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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김달진 문학관

감 따는 날과 '시야 놀자!' 안내

by 실비단안개 2008.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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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마천 장날입니다.

오전에 집회장에서 돌아 오는 길에 마천장에 들려 장어, 파래 등 먹을거리를 장만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시장을 간 게지요.

 

오후 집회를 위하여 동사무소에 갔다가 시간이 1시간 정도 여유가 있기에 다시 시장을  둘러보고, 언제나 키우기에 실패를 하는 산호수를 샀습니다.

아~ 산호수를 구경하고 있으니 동생이 다가와서 갖고 싶나 - 하기에, 어, 하니 동생이 계산을 하였으며, 집까지 가져다 주었습니다. 흐뭇 - ^^

 

동사무소 계단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기에 보니 욕쟁이 할머니께서 한바탕 하십니다. 옆에 앉아 듣다가 대꾸를 하다가, 설명을 하다가 -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설명회 저지 풍경을 담고, 김달진 문학관으로 갔습니다.

 

문학제 이후 처음인가 봅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집사님이 보입니다.

어서오세요~ 합니다.

감을 따고 계시다가 대봉을 건네 주시며, 이거 묵으모 배가 불뚝 일낭께 묵어요 - 하셨습니다.

넙죽 받아 카메라를 내리고 먹었습니다. 맛있다 - 하면서요.^^

 

전에 비파를 따는 날도 잘 맞아 떨어졌었는 데, 또 감을 따는 날이라니 - 문학관과 천생연분이야~

 

  ▲ 요늠이어요. 먹다가 카메라질 -

 

집사님 연세가 있으시니 사다리 타는 일이 걱정이 되기에 도와 드릴 게 없냐고 여쭈니 없다고 하셨습니다.ㅠ -

하여 혼자 마당을 거닐고 텃밭도 구경하며 아직 펄럭이는 시를 읽었습니다.

 

 

  ▲ 집으로 올 때에 따로 담아주셨습니다.^^

 

  ▲ 언제나의 모델 감나무인 데 아직 덜 땄습니다.

 

  ▲ 상추가 얼마나 순한지 솎을 때 안스럽더군요.

 

  ▲ 김장배추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 겨울초인 데 비가 더 내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 비파가 꽃을 피울 준비를 합니다.

 

  ▲ 오후 햇살은 행랑채를 비추는 데, 가짜 아저씨가 언제나 안스럽습니다. 늘 같은 자리에서 일을 하고 계시거든요.

 

휘휘 둘러 문학관에 들어 서다가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학예사님이었습니다.

 

마주 커피를 마시고 -

저 '시애'가 필요하거든요~ #$%#&%$

블로그에서 읽어 사정을 안다고 하시며, '시애' 창간호와 2호를 무려 15권을 챙겨주셨습니다.^^

또 겨울초와 상추를 솎아 가라고 하시기에 야금야금 솎아 그렇게 그렇게 놀다가 왔습니다.^^

 

  ▲ 짠~ 그날 저녁 밥상입니다. 돼지껍데기 볶음에 상추와 겨울초쌈, 상추와 쪽파 겉절이 - 그날다라 동생이 쪽파, 고추, 호박, 배추 등 많은 채소를 장만해 주더군요.^^

 

시인과 독자와의 만남 10 -시야, 놀자 ! - [ 이정록 / 손순미 ]안내입니다.

이런, 9월에 시야 놀자 행사가 안골포 초등학교에서 꼬마 문인들과 함께 했었는 데, 당시 아프기도 하였으며, 블로그 점검으로 포스팅을 하지 못하였네요. 이제야 확인을 합니다. 당시 풍경은 문학관으로 보내드렸으니, 참석하신 분들은 모습을 문학관 홈페이지에서 찾으셔요.

이런 일이 - ;;

 

* 참고 - http://blog.daum.net/mylovemay/15519679

 

9월에 임신행 아동문학가와 함께 한 시간이었구요, 11월 8일은 이정록 / 손순미 시인과 함께하며, 진행은 이서린 시인이 합니다.

 

시인과 독자와의 만남 10

시야 , 놀자!

초대시인 : 이정록 / 손순미
기획/사회 : 이서린(시인)
일시 : 2008년 11월 8일(토), 오후 3시
장소 : 진해시김달진문학관 세미나실

 

 

 

병따개는 입심이 좋다 / 이정록

 

동시 한 편 써서
냉장고에 붙여놓는다

눈사람
 
눈사람은 살 빠지면 죽는다
햇살 다이어트가 제일 위험하다

 





자꾸만 바닥에 떨어진다고
식구가 자석 병따개로 눌러놓는다
병따개 뒤로, 제목부터 끝 행까지 첫 글자만 숨는다

사람
 
사람은 살 빠지면 죽는다
살 다이어트가 제일 위험하다







금강산도 식후경,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
냉장고가 쉴 새 없이 심호흡을 한다
가만 보니 병따개는 무쇠이빨을 갖고 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헛말이다
병따개는 통니 하나가 생명이다
이 빠지면 죽는다

 

곰소 염전 / 손순미

빛의 긴 손가락이
쩍쩍, 몸을 찌르는 땡볕  
막막한 저 소금의 섬
무섭게 조용한 염전 속으로  
건너 편 풍경이 속속 이사를 든다
수묵화 한 폭이 완성되었다
피안의 그 풍경 어디쯤
만개한 도원이 있겠지
갈 수 없는 그 곳
늙은 염부가  
피안과 차안의 경계를 허물며
한 됫박, 두 됫박
검은 수레 가득 사리를 수습하고 있다
저녁이 덜컹,
관 뚜껑을 열 때까지


더 자세한 안내와 시를 만나려면 김달진 문학관 홈페이지(http://www.daljin.or.kr/)에 접속하면 됩니다.

 

11월 8일이 토요일입니다.

제가 11월 7일과 8일에 통영행이 예정되어 있기에 시야 놀자! 행사 모습은 올릴 수가 없는 데요, 아무리 시인이 많다지만, 개인적으로 만남이 쉽지 않으니, 이정록, 손순미 시인 외에 여러 문인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니, 시간이 가능하신 분들은 문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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