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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낙동江과 팸투어·답사

화개장터 전시 - 섬진강 너 마저…

by 실비단안개 201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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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경남낙사모의 일곱번째 전시며 마창진을 벗어난 두번째의 전시 장소는 하동 화개장터입니다.

한시적인 모임인 경남낙사모는 시민들의 참여로 꾸려지는데, 가난한 집에 자식많듯이 이번에는 낙사모의 유일한 지원 차량인 김훤주 기자의 차가 퍼졌습니다.

9시 30분 출발 예정은 차의 수리 상황에 따라 미뤄졌는데, 다행히 1시간 정도밖에 연장되지않았습니다.

 

하늘은 더없이 맑았으며, 바람도 기분좋게 살랑입니다.

전시의 좋은 예감이랄까 효과랄까, 그런 걸 기대해도 좋을 듯 한 날씹니다.

화개장터에 도착하니 정오였기에 우선 점심부터 해결 했습니다.

 

주차를 파출소 앞에 했기에 전시장소를 자연스레 파출소 건너편으로 정한 후 판을 펼치는데, 지역민이 다가왔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삼풍대 전시에 참여는 하지 못했지만, 파비 님과 달그리메 님의 사연을 익히 알기에 움찔하니, 기왕 하는 거 많은 사람이 잘 보이는 곳에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 (시장의 한 상인을 가르키며)저 분에게 이야기하여 장터내, 정자쪽이나 좋은 곳에 판을 펼치라고 했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장터 관계자인 그 분에게 설명을 드리니, 전을 펼치고 싶은 곳에 펼쳐도 좋다고 했습니다.

 

판을 펼치는 일은 이제 어느 정도 익었기에 많은 시간을 요하지 않으며, 코팅과 판넬 작품중에 선택을 하여, 세우거나 걸거나 하면 되는 데, 화개장터 중앙에 있는 화개장터 유래가 적힌 석비 둘레에 낙동강 사진 판넬을 빙 둘러 세웠습니다.

 

 

 * 전시장의 더 많은 풍경 만나기 : http://cafe.daum.net/gnnaksamo/B8Au/12

 

장터 위의 도로 너머에는 섬진강이 흐릅니다.

우리는 하동으로 가는 길에 평일이라 관광객은 많지않을 것이다, 그러나 화개장터가 섬진강변에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자고.

그런데, 우리가 섬진강 80리 포구길을 달리니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하동으로 가는 길에 정차를 할 수 없었지만, '섬진강 살리기'라는 글이 쓰여진 커다란 판을 봤습니다.

어떠한 방해없이 흐를 거라는 섬진강은 이미 삽질할 날을 기다리는 듯 했으며, 강변으로 도로확장 공사 안내도 있었습니다.

 

                          ▲ 남도대교 : 하동 탑리 <=> 전남 구례군 간전면

 

                          ▲ 남도대교를 중심으로 하여 상류

 

김훤주 기자와 달그리메 님에게 전시장을 맡기고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남도대교를 걸어 전라도 땅을 밟았습니다.

남도대교에서 섬진강을 바라보고 그 위의 눈이 시리게 푸르고 맑은 하늘을 봤습니다. 

남도대교 아래에는 낚시를 하거나 강변에는 강물에 손을 담그는 이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왔다는 중년의 남자는 강물 흐르는 소리가 좋아 강가에 앉았다며, 나에게 강물 흐르는 소리를 들어 보라고 했습니다.

 

 

강변의 풀을 가만 쓰다듬었습니다. 감촉이 참 좋습니다.

강변의 풀이, 물론 다른 곳의 풀도 이맘때는 비슷합니다만 부드러웠기에 강변에 누워 그대로 잠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강변이 지율 스님 사진속의, 실제 낙동강의 지금 모습처럼 삽질을 당하게 생겼습니다.

 

우리 셋은 모두 마음이 편치않았습니다.

우리는 사진전에 지치지 않아야 하기에 소풍처럼 즐기는 마음으로 낙동강 사진전을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하여 어떤 일에도 우울해 하거나 막막함, 또 그 이상의 어떤 감정을 느껴서는 안됩니다.

 

화개장터에서 전을 걷어 쌍계사로 갔습니다.

쌍계사에는 화개장터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갔지만 전을 펼치기에는 시간이 어중간하여 단풍 좋은 가을날, 행락객과 여행객이 많을 가을에 쌍계사에서 낙동강 사진 전시회를 가지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전이라도 누군가 제안을 하거나 지역에서 요청을 한다면 우리는 다시 갈 수 있습니다. 

 

                          ▲ 쌍계사로 가는 길

 

길어진 해라고 지지않는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포구길을 달릴 때 스친, '섬진강 살리기'를 확인않을 수 없습니다.

 

4대강 살리기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인줄로만 알았는데, 4개의 강은 4대강 본류에 시행되는 본사업이며, 섬진강, 북한강, 금호강, 황강 등 13개 주요 지류 국가하천을 대상으로 한 직접 연계사업이 있으며, ‘금수강촌 만들기’ ‘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사업’ 등 연계사업도 있다고 합니다. 

즉, 4대강은 4대강만이 아닌 우리나라의 오만가지강이 다 해당되며 거슬러 오르면 지역의 하천과 계곡도 해당이 되는 것 같습니다.

 

4대강 사업 계획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Weekly공감(http://gonggam.korea.kr/gonggamWeb/main.do) < 기획특집 < 4대강살리기

 

 

화개장터 전시장 아래의 사진, 섬진강 풍경을 봤을 때 어땠나요?

섬진강이 죽었었나요?

우리 눈에는 푸르고 아름답게 흐르는 섬진강을 정부와 경상남도에서는 왜 죽었다고 할까요?

 

멀쩡하게 살아있는 강을 왜 죽은 강 취급을 하며 살려야 한다며 강과 우리의 마음까지 뒤집는지 계산이 서툰 나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섬진강 살리기 2공구 사업

1. 하천공사의 명칭 : 섬진강 살리기 2공구(하동지구) 사업

 

2. 하천공사의 시행지역의 위치

- 좌안 : 경상남도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 하동군 화개면 탑리(화개장터 동네)

- 우안 : -

 

3. 하천공사의 목적 및 개요

- 목 적 : 생태환경개선 및 치수안정성 확보

- 개 요 : 하천환경정비

․하천환경정비(평사․광평․목도1․2지구) 7.16km

 

4. 하천공사시행자의 명칭 및 주소

- 명 칭 : 부산지방국토관리청(대행자 : 경상남도지사)

- 주 소 : 부산광역시 동구 전진길46(경상남도 창원시 대방로1)

 

5. 하천공사의 착수 및 준공예정연월일

- 2009. 11.~2011. 12.(착수일로부터 26개월)

 

  

강변에는 지역의 어종과 자연생태계를 잘 보전하여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낡은 안내판과 아직은 큰피해를 입지않은 강변의 풍경입니다.

참, 화개장터에서 주민에게 4대강 공사와 섬진강 살리기 공사를 아느냐고 물으니, 잘 알며 마음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낙동강 하구둑으로 하단에는 재첩을 잡는 배가 없어졌으며, 섬진강 살리기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섬진강의 재첩도 씨가 마르겠지요.

이제 우리는 섬진강 재첩을 믿지도 않을 것이며 더는 찾지 않게 될 겁니다. 

 

 

 

 

헤어질 때 우리는 웃으며 다음을 약속했는데, 화개장터로 소풍가듯이로 시작된 하동의 전시회는 지금까지 몸을 가누지 못하게 하지만, 낙동강 사진 전시회는 멈추지 않습니다.

 

5월 29일(토)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마산 창동네거리 마산만 살리기 새물맞이 굿판에 낙동강 사진전이 있습니다.

오셔서 함께 느끼고 아파하고 6.2 지방선거일에 표로 심판해 주시기 바랍니다.

 

* 경남 낙사모 : http://cafe.daum.net/gnnaksamo 

 

연락처 : 010-2926-3543 

이메일 : pole08@hanmail.netpole@idomin.com

계좌번호: 농협 302-0225-236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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