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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동백꽃의 종류

by 실비단안개 2008.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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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꽃들이 꽃눈 속에 숨어서 봄을 준비하고 있을 때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그대를 누구보다도 사랑한다’는 아름다운 꽃말의 동백나무다. 
겨울에 피는 것을 동백(冬栢)이라 하고 
봄에 피는 것은 달리 춘백(春栢)이라고 해서 구분하기도 한다. 

강원도와 함경도 지방에서 동백이라 부르는 꽃이 있는데 그것은 이 동백이 아니라, 이른 봄에 노랗게 피는 생강나무꽃이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

 

* 참고 - 김유정 '봄봄'의 노란동백꽃이 아닌 붉은동백꽃 : http://blog.daum.net/mylovemay/13642084

 

 

        ▲ 단엽의 쪽동백

 

        ▲ 생강나무꽃

 

노란 동백이란 아직 세상에 없다.

생강나무꽃을 이야기하다보면 산수유와 비슷하여 구분이 필요하다.

 

* 참고 - 산수유꽃과 생강나무꽃 비교하기 : http://blog.daum.net/mylovemay/14330353

 

동백나무는 해풍과 염분이 있어도 잘 견디지만 비옥한 곳을 좋아하고 이식력이 약해서 옮겨 심기가 힘들고, 특히 가을에 이식하면 한풍해를 많이 받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양성화로 품종 또는 지역에 따라 1월부터 4월까지 개화하여 9~10월경에 밤알만한 열매가 익으며, 동백나무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이 원산지이나 세계적으로 아주 많은 원예품종이 개발되어 지금은 꽃의 크기나 색 등이 다양해져 약 600여 종이나 된다.

붉은 것과 흰것이 있고, 겹꽃과 홑꽃이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동백다운 동백은 천엽(千葉)이 아니라 단엽(單葉)이며, 홍화(紅花)가 으뜸이다. 꽃들이 대부분 곤충에 의해서 수분(受粉)이 되지만 유독 동백꽃은 동박새에 의해서 수분이 되는 희귀한 꽃이기도 하다. 이런 꽃을 조매화(鳥媒花)라고 하며, 겨울에 피니 곤충이 있을 수 없고 곤충이 없으니 새가 대신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일본 지장원(地藏院)이란 절에는 오색 팔중 산춘(五色八重散春)이라는 특이한 동백나무가 있는데, 말 그대로 한 그루에서 다섯 가지 색깔의 꽃이 피고 꽃잎은 여덟 겹이며 다른 동백처럼 꽃송이째 한꺼번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잎씩 떨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팔중이란 겹꽃이란 뜻이고 산춘은 한 잎씩 흩날린다는 의미이다. 이 동백은 울산 학성(鶴城)이란 곳에 있던 것인데 임진왜란때 가토 기요마사 (加藤淸正)가 가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에게 바치고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다시 자기의 다도회를 위해서 자주 가는 지장원에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볼모로 잡힌지 400년, 그러나 이꽃은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다만 그 후손뻘 되는 세 그루가 지난 1992년 5월에 지장원에서 귀한식을 가지고 모국으로 돌아왔다.

 

일본이 우리에게 입힌 피해가 비단 사람에 그치지 않고 말없는 초목에게까지 미쳤음을 말해 주는 증거라 하겠다.

 

임진왜란 때 끌려간 우리 도공들의 혼이 잠든 공원묘지에서 우리의 무궁화 몇 주를 심었는데 잘 자라더라는 웅천요의 최웅택 사기장님의 모습이 스친다. 화요일에 방문을 하기로 하였는데.

* 참고 - 우리의 혼을 지키는 사람 - 웅천요 최웅택 사기장 : http://blog.daum.net/mylovemay/12230892

 

동백, 무궁화, 벚꽃등을 논하다보면 일본이 거론되고, 또 미워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단신으로 현재 진해 안골포에서는 임진왜란 때 일본의 조선소 발굴작업이 시작된다.(안골왜성 아래의 포구)

 

동백꽃을 이야기하면 선운사의 동백을 지나칠 수가 없는데, 나는 아직 선운사를 한번도 가 본적이 없기에 그저 아련하게 그려만 보는데, 언젠가는 선운사에서 동백과 꽃무릇을 만나고 싶다.

 

* 여수 오동도 동백 : http://blog.daum.net/mylovemay/11418120

 

 

     禪雲寺 洞口 / 서정주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아래는 한겨울부터 봄까지 붉은 꽃잎, 샛노란 수술, 짙푸른 잎사귀가 조화를 이루며 피는 동백꽃의 여러 모습이다.

 

        ▲ 산다화(애기동백)

* 비를 맞으며 꿈 꾸는 애기동백(산다화) : http://blog.daum.net/mylovemay/13630390

 

 

 

        ▲ 연꽃동백 - 연꽃 모양으로 겹겹이 피어난다.

 

        ▲ 겹동백 - 쪽동백과 비슷하나 겹이다.

 

        ▲ 흰동백

 

        ▲ 무늬동백

 

 

        ▲ 흰동백

 

        ▲ 무늬동백과 붉은겹동백이 함께 피어났다.(진해 농업기술센터)

진해 내수면 연구소에는 흰동백과 붉은 동백이 한나무에서 함께 피기도 한다.(아래 사진의 왼편에 핀 동백)

 

 

 

       ▲ 붉은겹동백 - 요즘 많이 만날 수 있는 동백이다.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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