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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기차 들어온다, '꽃아 피해라~'

by 실비단안개 2009.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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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경화시장에는 철길이 있으며, 경화장날이 되면 철길은 꽃가게가 됩니다.

이 철길은 군항제 기간의 진해선 벚꽃 터널 철길과는 다른 철길로, 군부대와 진해역간을 이동하는 화물선으로 통행이 많지않은 철길로 잡초가 마음놓고 자라며, 경화장날이면 이 철길 위에 꽃가게가 섭니다.

 

* 진해선의 종착역이 진해역이지만, 군부대내에'통해역'이 있습니다.

 

         ▲ 진해역

 

                  ▲ 자유롭게 자라는 잡초 - 경화시장에서 장을 본 후 돌아가는 모습 

 

어제가 경화장날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퇴원을 하는 날이었기에 일찍 병원으로 가서 퇴원 준비를 부탁해 두고 올케가 찐살이 먹고 싶다기에 둘이서 살팡살팡 걸어 경화시장에 막 도착하는데, 화물열차가 지나간다는 신호가 짤랑짤랑 울렸습니다.

 

그동안 장날에 화물열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만나지 못했지만, 쭉 늘어 선 꽃가게 위로 화물열차가 지나가면 짧은 시간에 철길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하는 궁금증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 평소의 철길위의 꽃가게

 

 화물열차가 들어 오기에 속으로, 아이쿠~ 이제 꽃은 큰일났다 - 싶었습니다.^^

 

꽃 가게를 유심히 보니, 키가 작은 화분은 철길 가운데에 모아지며 키가 크거나 흩어져 있던 화분 등등은 빠르게 치워지며, 철길 주변의 노점상들이 파라솔과 물건들을 뒤로 치우고, 시장을 보러 나온 이들도 뒷걸음으로 물러나더군요.

익숙한 놀림이기에 그들은 서두름이 없었지만, 처음 보는 풍경에 화물열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눈을 제대로 깜빡이지도 못하고 지켜봤습니다. 생각보다 화물열차가 길더군요.^^

 

        ▲ 이동에서 경화시장으로 들어 오는 화물열차

 

        ▲ 철길위의 꽃가게를 통과하는 화물열차

 

        ▲ 꽃아 괜찮나?

 

철길 가운데에 모아졌던 작은 화분들이 멍쩡하며, 열차에 닿일락말락한 화분들도 멍쩡합니다.^^

열차가 지나가자 다시 파라솔이 세워지고 상인과 장을 보러 온 이들이 다시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궁금증 하나가 해결 된 어제 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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