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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주남저수지 연꽃단지의 연꽃

by 실비단안개 2008.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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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에 눈을 뜨니 새벽 3시가 조금 넘었다.

아함ㅁ~ zz~ -.-

 

주남지에 간다며, 어서 일어나요~

(6시가 조금 지났다.)비 오잖아~ 그리고 나 지금 너무 피곤해- 죽을 것 처럼 -- 맞다 - 비 - 주남저수지에 가자~ ㅎㅎ

 

해가 날 것을 예상하고 새벽에 떠나기로 하였는데 비가 내리기에 더 잤는데, 비가 내리니 늦게 출발하여도 된다.

그러나 밥 하기 싫어서 얼른 나갈 채비를 하였다.(주부 꼴 하고는 - )

 

실수 : 렌즈를 챙겨가지 않아 먼 풍경을 마음에 더 많이 담아왔다.

 

주남저수지로 향하는 동안 비는 그쳤으며, 도착하니 해가 났다. 내심 비 내리는 풍경을 그리며 야호 하였는데… 

주남저수지는 입구부터 공사중이었다. 람사르 총회를 대비하는 중인것이다.

 

람사르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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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은 창원에서 람사르총회가 열리는 해다.

람사르총회가 열린다는 얘기는 한번쯤 들어보셨을텐데 그것이 무엇인지  람사르총회를 알려면 람사르협약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람사르협약이란 점차 사라져 가는 습지와 습지에 서식하고 있는 많은 생물들을 보전하기 위해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Ramasr)에서 채택한 국제 환경협약으로서 정식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 이지만 통상적으로 '람사르협약' 또는 '습지협약'이라 부른다.

람사르협약의 정식명칭만 보면 습지보다는 물새를 보전하기 위한 협약이 아닌가 하고 오해할 수 있지만, 람사르협약은 습지에 서식하고 있는 물새와 더불어 여러생물을 보전하고, 습지를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고 있으며, 2007년 현재까지 154개국이 협약에 가입되어 있다.

 

람사르총회란 이 람사르협약을 맺은 회원국간의 논의를 통하여 지구 차원의 습지보전 상황을 평가하고, 공동의 정책을 개발하는 중요한 국제 환경 회의로서 매3년마다 대륙별 순환원칙에 의해 개최된다.
1980년 이탈리아 캘거리에서 제1차 총회가 개최된 이후 2005년 우간다 캄팔라에서 개최된 제9차 총회까지습지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주제로 일관성 있게 진행되어 오고 있는데, 제10차 람사르총회는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Healthy Wetlands, Healthy People)'을 주제로 2008년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8일간 경남 창원에서 개최되며 약 160개국의 정부대표와 국제기구,  NGO등 1,300 여명이 참석하여 역대 최대규모의 총회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에서 열리는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의 공식 로고는 협약의 약칭 영문명인 ‘RAMSAR'의 글꼴을 어린이의 맑고 순수한 터치로 표현하고 각 글자를 새, 물고기, 사람으로 형상화하여 인간과 습지환경의 조화가 쉽고 친근하게 전달되도록 디자인했다고 한다.



 

국제적인 행사는 중요하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주남저수지 연꽃단지가 관리가 되지않고 있었다.

건물 공사와 저수지 둑의 쉼터 등 여러 공사중이었는데, 그 공사에 밀려 이 계절에 한껏 빛나야 할 연꽃단지가 대접을 받지 못하였기에 지난해와의 다른 풍경에 마음이 상하였다.

 

주남저수지 연꽃단지는 저수지 전망대(지금은 공사중) 앞 농경지 9천105㎡에 조성되어 있으며, 가시연, 수련, 은빛갈대 등 14종, 연꽃류 1만2천여그루가  어우러져 있는 대단지 수생식물원이다.

지난해 함초롬한 물양귀비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 찾았는데, 물양귀비는 연꽃 사이사이에서 약간 만날 수 있었으며, 단지의 둑은 잡초가 무성하여 걸을 때 조심스러�고 일부 둑은 발을 들여놓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연꽃 소식을 듣고 온 이들은 즐거워 하였으며, 나 역시 기쁜 마음으로 풍경을 담았다.

 

 

 

주남저수지 연꽃단지에는 홍련, 백련을 모두 만날 수 있으며, 꽃잎 끝에 분홍물이 살짝 든 연꽃도 만날 수 있다.

 

 

 

 

 

 

 

 

 

 

 

 

 

 

분홍겹연인데, 봄에 만나는 작약처럼 탐스럽니다.

아래는 겹백련이며, 연밥이 홑연과 다르며, 관리 부족인지 병이 든 듯 하였다.

 

 

 

▲ 연꽃과 수련등 다른 수생식물은 구분되어 관리가 된다.

 

 

   연밥따는 노래(采蓮曲) / 허난설헌

                                                     

  秋淨長湖碧玉流(추정장호벽옥류)한데      맑은 가을호수 옥처럼 새파란데

  蓮花深處繫蘭舟(연화심처계란주)라         연꽃 무성한 곳에 목란배를 매었네

  逢郞隔水投蓮子(봉랑격수투련자)하고      물건너 임을 만나 연밥 따서 던지고는

  或被人知半日羞(혹피인지반일수)하네      행여 남이 알까봐 반나절 부끄러웠네

 

 사랑은 숨기지 못하고 들키는 것이라고 했던가. 벽옥 같은 가을호수에서 님을 만나려는 두근거리는 심정이 보인다. 누가 보기나 할까 무성한 연못 속에 숨어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연밥을 던지는 떨리는 마음이 조심스럽다. 아무도 없다 그러나 떨린다. 그러나 수줍다. 님을 만나는 순간 홀로 얼굴 붉히는 사랑을 본다. 반나절 무안한 사랑, 예나 지금이나 그 무안한 사랑 참 아름다워 보이네. <신달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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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은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으로 본관은 양천이며, 본래 이름은 초희(楚姬)이며, 자는 경번(景樊), 호는 난설헌이다. 강원도 강릉(江陵) 출생으로 허엽(許曄)의 딸이고, 허균(許筠)의 누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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