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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김달진 문학관

제 13회 김달진문학제 - 기다림, 시상식, 공연, 만찬

by 실비단안개 2008.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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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3회 김달진 문학제가 어제와 오늘 있습니다.

어제 행사는 시민회관에서 있었는데요, 그 자리에 다녀왔습니다.

 

제 13회 김달진문학제

◈ 기간 : 2008년 10월 4일(토) - 2008년 10월 5일(일)
◈ 장소 : 진해시민회관 대공연장 및 일원, 진해시김달진문학관 및 생가,
◈ 주최 :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진해시김달진문학관
◈ 주관 :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경남지회
◈ 후원 : 진해시,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 마산MBC문화방송,
              부산일보, 서울신문(언론사 가나다순)

행사 전에 반가운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시야 놀자에서 뵌 분들은 이제 문학관 식구같습니다. 하여 더 반가웠으며, 교남선생님과 형광등 선생님도 만났습니다.

그 전에 시민회관 뜰에서 김륭 님을 만나 인사를 하니 더 이뻐졌다네요. 그럼 뭐죠? 제가 그 전에는 별로였다는 이야기라 살짝 섭섭하더군요.ㅎㅎ

김륭 님은 김달진문학관 개관식 때부터 쭉 뵌 분이고요, 당시의 감동을 잊지 못하여 김륭 시인을 늘 기억하고 있으며, 다음과 네이버 블로그도 가끔 방문해 봅니다.

 

신달자 선생님과 인사를 하였습니다. 신달자 선생님도 문학관 개관식에서 뵙고 당시 얼마나 황홀하였던지….

눈빛이 초롱한 소녀, 강은교 선생님의 모습을 제법 훔쳤습니다. 지지난해보다 더 소녀였습니다.

그리고 1부 시상식 행사 후, 김선학 동국대  교수님과 인사를 하였습니다. 지난해 행사에서의 실수가 생각나 웃지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해 사건 : 월하 탄생 100주년 기념호 '시애(詩愛)'에서

 

나름 김선학 교수님의 모습을 좀 담아 편지함에 넣어 드려야지하였는데, 실내의 풍경이라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어 아쉽습니다.

 

탁자 위에서 여러 이름표 중에 한 곳에 머물렀습니다.

조재영 시인(창원대 교수) - 옛날 학예사님이세요.

어디 계시지 - 왜 안 오시지 -

조재영 님은 2부 행사 시작 전에 만나 함께 캔커피를 마셨습니다.

우리는 다른 이들보다 많은 추억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수아와의 만남, 미녀님과 김해 동행, 안청초등학교 담넘기, 시골 들판 걷기, 함께 사진 찍으러 다니기 등등.

행사 시 잠시 따로 있었지만, 나중에 다시 만나 만찬장에서도 쭉 함께 하였습니다.

 

밤 사이 블로그를 다녀가셨네요.

기다리는 사람들 에 댓글을 주셨는데, 당시(2년 전)의 사진을 보니 형광등 선생님의 모습이 두 컷 있는데 그동안 까마득히 몰랐습니다. 아마 형광등 선생님도 모르실거에요.(완전 재발견 - 조재영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랬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어제 우리나라에서, 진해에서 가장 흔한 직업을 가진 이들은 '시인'이었습니다.

그 많은 시인과 함께 하였으니 얼마나 행복했겠습니까.

많은 대학생들은 '시애'에게 구애를 하였고, 멈춘 이, 걷는 이, 모두 웃었습니다. 어제 웃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김달진 문학제는 행복 덩어리입니다.

만찬이 시작되기전에 풍경 한 컷을 담아 멀리 석곡의 규화 언니와 서울의 옹달샘 언니에게 보냈습니다.

자랑겸 언니들에게 내가 무사함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두 분 언니가 늘 걱정을 해 주시기에요.(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 시상내용 및 심사위원

- 제 19회 김달진문학상 시상
- 심사위원
- 시 부문 심사위원
· 정진규 (시인, 현대시학 주간), 김인환 (문학평론가, 고려대 국문과교수),
  김명인 (시인, 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조정권 (시인)
- 평론 부문 심사위원
· 김윤식 (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 김선학 (문학평론가, 동국대 국문과 교수),
· 이숭원 (문학평론가,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
·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과 교수)

※ 제 19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자

· 시부문 : 신대철 - 수상시집『바이칼키스』
· 평론부문 : 김종회 - 수상평론집 『디아스포라를 넘어서』


- 2008년 진해김달진문학제 특별상
※ 심사위원 :
가. 위원장 : 서울대 김윤식 교수, 상임위원 : 고려대 최동호 교수
나. 위 원 : 주준식 진해시의원, 주정식 진해시주민생활국장,
이우걸 전 경남문인협회 회장, 현 밀양시교육장


※ 2008년 진해김달진문학제 특별상 수상자
· 이효재 (진해기적의도서관 운영위원장)

- 제 3회 김달진문학상 젊은시인상
※ 심사위원 :
-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권혁웅(시인, 문학평론가, 한양여대 교수)
이재무 (시인)


※ 제 3회 김달진문학상 젊은시인상 수상자
장만호 (시인) : 수상시집 『무서운 속도』(랜덤하우스.2008)

- 제 3회 김달진문학상 젊은평론가상
※ 심사위원
- 최동호 (시인, 고려대 교수),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국교원대교수),
문흥술 (문학평론가, 서울여대 교수)


※ 제 3회 김달진문학상 젊은평론가상 수상자
조강석 (문학평론가) : 수상평론집 『아포리아의 별자리들』(랜덤하우스.2008)

- 제 4회 월하지역문학상
※ 심사위원
- 김선학 (문학평론가, 동국대교수), 강은교 (시인, 동아대교수)
남송우 (문학평론가, 부경대교수), 신덕룡 (문학평론가, 광주대교수)


※ 제 4회 월하지역문학상 수상자
성선경 (시인) : 수상시집 『모란으로 가는 길』(서정시학.2008)

- 제 1회 월하진해문학상
※ 심사위원 :
가. 위원장 : 고려대 최동호 교수
나. 위 원 : 이성모 (마산대 교수, 김달진문학관장), 김복근 (시인, 경남문인협회장),
차상주 (진해문인협회장)

 
※ 제1회 월하진해문학상 수상자
· 이월춘 (시인) : 수상시집 『그늘의 힘』(시선사. 2005)

 

※ 제 13회 월하전국백일장 시상식

 어제의 풍경은 파이로 올립니다. 따로 따로 올리기에는 벅차기에 기다림, 시상식, 공연, 만찬을 하나로 묶어 올립니다.

 

                     ▲ 열무꽃 시비 - 진해 시민회관 뜰

 

열무꽃 / 김달진

 

가끔 바람이 오면 

뒤울안 열무 꽃밭 위에는 

나비들이 꽃잎처럼 날리고 있었다.

가난한 가족들은

베적삼에 땀을 씻으며 

보리밥에 쑥갓쌈을 싸고 있었다. 

떨어지는 훼나무 꽃 향기에 취해 

늙은 암소는

긴 날을 졸리고 졸리고 있었다.

매미소리 드물어 가고

잠자리 등에 석양이 타면

우리들은 종이등을 손질하고 있었다.

어둔 지붕 위에

하얀 박꽃이

별빛따라 떠오르면

모깃불 연기이는 돌담을 돌아

아낙네들은

앞개울로 앞개울로 몰려가고 있었다.

먼 고향 사람 사람 얼굴들이여

내 고향은 남방 천리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생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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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제 13회 김달진문학제 기념 축하 공연
- 시와 국악의 만남

· 일시 : 10월 4일(토), 오후 5시 (기념식 직후)
※ 예정 : 오후 5시 ~ 6시 10분
· 장소 : 진해시민회관 대공연장


 

※ 프로그램

· 오픈멘트 : 안경훈

· Opening "메나리“
- 흐느끼듯 가슴으로 흐르는 국악 가락 한 자락

1장 : 심금의 해금소리
- 심금을 울리는 해금소리와 시의 만남
· 첫 곡 : 하늘빛 그리움 (이기경 작곡) 과 이원도 시, 「눈」
· 둘째 곡 : 달의 노래 (김백찬 작곡)과 신달자 시, 「강을 건너다」

2장 : 열정의 피리소리
- 열정, 그러므로 더욱 슬픈 그리움
· 첫 곡 : 연정 (김철환 작곡)과 문인수 시, 「앉아 보소」
· 둘째 곡 : 모래시계“혜린의 테마”(파가니니 작곡)과 이서린 시, 「틈」

3장 : 바람의 대금소리
- 뼛속의 바람처럼 스치는 기다림
· 첫 곡 : 약속(드라마 이산ost)(임세현 작곡, 김백찬 편곡)과 강은교 시, 「우리가 물이 되어」
· 둘째 곡 : 돌아눕는 산(김수철 작곡, 송철민 편곡)과 허형만 시, 「아버지」

 

                  ▲ 허형만 '아버지'

 

아버지 / 허형만

 

산 설고 물 설고

낯도 선 땅에
아버지 모셔 드리고

떠나온 날 밤


얘야, 문 열어라

 
잠결에 후다닥 뛰쳐나가
잠긴 문 열어 제치니 
찬바람 온 몸을 때려 
뜬 눈으로 날을 샌 후

 
얘야, 문 열어라

 
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아버지 목소리 들릴 적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아버지--

(장사익 님의 소리로도 있습니다.)

 

지역작고문인 유족 특별 대담 / 김애경 시인(살메 김태홍 시인 따님)과의 대담

4장 : 시의 나라를 위한 축연무:
- 가자 ! 눈물 너머 어리는 시의 나라
· 첫 곡 : 축연무 (박범훈 작곡)
· 둘째 곡 : In my heart (이수준 작곡)과 황명강 시, 「장마를 꿈꾸며」

5장 : 갈등과 방황을 넘어 화합의 퓨전국악의 소리
- 혼을 부르는 소리, 꿈길을 걷다.
· 첫 곡 :방황 (이경섭 작곡)과 박주택 시, 「독신자들」
· 둘째 곡 : Prince of je-ju (양방언 작곡)

 

▶ 스텝
· 연출 : 송철민 (국악실내악단 ‘휴' 대표)
· 멀티 영상 제작 및 사진 : 황정오 (‘니우미디어' 대표)
· 조명 : 반도조명
· 음향 : 마당
· 출연 : 국악실내악단 ‘휴' 단원
· 연주 :  대금:송철규,이지승,김군휘. 소금:김소연. 피리:강기욱,채혜영,최자윤. 태평소:강기욱.
  해금:이주영,김지희. 가야금:안윤경. 타악 및 모듬북:이승엽,이대규,조성욱.
  거문고:신원철. 신디사이저:이정호. 아쟁:이용희. 첼로:이혜진, 피아노:이정호
· 현대무용:박재현

공연은 감동이었습니다.

지난해 뮤지컬과의 만남에 이어 올 해는 국악과 시의 만남이었습니다.

모든 공연이 끝났을 때는 손바닥이 얼얼하였습니다.

 

만찬은 파크랜드 웨딩뷔페에서 있었는데, 오랜만에 욕심을 부렸습니다. 이웃과 함께 였기에 가능하였지요.

지금 생각하니 후식으로 겨우 케익 작은 조각만 먹고 커피를 마시지 않았네요.^^

 

관장님, 학예사님, 이서린 시인님 수고하셨구요, 조재영 시인님 많이 반가웠습니다.

교남 선생님, 형광등 선생님, 가을이 가기전에 진해에 한번 더 오셔서 소녀와 놀아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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