을 하니 수국과 흡사한, 잎만 약간 다른 '불두화'라고 한다. 쉬운 구별 방법으로는 잎이 수국은 타원형으로 끝이 뽀족하고, 불두화는 세갈래로 갈라져있다.

불두화란 부처님의 머리 모양을 닮은 신성한 꽃이라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며, 처음에는 탁구공만한 크기의 초록색으로 피어나서 점점 꽃잎이 자라나면서 나중에는 흰색으로 변하고 크기도 거의 참외 정도이며, 잘 자란 곳에서는 어린아이 머리만한 크기로도 자란다. 멀리서 보아도 그 탐스러움이 한눈에 박히며 가까이 다가가면 탐스러운 느낌을 만져보고 싶은 꽃이 불두화다.

불두화가 사찰에 많은 의문이 이름에서 풀렸으며, 부처님 오신날 전후로 만날 수 있는 꽃이다.

 

☆.. 수국 :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 달린다는 뜻의 수구화(繡毬花)가 변함.

 

 

 

 

 

 

◆ 토끼풀꽃

집에 여자 아이가 있다면 어느 엄마라도 아이들에게 토끼풀로 반지나 시계를 만들어 주었을것이다. 우리네 생활과 가까이 있는 하얀 토끼풀꽃이 5월의 길섶까지 피었다.

토끼풀은 낮게 기면서 자라며, 토끼풀속으로 300여 종이며, 요즘은 붉은토끼풀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하얀토끼풀꽃처럼 정이 가지 않는다.

 

노래 한곡과 詩, 하나 -

토끼풀꽃 - 박순옥

 

꽃들이 저마다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것이
꽃들도 저마다 아픔이 있다고 말하는것인지

들판 한 복판에서 토끼풀꽃이 하얗게
하얗게 하늘만큼 하늘거리다가
지고말 땐 스러져
스러져 밟힌듯이 누워버리고 만다

가버린다고 말하기도 하고
불어온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바람에 씻겨  더 깨끗해진 이름 하나
계절 한 복판으로 달려 나오고있다
토끼풀꽃처럼 하얗게.

 

 

 

하루가 저물고 다시 밤이 되었다. 열려진 창문으로 바람결에 아카시아 향기가 실려온다. 손바닥만한 화단에는 병꽃이 향기롭고 베란다에는 빨간 장미가 스무송이는 족히 피었다.

잠시 시내에 다녀왔는데, 시내로 나가는 도로변에 피라칸사가 피기 시작하였다. 이 또한 하얀꽃이며, 도로를 따라 자전거 도로나 인도처럼 또 하나의 길을 만드는 꽃이다. 추울수록 빨간 열매를 더 빛내는 피라칸사스며, 이 외에 5월의 하얀꽃으로 줄딸기꽃이 있다.

 

별이 하늘에서만 빛나는게 아니듯이 눈도 겨울에만 내리는게 아니다.


5월 13일 늦은 오후 8시 12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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