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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진해 군항제 최고의 벚꽃 명소

by 실비단안개 2010.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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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임무수행중이던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로 탑승한 104명 장병 가운데 함장 최원일 중령을 포함한 58명이 긴급 출동한 구조함에 의해 구조됐고, 46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진해시 실종자 :  문규석(35.인사동).김종헌(36.풍호동)>

생사가 확인되지않은 병사들의 무사 생환를 기원합니다.

 

속보로 전해지는 초계함 천안함의 소식을 접하며, 진해 군항제의 변동을 확인하기 위해 진해시청에 전화를 하니, (27일 오후)당직근무자가 전화를 받았으며, 현재까지는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해군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의 개방도 예정대로라고 합니다.

 

행사 변동이 있을 경우에 다시 알리겠으며, 제48회 진해 군항제와 벚꽃 소식을 올립니다.


48회 진해 군항제 

우리나라 벚꽃 1번지 진해에는 매년 벚꽃축제인 군항제가 열립니다.

진해 시내 곳곳에는 군항제 알림 포스터가 붙어 있으며, 진해시민은 벌써 설레어합니다.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고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하는 본래의 취지를 살린 행사와 더불어 문화예술행사, 관람행사, 팔도풍물시장 등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축제입니다.

 

4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군항제는 해마다 알찬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군항제 기간 동안 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진해는 4월이면 온통 벚꽃 물결입니다.

진해시엔 30여 만 그루의 벚나무가 자생하는데, 벚꽃 중에서도 최고라는 왕벚나무가 대부분입니다. 꽃이 피는 시기는 대개 3월 하순-4월 초순으로 봉오리를 맺어 활짝 필 때까지는 5-6일 정도 걸립니다.

 

올해 군항제 기간은 4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입니다.

 

벚꽃은 시가지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여좌천,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안민도로, 해군기지사령부 영내와 해군사관학교와 경화역에서 화사한 벚꽃 무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48회인 올해의 군항제 포스터에는 진해 군항제라고 쓰여있습니다.

7월 1일 마창진이 통합이 되면, 내년부터 진해 군항제 포스터가 바뀌겠지요.

 

어쩌면, '창원 군항제' 내지 '창원 진해 군항제'가 될겁니다.

그동안 한 번도 통합을 찬성한적이 없었기에 군항제 포스터를 보면서 쓸쓸함을 느낍니다.

 

48회 군항제가 진해의 마지막 군항제가 되지않도록 시민서명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진해의 세느강 여좌천

 

연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좌천은 진해의 세느강이라고 부릅니다.

진해의 입구인 파크랜드에서 진해여고까지 여좌천을 따라 약 1.5Km의 벚꽃터널이 펼쳐져 있으며, 각종 행사가 펼쳐지는 시내일원에 비해 덜 혼잡하여 벚꽃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좌천의 '로망스 다리'는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으며, 벚꽃길은 연인이 손을 잡고 걸으면 결혼에 이른다고 하여 '혼례길'이라고 합니다.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여좌천의 벚꽃감상을 했다면, 여좌천과 가까운 내수면연구소로 발길을 돌립니다.

 

내수면 연구소는 예전과는 달리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으로 연중 개방되어 있으며, 입구는 한전 진해지점쪽에 있습니다.

 

환경생태공원에는 왕벚꽃과 함께 춘추벚꽃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춘추벚꽃은 봄과 가을 두 차례 꽃을 피우기에 춘추벚 혹은 가을벚이라고 하며, 가을벚나무(학명 : pruns subhirtella 'Autumnalis')의 원산지는 우리나라이며, 산벚 씨를 분류하여 심어 2년을 키워 봄에 접목을 합니다.

국내 최초 희귀벚나무로 꽃은 봄(3~4월), 가을(9~11월) 2회에 걸쳐 피며, 겹꽃으로 개화 기간이 깁니다.

 

현재 진해시에 6,000여 그루가 식재되었는데, 환경생태공원의 식재현황은 3년생 120그루, 6~7년생 80그루이니 왕벚꽃과 함께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민도로

 

안민도로는 진해시 태백동에서부터 창원시 안민동에 이르는 약 9km의 고갯길인데, 양편에는 1만여 그루의 왕벚꽃이 물결을 이룹니다.

 

그 중 진해시 쪽의 약 6km구간이 환상적인 벚꽃터널입니다. 고갯길 곳곳에는 약 100m 간격으로 진해만을 조망할 수 있는 벤치와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군데군데 휴식 공간과 주차 공간이 있지만, 벚꽃철에는 혼잡하기에 승용차보다 자전거 또는 도보로 다니는 편이 편리하지만, 관광객들은 사정을 모르니 승용차를 이용하기에 혼잡을 줄이고자 토 ·일요일에는 일방통행입니다. 

 

일방통행 운영 기간 및 구간
- 기 간 : 2010.4.1~4.11. 4일간. 토,일요일 (3일, 4일, 10일,11일)
- 구 간 : 안민고개 진해→창원방면

 

 


 

해군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

 

해군기지사령부 영내는 평소에 일반시민의 출입이 제한되지만, 진해시 군항문화탐방 프로그램에 20인 이상 단체로 신청을 하면 출입이 가능하며, 군항제 기간에 시민의 출입이 가능합니다.

 

아름드리 벚나무 가운데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의 동상과 등록문화재 제195호로 '舊 진해방비대 사령부' 건물이 있습니다.

 

'舊 진해방비대 사령부'는 1912년에 건립된 건물로, 미군정청에서 사용하다 1949년부터는 재무부 산하 관재처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해군작전사령부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진해 해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건물로 건축적, 역사적 가치가 높으며, 제196호 '舊 진해방비대 사령부 별관', 등록문화재 제194호 '舊 진해요항부 사령부'와 같은 번지에 있으며, 사령관 본청 옆의 해군병원은 등록문화재 제197호 '舊 진해요항부 병원'이었습니다. 

 

등록문화재 제193호 '舊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은 군부대 외부에 있습니다. 

 

1930년대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해 해군통제부의 병원장이 거처하던 집으로, 근대기 일식 목조가옥으로 내․외부가 비교적 잘 보존․관리되고 있어 건축적, 역사적 가치가 있으며, 현재 소유자가 주택의 일부를 음식점으로 변형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손원일 제독 동상 주변의 단풍나무가 벚나무이니, 등록문화재에 접근은 불가하겠지만, 벚꽃을 배경으로 건물을 담으며, 좋은 벚꽃그림이 될것입니다.

 

해군기지사령부 영내에 있는 또 하나의 벚꽃 명소는 해군사관학교입니다.

 

해군사관학교 역시 군항제 기간에 개방되는 데, 1946년 1월 17일에 창설된 해군사관학교에서는 실물 크기로 제작한 거북선을 직접 타볼 수 있으며, 해군과 충무공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 관람이 가능합니다.

  

해군사관학교(사진)는 바다와 인접해 있기에 인체에 상해를 주거나, 파손될 위험이 있는 전시물로 인하여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고 발생은 전적으로 견학자의 책임이며, 안전사고 발생 시 간단한 응급처치만 가능한 점을 감안하여 견학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합니다.

 

또 (승하선 포함)거북선 관람시에 거북선 입구가 낮으므로 머리가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발을 헛디뎌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거북선 부두 난간에 기대거나 올라서지 말것, 내부 노창(노 젓는 곳) 실족 주의 등이 있습니다.
단체 관람시 거북선 입장은 50명씩 교대로 입장하며,  내부 전시물은 여느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접촉 금지(상해 및 파손 가능성)입니다.

 

해군사관학교 방문은 승용차와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벚꽃터널이 있는 경화역 

 

지난해엔 진해역에서 승차하여 경화역에 하차를 했는데, (23일)진해역에 확인전화를 하니, 지난해와는 달리 경화역에 정차를 하지않는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진해 경화역은 1928년에 세워져 짧지 않은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옛 역사 건물은 노후되어 2000년 9월에 철거되어 지금은 가건물이며, 근무자 또한 없고 기차가 정차하지 않는 역이지만 벚꽃이 피면 가장 아름다운 역이 됩니다.


창원역을 출발한 열차는 진해선 종착역인 진해역을 향해 벚꽃터널을 뚫고 천천히 달려옵니다. 기차가 벚꽃터널을 지나는 풍경을 만나기가 쉽지않다 보니, 경화역은 나들이객과 전문 출사꾼에게 로망의 장소입니다.

 

기차는 나들이객을 위하여 천천히 진해역으로 향하며, 기관사와 승객은 경화역 나들이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며, 나들이객 역시 기차를 향하여 손을 흔들어 주는데 마치 영화의 한 장면같습니다.

 

경화역 아래에는 재래시장 경화시장이 있습니다.

장이 서는 날은 3일과 8일이니, 군항제 기간에 두 번 장이 서니 벚꽃 핀 경화시장을 찾는다면 또 다른 재미의 벚꽃나들이가 될 것입니다.

 

바람이 불면 벚꽃잎은 눈이 되어 날립니다.

진해시내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풍경이 행여 날아갈새라 두 손을 오므리며 벚꽃을 받는 풍경입니다.

 

 

진해 / 강세화

 

꽃잎 한 장 둘레만한 동네
꽃잎 한 장 일어나 춤추고 있다.

 

꽃잎 한 장
파도 타고
꽃잎 한 장
산마루서 바다를 보고 있다.

 

부드럽고
부끄럽고
아름다운
꽃잎 한 장.

꽃잎 한 장에 하늘이 지고
꽃잎 한 장은 내 안에 있다.
(문학동네, '나는 가끔 진해로 간다'에서)
 

 

사진으로 소개한 곳 외에 장복산 조각공원과 진해탑이 있는 제황산공월을 꼽을 있는데, 제황산 공원은 모노레일카가 운영되기에 노약자도 탑산 정상에서 진해 시가지를 한 눈에 보며 벚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먼저 오는 지역이 진해며, 벚꽃 1번지가 진해입니다. 

진해 벚꽃축제 군항제가 여러분들에게 행복한 봄나들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3월 29일, 방금 9시 지역 뉴스 소식입니다.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로 제48회 진해군항제 행사 일부가 축소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합니다.

불꽃놀이, 군악의장대 페스티벌이 취소되었으며, 군주관 행사는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최종수정 : 3월 29일 오후 9시 49분

 

 

- 벚꽃축제 군항제 자세히 알기 : http://gunhang.jinhae.go.kr/main/

 

 * 이 글은 경상남도 홍보 블로그 따옥따옥(http://blog.naver.com/gnfeel/140103779782)에 실린 글을 보완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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