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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봉황의 눈동자를 닮은 꽃잎을 가진 부레옥잠

by 실비단안개 2008.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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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의 계절이다. 연꽃과 함께 다른 수생식물들도 제 철이다.

수생식물 중 가장 흔한 식물이 부레옥잠이다.

부레옥잠은 남미 원산의 물옥잠과(科) 다년생 수생식물로서 잎자루의 중간이 마치 물고기의 부레처럼 부풀어서 물에 둥둥 뜨는 수생 식물이라서 부레옥잠으로 불린다. 

부레옥잠이 처음으로 기재된 곳은 브라질이라고 하며, 아시아,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에서는 약60년 전부터 퍼지기 시작하였고, 미국에는 1880년대에 루이지애나와 플로리다에 도입되어 현재 그 분포지역이 확대 일로에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조그만 수조나 연못에 심을 목적으로 들여왔던 것이 각지로 퍼져나가 자라게 된 귀화식물이다.

 

여름의 집안 꾸미기에 부레옥잠을 많이 이용하는데, 시원한 느낌의 잎과 함께 꽃도 감상 할 수 있다. 키우기에 어려움이 없는 식물이니, 독, 돌확 등에 물을 담아  부레옥잠 몇 포기를 넣고 그 위에 유리를 덮어 찻상 대신으로 사용하는 예도 있다.

그러나 한 두 포기 있을 때는 무리가 없는데, 번식력이 좋기에 나중에는 수중의 산소량을 너무 많이 소비하고 빛의 흡수를 막아 수중 생태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여 세계 10대 문제잡초 중 하나이다.

외국에서는 관개수로의 물흐름을 막거나 배의 운항에 지장을 주기도 하며, 강어귀에 지나치게 무성하게 자라 물고기의 산란이나 산소공급을 방해하고, 수력발전에도 지장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부레옥잠을 방제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는 있지만 수계의 오염 때문에 제초제를 사용할 수도 없어 기계적인 방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더럽혀진 양어장 물을 깨끗하게 하기 위하여 부레옥잠을 재배하는 경우가 있고, 부레와 꽃의 아름다움 때문에 관상용으로 재배하거나 학생들의 실험용으로도 쓰이고 있다. 또 골프장의 수질정화와 군부대에서 폐수정화를 위하여 활용하며, 유기성 폐수를 배출하는 산업체에서도 폐수정화에 활용할 길을 찾고 있다.

부레옥잠의 번식은 먼저 식물체의 기부에서 나온 부레(포복지, stolon)에 눈이 생기고 뿌리가 나와 자주(子株)가 된다. 이 자주가 자라서 또 부레를 내면 손주(孫株)가 된다. 이렇게 해서 계속 번식하면서 수면에 넓게 퍼져 부유형(浮遊形)의 특징을 발휘한다. 부레옥잠은 물길이나 바람을 따라 먼 곳으로 떠다니며 영양번식을 되풀이하여 널리 분포한다.

 

부레옥잠을 봉안련(鳳眼蓮)이라고 하는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봉황의 눈동자를 닮았다는 꽃잎의 무늬로도 쉽게 구별이 된다. 가운데 꽃잎 하나에 짙은 보라색 줄무늬가 있고, 그 가운데에 마름모 모양의 샛노란 반점이 특징이다.

 

 

▲ 한송이씩 잎을 연다.

 

▲ 부레옥잠의 뿌리 - 집에 서너 포기를 키우는데 뿌리가 많이 자라 수시로 잘라준다. 지난해에 베드로님께서 분양해 주셨는데,

몇 십배의 번식력을 보였기에 나 역시 여러곳에 분양을 해 주었다.

 

▲ 꽃잎 - 봉황의 눈동자를 닮았나?

 

 

 

 

 

▲ 봄에 수련을 담은 고성의 엑스포 연꽃공원에 다녀왔다. 그물망으로 부레옥잠은 구분되어 관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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