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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노란꽃이 핀 선인장

by 실비단안개 2008.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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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벌써 열흘이 넘었나 봅니다. 

그동안 집안의 화분을 몽땅 뒤집었지요. 식구들이 화분보다 더 난립니다.

"제발 좀 참으세요 - 맘 나갔을 때 어느날 몽땅 버릴 수도 있습니다."

독하게 시키지 않습니다. 저거~ 큰 화분 좀 옮겨줄래 - 가위 좀 찾아 줄래 - 이 정도입니다.

아~

야~ 발바닥 찔렸거든 - 이것 좀 치워 줘~

이 정도입니다.

(화분 손질 과정에서 물로 - 베란다 천장까지 씻습니다. 벽돌 하나하나 모두 닦습니다. 방충망도 당연히 - 또 일을 하다가 하기 싫음 카메라 들고 나갑니다. 또 어느날은 들로 나가고요 - 이러다보니 여러 날이 걸립니다.)

그런데 왜 식구들이 난리인고 하면 - 지들 방이 개차반이거든요. 지들 어릴 때는 매일 치워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지들도 밥값을 해야지 언제까지 에미가 치워줄 수는 없지 않나요.

이렇게 화분 손질을 하고 - 

 

싱크대의 서랍까지 홀라당 뒤집었습니다. 그저께는 앞치마 수선이 필요하더군요. 살짝 길더라구요 - (키가 줄어 들었나?)

제가 참 여러가지를 하는데 - ㅎㅎ - 못 하는 게 재봉질입니다.

바느질도 당연히 못하기에 단추나 급한 수선은 식구들 각자가 합니다. 또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운동화 씻기입니다.

팔이 아파 못씻습니다. 하여 식구들 모두 각자 운동화를 씻으며 제 건 만만한 사람에게 던져줍니다. 얼른 던지고 문을 닫아야 잔소리가 작게 들리거든요.^^

수선하는 앞치마 - 그냥 허리에만 질끈 묶는 걸로 해야지 - 하여 큰늠을 불렀습니다.

이거 쫌ㅁ~ 히잉ㅇ~

큰늠 - 우째 재봉질을 몬하는기요 - 큰외삼춘이 죄인이네. 머할라꼬 다림질과 재봉질을 해줏노~"

 

학교 다닐 때 교복 다림질과 바느질거리는 큰동생 몫이었거든요.(중학교 가정교과서에 윗도리 만들기와 앞치마 만들기가 있었는데, 재봉틀이 무서워 동생을 꼬셔서 가르쳐 주어 맡겼으며, 다림질은 주름이 두개 생기면 짜증이 나기에 포기하고 사니 동생이 교복을 다림질 - ;;)

 

다행스럽게 아이 둘이 재봉질을 잘 합니다. 코스프레 의상을 두늠 다 직접 만들었으며, 더러는 만들어 판매도 하였거든요.

재봉질 선수 - ^^ 

에미 꼴에 딸래미 눈치보며 - 시침질 한번 해줄까? 하였습니다. ㅠ -

�소 - 

그냥 구경만 할까?^^;

큰늠이 앞치마를 재탄생시켜주었습니다. 눈만 뜨면 입는 게 앞치마인데 사실 요즘은 좀 덥거든요.

 

싱크대 서랍까지 뒤집었으니 그릇을 닦을 건 닦고 삶을 건 삶고 - 이러기를 며칠입니다. 그러면서 냉장고 등 - 주변의 가전제품도 죽어라고 힘을 주어 닦습니다. - 참 중간중간에 미숫가루나 콩국을 먹으며 힘을 보충합니다.

또 복분자도 시원하게~ 커피도 시원하게~ 얼음 넘치게 - 모두 준비해 두고 역시 챙겨 마십니다.

그러다 많이 더울 때는 캔맥주도 마십니다.(마시고나면 열난다고 마시지 말라는데 그래도 우선 션하니까요 - )

참 이틀은 다림질을 하였습니다. 나가면 땀에 흠뻑 젖으니 자꾸 부탁하기도 그렇고 - 하여 제 옷은 제가 다렸습니다. 슬쩍 - 다림질꺼리 있음 줘~

돌아 오는 답 - 엄마꺼나 잘 다려 입으소 -

ㅠ - 

 

그동안 이불장도 정리를 했네요. 당연히 세탁기 몇번 손세탁 몇번이었습니다.

퇴근하여 온 사람에게 큰소리칩니다.

"이거 보라니까~ 내가 한 일이거든~"

"빨리빨리 ~ 베란다~ 빨리 좀 봐~"

푼수푼수 이런 푼수 없다는 걸 잘 압니다.

당연히 할 일을 했으면서 자랑질이라니 - ㅡ.ㅡ; 

그래도 허구헌날 장돌뱅이처럼 돌아 댕기다가 이게 어딘가요 - (중간중간 아이들에게도 확인을 시켜줍니다.)

"아~ 흐뭇~ 기특~!!"(아이들이 보면 기가 찰 노릇일 겁니다. 그래도 나는 나 다워야 하니까 - ;;)

 

오늘 식기건조기 4번째 가동중입니다. 이제 두번 정도면 끝이 날듯 -

 

그런데 살림살이가 생각외로 재미가 있습니다.

컴에 잠시 앉았다가 이늠 보고 저늠 한번 더 쳐다보고 - 만져보고 - 살짝 옆으로 다시 옮겨보고 - 

대략 보름 예정이었는데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모두 끝나는 날, 손톱에 색칠하려고 미루었더니 완전 머슴손입니다. 원래 쫌 머슴손이었는데 더요 -

그래도 즐거우니 다행이지요.

 

어마마마의 전화 -

머 하노~ 성흥사에 연꽃이 억수러 핏더라~ (오늘이 초하루라 성흥사에 다녀오셨나 봅니다.)

네~ 며칠전에 다녀왔는데요 - 또 며칠 있다 가지요 - ^^ 

 

저 잡지 마셔요 - 얼라들이 배 고프다네요 - (이제 점슴)^^; 

 

 어디 보자 - 이니셜이 6월이다.

흔히 말하는 백년초꽃인데 -

 

손바닥 선인장은 백년초라고도 불리는 다년생 식물이다.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는 약 200년 전에 해류를 타고 들어와 제주도 월령마을과 마라도 남쪽해변 산지에 자연상태로 착생되어 1976년 제주도 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4-5월경에 작고파란 열매가 열려 5-6월경에는 열매에 꽃이 핀다. 이후 꽃이 지면서 열매가 커져 11-12월경에 자주색으로 열매가 익어 수확하게 된다
손바닥선인장(백년초)은 식이성섬유, 칼슘, 철분 등 무기질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핑크빛이 도는 빨간 열매의 상큼한 맛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널리 애용되고 있다.
백년초 설에 의하면 신비의 식물로 백가지 병을 고친다는설과 이 열매를 먹으면 백년을 산다는설이 있다.

 

대부분의 선인장은 잎 대신에 가시를 갖고 있으며, 표면에는 깊은 주름이 있는 것들이 많은데, 이들 주름은 주변의 복사열에 의해서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지 않도록 체온을 조절하게 하는 라디에이터(radiator)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인장을 가장 아름답게 하는 것은 가시이다. 선인장 가시는 사막에서 증산을 막기 위해 잎이 퇴화되어 생긴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들은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 손바닥선인장(백년초)

 

아래의 노란꽃은 선인장 종류인데 이름을 모른다. (누구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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