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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탐라木石苑의 설문대할망과 갑돌이

by 실비단안개 2008.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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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석원에 관광해설사가 계시더군요.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저희가 제주도에 처음이며, 여기가 첫방문지이니 자세한 안내를 부탁드립니다 -

아기와 나 둘이었지만, 관광해설사는 친절하게 안내와 설명을 해 주었으며, 잠시 그쳤던 비가 내리자 우산 두 개를 준비하여 한 개를  주며, 나중에 돌려 달라고 하더군요.

- 제주도 여행 3박 4일 스케치 - 중에서. 

 

 

제주도를 다녀온지가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모두 소개를 못한 상태네요.^^

 

제주도의 공식 첫 방문지가 탐라목석원(木石苑)이었습니다.

탐라목석원은 이름 그대로 나무와 돌로 꾸며진 정원이며,  백운철 씨가 60년대 후반부터 제주 전역을 돌면서 수집한 돌과 나무를 한 짐 한 짐 져 날라 제주시 이도동에 조성한 '탐라목물원'(1970년 8월 10일)이 목석원의 시초입니다.

목석원(木石苑)은 개인이 만든 관광지로서  나무뿌리 1,000여 점, 사람의 머리모양을 한 돌 500여 점, 100여 점의 수석(水石)이 전시되어 있는데, 나무뿌리는 한라산 해발 700m 이하에서만 자생하는 조록나무의 것으로, 죽은 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약한 부분은 썩어 없어지고 단단한 부분만이 남아 절묘한 공간미를 형성하고 있는데, 조록나무뿌리 중 20점은 희귀성과 고유성 때문에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사람 머리 모양을 한 돌들은 자연석으로 제주 전지역에서 1960년대부터 한점 한점 수집된 것들이라고 합니다.

 

살풋살풋 내리는 비를 개의치 않고 관광해설사는  차곡차곡 설명을 해 주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그랬습니다.

"제주 여행을 다 한 느낌입니다"라구요.

사람의 손길이 정교하다지만,  자연 앞에서는 그저 놀림 정도랄까요, 나무뿌리 하나, 돌 한 개에 함께 목석이 되기가 여러번이었습니다. 또  30여년을 제주를 수집한 백운철 원장님의 제주사랑이 감동이었습니다.

 

 

목석원 입구부터 쌓아진 방사탑, 석상은 이질감을 갖지않을 정도로 친근하게 와 닿았으며,  연자매와 맷돌, 돌절구 등 돌로 만든 민구류와 나무, 제주 초가 등 구석구석이 제주를 빛내는 꺼리들입니다.

 

  ▲ 나무뿌리 전시실 : 해발 700m 한라산에서 자라는 조록나무가 인고의 세월을 거치면서 썩다가 마지막으로 남은 잔해로 이뤄진 형상목은 공간미와 예술성을 간직한 제주의 자연유산으로 '개미의 여신', '터져버린 분노', '함성','포효' 등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하여 관람객을 맞습니다.

 

  ▲ 맞은편 전시실 : 오직 작은 창으로 감상이 가능한 남근석

 

설문대 할망

아래의 사진들은 제주의 설화에 등장하는 '설문대할망'의 500 아들과 할망의 무덤입니다.

 

옛날 옛적 설문대 할망이라는 신이 있었는데, 이 할머니는 몸집이 얼마나 컸던지 치마폭에다 흙을 날라 한라산을 만들었다고 하며, 할머니의 치마는 낡은 것이어서 듬성듬성 구멍이 나 있었는데, 그 사이로 조금씩 떨어진 흙이 360여개의 오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설문대 할망이 잠을 잘 때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우면 다리가 바다에 닿을 정도였고, 500명이나 되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한라산 영실기암의 오백나한이라고 하는데, Daum사전에서 부분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설문대할망(출처 :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12s0471a)

 

옛날 제주도에 설문대할망이라는 거인할머니가 있었다. 할머니는 한라산보다 더 커서 아무리 깊은 바다라해도 무릎에 닿는 정도였다. 할머니의 거대한 체구는 주로 자연물에 비유되어 묘사된다. 직접 확인할 수 없는 것을 자연물에 빗대어 미루어 짐작하게 하는 것이다. 이 설화들은 대개 설문대할망이 얼마나 컸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으므로 단순설명담의 형태로 되어 있다. 서사성이 약하긴 하지만 설문대할망의 거대한 체구에 대한 묘사는 내면적인 힘의 발현이라는 점에서 신성성의 징표로 볼 수 있다.

 

제주도에는 설문대할망이 만들었다는 산·바다·섬·바위 등의 자연물이 많아서 제주도 전체가 설문대할망의 작품이라고 할 정도이다. 표선면 해안은 본래 물이 깊어서 파도가 일면 바닷물이 마을까지 들어오고, 해마다 아이들이 빠져 죽는 위험한 곳이었으나 할머니가 명주 속옷을 받고 나무와 모래로 백사장을 만들어주어 지금처럼 되었다. 물이 나간 뒤 백사장의 모래를 헤쳐보면 굵은 나무들이 썩은 채로 깔려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한다. 산천은 배설의 결과 형성되기도 한다. 할머니가 수수범벅을 만들어 먹고 싼 똥은 농가물에 있는 '궁상망오름'이라는 산이 되었다.

 

 할머니가 한라산 위에서 오줌을 누려고 할 때 포수에게 쫓기던 사슴들이 할머니의 큰 성기를 굴로 착각하고 들어오는 바람에 간지러워 오줌을 눈 것이 냇물이 되었다는 설화도 있다. 전승의 관심이 배설의 생산적 기능에서 거인의 성기쪽으로 옮아가며 희화화되었다. 앞의 설화들은 전설과 민담의 형태로 전승되고 있으나 천지창조신화적인 성격이 나타난다.

 

 

  ▲ 설문대할망의 무덤

 

  ▲ 설문대할망의 대표 아들들의 모습이 자연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하며 귀를 쫑긋하여 들었던 설명들이었는데,

사진 양이 많고 다녀온지가 오래되다보니 당시의 풍경 차례와 설명이 많이 가물거립니다.^^;

 

갑돌이의 일생

설문대할망과 함께 자연석으로 이야기를 꾸민 '갑돌이의 일생'이 있습니다.

‘갑돌이의 일생’은 갑돌이와 석순이라는 이름의 한 쌍의 돌이 젊어서부터 중년, 말년에 이르는 모습을 진열해 놓은 것으로 우리네 삶을 보는 듯 한데, 돌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구성이지만 이상과 현실의 융화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의 정신적인 면을 형상화했기에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머릿말입니다.

"현실과 이상은 둘이면서 하나요, 하나이면서 둘이다. 갑돌이와 석순이는 2인이면서 1인이요, 1인이면서 2인이다. 갑돌이가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은 현실과 이상이 하나라는 곳을 보여주기 위한 연출이다. 하나가 되었을 때 마음은 행복하다.

분수라는 자기에 물질이 넘치면서 현실은 어느새 화려한 색깔의 옷으로 갈아입고 어차피 현실은 현실적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타이르듯 이상과 함께 길을 돌아선다. 현실은 스스로 빠져 들어간 오욕의 늪에서 오랫동안 헤매다가 어느 날 불현듯 마음속 깊은 곳에서 또 하나의 자기를 발견한다.
결국 사람은 현실과 이상이 함께 하여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갑돌이의 일생은 막을 내린다."


돌 하나 하나가 이야기로 전개되는 '갑돌이의 일생'을 사진의 양을 생각하여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갑돌이의 일생

제주도에서는 아주 오랜 옛날 갑돌이와 석순이라는 두 남녀가 인연을 맺었지만,  갑돌이 부부가 살아가는 초가삼간에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꿈에 나타난 손오공에게 정성을 드리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음식을 준비해서 산으로 가서 아이를 하나만 낳게 해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석순이는 임신을 하게 되고 한달 후 석순이가 아이를 낳는 순간 현실과 이상이라는 쌍둥이를 낳게 됩니다.

 

갑돌이는 좋아서 춤을 추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자고 다짐을 하며  황소처럼 열심히 일해서 소문난 부자가 되지만 많은 돈을 이웃을 봉사하는데 쓰는 게 아니라 현실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의 유혹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석순이는 갑돌이가 아름다운 꿈을 갖고 살아가길 원하지만 너무나 현실적으로 살아가는 갑돌이는 드디어 아름다운 꿈이 유산되고 비탄에 빠지지만, 석순이는 끝까지 이상을 버리지 않습니다. 돌부처를 찾아가 방황하는 갑돌이가 아름다운 꿈을 갖고 인생을 살아주길 기도하지만 하늘이 노해서 갑돌이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악몽에 시달리게 되고, 토요일엔 목적없이 인생을 헤매고 있는 자신을 꿈속에서 발견한 갑돌이는 고민에 빠지다가 결국은 신에게 엎드려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구성입니다.


이야기를 전하는 재주가 없어 이 정도인데요, 제주도의 돌은 하나하나가 생명이었습니다.

 

그외 풍경

  ▲ 방사탑과 산담

 

  ▲ 자연석과 화장실

 

  ▲ 전시실

 

  ▲ 토우

 

  ▲ 탐라목석원 입구

 

간단하지만, 소중한 자료가 될 설문 조사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미술전시회 관람에 관한 설문조사 : http://research.joongang.com/survey.php?act=v&id=08-11-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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