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주머니마다 하얀 하트를 품은 풍선덩굴

by 실비단안개 2009. 11. 3.
728x90

 

 

지난 8월 삼랑진 여여정사를 다녀오는 길에 산중의 텃밭에서 풍선이 주렁주렁 열린 식물을 만났습니다.

처음보는 식물이기에 주인에게 식물의 이름을 물으니 '덩굴풍선'이라고 했으며, 가을에 갈색으로 익는데, "그때 오면 씨앗을 주마"하셨지만, 설마 또 가 질까하며 물음표를 달았는데, 8월 그때처럼 여여정사를 나와 그집으로 갔습니다.

 

덩굴풍선의 초록 열매가 감물색으로 물이 들고 있었으며,  초록과 감물색의 풍선이 가을 바람에 너울너울 춤을 추었습니다.

  

덩굴풍선의 정식 이름은 풍선덩굴 [ballon vine]이며, 아메리카 대륙의 아열대·열대 지역이 원산지입니다.

무환자나무과(無患子─科 Sapindaceae)에 속하는 목본 덩굴식물로  풍년초, 사랑덩굴 또는 heart pea라고도 하는데, 풍선덩굴의 풍선을 열면 heart pea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덩굴풍선은 귀화식물로도 자라고 있으며 흰 꽃과 구형의 부푼 열매를 보기 위해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는데, 열매는 너비가 약 2.5㎝이며, 검은색의 씨앗에는 심장 모양의 하얀색 하트가 그린듯이 있습니다. 다년생 식물처럼 덩굴이 3m까지 뻗으나, 실제로는 씨에서 나온 싹이 1년 동안 자란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1912~45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제 컴퓨터가 고장이라 수리를 의뢰했기에 아이들 컴퓨터에서 글을 작성하기에 예전의 풍경을 불러올 수 없어서 아쉬운데, 컴퓨터가 돌아오면 8월의 풍선덩굴을 추가하겠습니다.

 

풍선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소풍, 나들이, 어린이, 놀이동산, 꿈, 파란하늘 등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미래를 꿈 꾸는 단어인데, 이즈음에서 다섯손가락의 '풍선'이 흐르면 좋겠는데, 컴퓨터가 아직 이런 기능이 안되니 노래의 가사 부분을 보겠습니다.

 

지나가 버린 어린 시절엔 풍선을 타고 / 날아가는 예쁜 꿈도 꾸었지 / 노란 풍선이 하늘을 날면 내 마음에도 / 아름다운 기억들이 생각나 / 내 어릴 적 꿈은 노란 풍선을 타고 / 하늘 높이 날으는 사람 / 그 조그만 꿈을 잊어버리고 산 건 / 내가 너무 커 버렸을 때

하지만 괴로울 땐 아이처럼 뛰어 놀고싶어 //

 

.

.


때로는 나도 그냥 하늘 높이 날아가고 싶어
잊었던 나의 꿈들과 추억을 가득 싣고

라라~

 

 풍선덩굴은 덩굴식물이기에 대를 세우면 대를 타고 하늘로 오르며, 아치형으로 만들면 풍선이 아래로 대롱대롱 달리며, 잎은 미나리같습니다.

 

 

           ▲ 풋열매와 익은열매 - (비교)열매 위의 하얀게 꽃입니다.

 

풍선덩굴의 꽃은 아주 작은데, 수정이 되면 씨방이 풍선마냥 부풀어 꽃보다 크게 되며, 풋열매(풍선) 속을 보면 초록 씨앗 두세 개가 붙어 있는데, 잘 익으면 씨앗이 떨어져 마치 공작 시간에 만든 종이풍선에 콩알을 넣어 흔들때 처럼 소리가 납니다

 

새봄에 파종을 해 볼까 하며 씨앗을 받아왔습니다.

커다란 풍선속에는 씨앗이 두세 개가 들어 있는데, 풍선의 크기에 비해 씨앗은 적은 편입니다.

 

 

초록일때도 그렇지만 익었을 때도 잎맥이 선명한데, 마치 한지같으며 바스락거리는 낙엽같기도 합니다.

그 속의 씨앗은 콩처럼 단단한데, 하얀색의 하트가 일정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heart pea라고도 한다고 했는데, 열매의 생김이 아닌 씨앗의 생김으로 heart pea라고하며, 우리 이름으로 하면, '사랑콩'이 되겠습니다.

 

풍선덩굴은 꽃말을 궁금하게 하는 식물인데, 풍선덩굴의 꽃말은 '어린 시절의 즐거운 추억(재미)'입니다.

다른 꽃도 마찬가지지만, 식물과 참 잘어울리는 꽃말입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