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 김달진 문학제가 10월 4~5일 있었습니다.
4일 시민회관 행사장에 이어 어제는 생가에 다녀왔습니다.
새벽부터 들떴습니다.
가장 편안한 차림으로 다니던 문학관과 생가였는데, '문학제'라는 단어가 추가가 되니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차림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혼자 거울을 보며 웃었습니다.
호박이 줄 긋는다고 수박 되겠수. 그냥 있는 그대로 갑시다~ㅎㅎ
행사는 오전 10시였지만, 9시 마을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이동과 걷는 시간을 합치면 20여분이면 충분합니다만, 마음이 자꾸 일찍 가자며 보채더라구요.
집사님께서도 어제는 양복 차림이었습니다. 그런데 탁자와 그외 일들이 집사님을 힘겹게 하였지만, 달리 도리가 없어 죄송하였습니다.
마당에서 시가 펄럭였습니다.
아' 김선학 교수님께서….
"잘 지냈어요?"
"네~"^^
첫 컷을 담기도 전에 교수님과 일행인 분을 만나 몇 컷을 담아 드리고, 관장님과 여러분들의 모습도 담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일행인 분이 저와 김선학 교수님을 함께 담아 주시고, 관장님께서 언제나 사진에서 빠진다며 저를 포함한 단체 사진도 담아 주셨습니다.
오랜만의 긴 작업과 회복기라 몸이 빨리 깨지 않았으며, 얼굴도 푸석거립니다.
교수님의 모습은 파파라치처럼 몰래몰래 또 담았습니다.
그리고 편지함에 넣어 드렸습니다.
어제 슬쩍 그랬지요.
"메일 주소가 없으니 다시 주세요."
사진을 보내는 곳이 많다보니, 메일 주소를 보관않고 대부분 삭제 처리하기에 메일 주소가 없지만, 대학 홈피에 가면 찾을 수 있는데, 시침을 뗐습니다.
예나 교수님은 명함을 주지 않고 택시 명함 뒷쪽에 메일 주소를 적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메일 주소 중 한 자를 적으니 삭제 된 주소가 바로 나왔습니다.^^)
어제 생가의 행사는 아래 표와 같았습니다.
생가의 행사 중에 대금과 가야금 연주가 있는데, 대금의 송철민 님과 가야금의 안윤경 님은 부부입니다. 지난해에 갓난아기를 데리고 왔었는데, 어제는 자박자박 걷더군요.
우리 문학관과 함께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람합니다.
(파이 사진 중 한복 입은 이가 부부이며, 따로 찍힌 아기는 두 분의 아드님)
생가의 행사는 언제나 비슷한데, 어제는 축사, 유족대표 인사, 시낭송, 연주에 이어 조촐한 상이 마련되어 함께 하신 이웃과 입을 다실 수 있었으며, 진해시에서 특별히 월하 선생님의 시와 생애를 담은 '그리는 세계있기에'를 참석자 전원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리는 세계있기에'는 전에 소책자로 나온적이 있는데, 다시 나왔습니다.
제 13회 김달진문학제 기념, 수상시인 특별 시화전
· 전시기간: 2008년 10월 4일(토) ~11월 30일(일) · 전시장소: 김달진문학관과 생가 일원
제 13회 김달진문학제 기념, 김달진시인 생가와 문학관 방문
· 사회 : 안화수(시인) · 원로 문인 축사 · 유족 대표 인사 : 김구슬(김달진 선생 따님, 협성대 교수) · 대금 연주 : 송철민 · 시인 김달진을 기리는 자작시 낭송. 1 신대철(제 19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시인) · 김달진 선생님을 회고하며 : 조변현 (진해고등학교 제자) · 가야금 연주 : 안윤경 · 시인 김달진을 기리는 자작시 낭송. 2 장만호(제 3회 김달진문학상, 젊은시인상 수상시인) · 시인 김달진을 기리는 자작시 낭송. 3 성선경(제 4회 월하지역문학상 수상시인) · 시인 김달진을 기리는 자작시 낭송. 4 이월춘(제 1회 월하진해문학상 수상시인) · 생가 방담과 기념 촬영
언제나 조촐합니다. 당 해의 수상자 외에는 대부분 낯 익은 분들입니다.
그 중 따로는 겨워 파이로 담았구요, 나머지 사진은 문학관으로 보내드리겠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문학관 홈페이지에서 받으셔요.
또 문학관에서는 따로 인화를 하여 사진첩으로 보관중입니다.
여러분들 모습이 언제 찍혀 홈피와 사진첩으로 영구보관이 될지 모릅니다. 하니 문학관과 생가 방문시에는 긴장하셔요.^^
※ 파이는 '슬라이드쇼'로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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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시애'가 나왔습니다.
시애는 시와 시의 평, 수상소감이 있는 김달진 문학관에서 펴 내는 책이며, 비매품입니다.
(제게는)어렵지만, 시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라, 어제 학예사님께 다섯권을 달라고 하니 여섯권을 주더군요.
그동안 '김달진 카테고리'를 사랑해 주신 이웃에 여섯권을 드리고 싶으니, 꼭 필요하신 분은 댓글란에 주소를 남겨주셔요.
그리고 생가의 시화전은 11월 말까지 예정이니 아름다운 계절에 시가 펄럭이는 문학관과 시인의 생가 방문을 권합니다.
소탈합니다.
큰 아름다움은 없습니다. 그냥 외가 같습니다.
작은 생각
문학제를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는 누구이며, 지금 이대로 좋은가?
한 때는 보랏빛 코팅퍼머를 하였는데, 지금은 흰머리카락을 가리기 위하여 염색을 합니다.
어제 프로필란의 파이를 다시 정리하였으며, 블로그 이미지 사진 아래에 다른 글을 적었습니다.
나로
아이들의 엄마로
부모님의 딸로
더 열심히 고향을 사랑해야 겠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는 이에게 '시애'한권을 건네며, "사무실 아가씨 드려" - 하니, 블로그 이웃에 마져 드리라네요.
사랑하는 많은 것들이 더 없이 소중한 요즘입니다.
샘물 / 김달진
숲 속의 샘물을 들여다본다 물 속에 하늘이 있고 흰 구름이 떠가고 바람이 지나가고 조그마한 샘물은 바다같이 넓어진다 나는 조그마한 샘물을 들여다보며 동그란 地球의 섬 우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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