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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김달진 문학관

詩야 열무꽃과 놀자!

by 실비단안개 2008.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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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토요일.

컴퓨터 앞에서 정오를 넘기는 데 전화가 왔다.

형광등 선생님 -

문학관에 행사가 있어서 오셨는데, 우리집 앞이라고.

이런, 머리 좀 감아야 나갈 수 있는데요 -

성흥사로 가는 길이니 준비를 하란다.

넵 - ;;

 

제 7회 시야 놀자! 2008년 찾아가는 시인, 찾아오는 독자 프로그램인데 깜빡하였다.

더 자세히 보기 - http://www.daljin.or.kr/

 

 

후다닥 준비를 하고 나가니 형광등 선생님께서 고갱선생님과 함께 오셨다.

오랜만이 아니라도 반가운 분들인데 몇 달만에 뵈니 반가울 수 밖에.

그런데 나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을 하지 못했다.^^;

늦은 점심 식사지만 문학관 가는 길에 있는 국밥집에서 해결을 하고 문학관으로 가니 많은 문인들과 독자들께서 강의 시간 이전이지만 오셨다.

 

열무꽃이 피었다.

하얀나비가 난다.

가까이 다가가면 놓치니 멀찌감치서 담았다.

 

이번 주말 (6월 14일)에는 '내마음의 노래 가곡부르기' 행사가 김달진 시인 생가 마당에서 오후 4시 부터 6시30분까지 내마음의 노래부르기 경남지부에서 주최 할 예정이니 노래도 부르고 열무꽃도 만나면 좋을 듯 하다.

비파열매가 노랗게 익어가며 태산목 왕송이 꽃도 활짝 피었다.(태산목은 따로 포스팅 예정)

 

(인물 사진은 김달진 문학관 홈페이지에서 만나시길요. - http://www.daljin.or.kr/) 

 

 

                              열무꽃 / 김달진

 

                                     가끔 바람이 오면 

                                     뒤울안 열무 꽃밭 위에는 

                                     나비들이 꽃잎처럼 날리고 있었다.

                                     가난한 가족들은

                                     베적삼에 땀을 씻으며 

                                     보리밥에 쑥갓쌈을 싸고 있었다. 

                                     떨어지는 훼나무 꽃 향기에 취해 

                                     늙은 암소는

                                     긴 날을 졸리고 졸리고 있었다.

                                     매미소리 드물어 가고

                                     잠자리 등에 석양이 타면

                                     우리들은 종이등을 손질하고 있었다.

                                     어둔 지붕 위에

                                     하얀 박꽃이

                                     별빛따라 떠오르면

                                     모깃불 연기이는 돌담을 돌아

                                     아낙네들은

                                     앞개울로 앞개울로 몰려가고 있었다.

                                     먼 고향 사람 사람 얼굴들이여

                                     내 고향은 남방 천리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생각이여.

 

  ▲ 4월 22일

 

 

  ▲ 5월 24일

 

 

 

 

 

 

 

 

  ▲ 6월 7일

 

문학관에서 젊은 엄마가 아기와 함께 있기에 차를 권하니 두번째 만남이라고 하였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모두 기억을 할 수 없어 여쭈니 흑백 음악회에서 만난 조재영 선생님의 부인이라고. ㅎㅎ

눈썰미하고는 - 제법 오랜 시간을 함께하였는데 - (사진 : 조재영 시인의 부인과 아기)

 

잠시 쉬는 시간에 조재영 선생님께서 텃밭으로 오셨다. 깜빡하고 악수를 하지 않았네 - ^^;

조선생님께 사진요 - 하니 알아서 여러 모습을 담아 주셨다.

집사님은 상추를, 이쁜 그녀는 근대잎을 땄다. 물론 모두 내가 가지고 왔고.

 

집사님께서 많이 불편하신 듯 몸이 상하셨다.

내 집의 뜰 보다 더 알뜰히 문학관과 생가를 가꾸시는 분이라 부디 건강하셨음 좋겠구요,

또 문학관의 안주인 심선생님 - 언제나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길요.

태산목 꽃의 향기를 손님들에게 일일이 향기를 맡게 늘어뜨려 주셨던 관장님, 언제나 좋은 풍경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녁 준비를 해 두고 촛불집회장으로 가야 했기에 여러 선생니들께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왔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과 죄송함을 전합니다.

형광등 선생님, 고갱선생님, 주말을 비켜 자리를 한번 마련하고 싶습니다.

빚을 많이 지면 죄인같거든요.^^

부디 건강하시구요.

 

 

 

해 촛불문화제

* 6월 10일 오후 7시 진해 석동 체육공원

* 매주 토오일 오후 7시 진해 석동 체육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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