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일찍 작은늠을 토익 고사장인 창원 웅남중학교에 내려주고 성산아트홀로 갔지만, 일요일 이른 시간이라 달리 꺼리가 없었기에 비를 맞고 있는 소망등을 구경하고 추워서 커피 한잔을 마신 후 자리를 떴습니다.
▲ 소망등 - 소망나무와 함께 행사장에 등장하는 소망등입니다. 진주 남강 유등축제 때도 많은 이들이 소망을 적어 불을 밝혔었지요.
서툰 글씨도 있었으며, 부모님이 아기들에게 보내는 소망 등 많은 이들의 소박한 소망이 적혀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밤이 되어야 제 맛을 낼텐데하며 자리를 떴지요. 춥기도 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아기를 찾아 집으로 와서 대충 집안을 정리하고 저녁에 다시 창원으로 갔습니다.
큰아기 왈, 독한 엄마 -
창원시 성산아트홀 어울마당입니다. 꼬마 전구 5,000여개가 수놓아진 '은하수 거리'는 내년 1월 4일까지 붉을 밝히는데, 은하수와 소망등 사이에는 특별한 조형물들도 있습니다.
▲ 철사로 우산을 나무에 감았더군요.
은하수 거리입니다.
큰 별도 있으며, 시민들은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가족, 친구, 연인들과 밤나들이를 했더군요. 근처엔 포장마차가 있었으며, 맞은편 KBS방송국에서는 개콘이 있었기에 청소년들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빛은 홀로 빛을 낼 수 없습니다.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의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마냥 빛에 취하여 걷지않았음을 알겁니다.
누군가는 또 찬물을 끼얹는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 안민터널 앞
창원에서 안민터널을 지나 진해로 왔습니다. 롯데마트 앞의 조명은 조형물에 전구를 설치하여 빛을 냅니다.
진해 중원로타리의 벚나무에도 꼬마전구가 설치되어 있는데, 농업기술센터에서 전구의 열기 등이 나무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실험중이라고 했지만, 걱정이 되는 건 어쩔수가 없었기에 며칠전에 진해시청 문화관광과를 방문했습니다. 중원로타리의 꼬마전구는 진해시에서 설치를 한다고 하더군요. 쓴소리를 하고 왔지요.
위의 사진은 사진이고, 소리꾼 장사익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성산아트홀 공연 안내(출처 : 성산아트홀)
일시 : 2008. 12. 23(화) 19:30 장소 : 성산아트홀 대극장
프로그램 안내
1부 공연에서는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노래(만가)들을 모아서 발표하는 자리가 될 것이고
2부 공연에서는 6집에 새로 발표되는 ‘이게 아닌데’(김용택님의 시) ‘바보천사’(김원석님의 시)를 비롯, 그동안 불렀던 장사익의 대표곡 ‘찔레꽃, 국밥집에서, 아버지, 자동차, 삼식이’ 등을 노래한다.
3부 공연에서는 주옥같은 대중음악 ‘돌아가는 삼각지, 달맞이꽃, 눈동자, 장돌뱅이, 봄날은 간다’등을 장사익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부른다.
많은 이들이 관객들은 노래를 통해 위안을 느끼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그것은 그가 누구보다도 많이 아파본 사람이기 때문이다. 마흔다섯에 데뷔한 늦깎이 가수의 신산한 삶이 녹아있는 그의 노래에서 우리들 삶의 희노애락을 발견하고 우리 자신의 얼굴과 닮은꼴을 찾을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그게 다는 아니다. 장사익은 태풍이 지나간 자리, 그 ‘허허바다’에서도 겨자씨 한 톨 같은 희망을 건져 올려 ‘하늘가는 길’에서조차 신나게 한판 놀 수 있는 낙관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그의 소리가 새벽에 길어 올린 샘물처럼 청신하고 강한 생명력으로 우리의 영혼을 정화하고, 국경과 언어를 초월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네 고단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쉰아홉 해 그의 생애가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더불어 사는 이들이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소박한 소망이 담긴 장사익의 노래는, 자연과 함께하는 그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가슴 터질 듯한 감동을 전해 줄 것이다.
작년 6월 한달간의 성공적인 미국공연과 수많은 국내외의 공연에서 열광적인 호평으로 우리 대중음악의 신선하고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장사익 소리판 ‘꽃구경’은 많은 경남 지역 관객과 함께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무거운 상념의 짐들을 훨훨 벗어버리고 한바탕 울고 웃으며 얼씨구 추임새를 넣는 행복한 마당이 될 것이다.
(출처 : http://www.sungsanar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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