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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김달진 문학관

남새밭의 채소꽃으로 감사함 전하기

by 실비단안개 2008.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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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새는 강원도 방언이지만 경상도에서도 텃밭을 남새밭이라 한다.

텃밭은 집터에 딸리거나 집 가까이 있는 밭을 말하며 바쁜 일손을 덜어주는 밭이다.

어릴 때 남새밭(할머니는 꼭 남새밭이라고 하셨다.)의 거름은 뜨물이었는데, 지금도 남새밭에는 별다른 거름없이 여러가지 채소가 시절없이 자란다.

 

남새밭 연가 / 고인숙

 

앉은뱅이 가지는 치마폭에 조롱조롱 매단 새끼들을 자랑하고
참나무 삭정이에 어깨를 묶었던 방울토마토는
새끼들을 데리고 와서 받침대를 쓰러뜨렸다
그것이 우스운지 어린 새댁 상추는 야실 야실 손바닥을 흔들고
쑥갓은 자기와 무관타며 고개를 쑥대머리로 흔든다
돌 틈에 선 익모초가 한 여름 땡볕을 익히며
누구 때문에 길모퉁이 남새밭을 지키고 있는가 비장하게 떠들고 있다

 

야, 조용!
새댁 온다

 

시집 <모래의 날들>


 

문학관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남새밭을 동냥할 수 있다. 내집의 남새밭처럼 드나들어도 뭐라고 하는 이가 없다보니 가며오며 놀 수 있다.

토요일(http://blog.daum.net/mylovemay/14978281)에 수고 많이 하신 학예사님과 집사님에게 드릴 선물을 위하여 봉지를 마련하여 집을 나섰다.

늘 아름답고 편안한 놀이터를 제공하여 주시니 나도 무언가 보답을 해야지.

 

  ▲ 당근꽃

 

  ▲ 토마토꽃

 

  ▲ 가지꽃

 

  ▲고추꽃

 

  ▲ 치커리꽃

 

  ▲ 상추꽃

 

  ▲ 쑥갓꽃

 

  ▲ 박꽃

 

  ▲ 호박꽃

 

  ▲ 열무꽃

 

  ▲ 오이꽃 

 

  ▲ 갓꽃 

 

집사님께서 이웃 어르신들과 열무밭에서 작업중이셨다. 살금살금(벌과 나비가 놀라니까) 열무꽃을 담고, 생가로 건너 오신 학예사님께 인사를 드리고 열무꽃과 마당의 민들레, 바람개비꽃, 덩이괭이밥을 따서 장독대로 갔다.

 

(지금 오시면 안되는 데 … )

햐~ 성공이다!

 

문학관에 계신 학예사님을 호들갑스럽게 불렀다.

열무밭에서 작업중인 집사님도 불렀다.

와~ 뭐가 주거있나? 고양이가 주겄나?

모르겠어요, 뭔지 - 빨리 와 보세요 -- ㅠ -

 

방긋

방긋

방긋 ---

 

토요일에 수고를 많이 하셨기에 선물입니다!!

두 분이 좋아하셨다.

이대로 두세요, 물만 조금씩 채우고요 --

(지금 비가 내린다. 모두 퇴근한 시간인데 어떻게 되었을까?)

 

학예사님께서 3인분의 밥을 하여 겨울초된장국, 상추등과 위가 빵빵하도록 점심을 먹었다.

 

두 분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아침에 어마마마의 전화 -

와서 뭐 좀 갖고 가서 무거라~

네, 문학관 갔다가 나중에 갈게요!

 

어머마마께서 이것저것 준비를 해 두셨다. 상추와 치커리, 민들레잎까지.

아~ 노란 열매는 비파열매인데 몇 알만 따 달라고 하였더니 집사님께서 가지를 꺾어주셨다.

 

작은 것에서 웃을 수 있음이 감사한 하루였다.

 

 

 

* 광우병 소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에 동참하는 방법 :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317981

* 아고라 서명 : 펼침막 보내기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50596

 

해 촛불문화제

* 6월 21일 오후 7시 진해 석동 체육공원

*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진해 석동 체육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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