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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차비 700원을 외상했습니다

by 실비단안개 201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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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시내로 나가는 버스정류장은 멀지도 가까운 거리도 아니지만, 마을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부르며 때로는 걷기도 합니다.

어제 오후 3시쯤은 생각보다 더웠기에 차비 700원을 동전으로 준비하여 면소재지가 아닌 한 코스 앞인 공단입구 고가도로 아래서 하차했습니다.

 

105번과 115번 시내버스 중 어느 버스라도 괜찮지만 이왕이면 롯데마트앞에 하차하는 115번이 빨리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지갑을 여니 교통카드가 없었습니다.

날씨가 더워 배낭을 매려니 벅차기에 파란색가방에 이것저것 챙겨넣으면서 교통카드를 챙기지 않았던 겁니다.

보통때 교통카드는 지갑에 넣으며, 지난주 해양공원을 다녀올 때 마침 지나가는 택시를 이용했기에 급하게 배낭에 넣어 두었기 때문입니다.

 

지갑이 무겁다는 이유로 자판기 커피 한 잔 마실 동전만 두고 모두 털었기에 지폐는 1만원권 뿐인데 버스가 저마치 보였습니다.

시간이 잘 맞았지만, 주위에 인가를 비롯 구멍거게도 없기에 도리없이 걸어서 면소재지로 가려는 데 눈치없는 버스가 덜컥 섰습니다.

망설이다가 기사님에게 "지금 만원권 뿐인데 괜찮을 까요?"하니 얼른 타랍니다.(시외버스 이용시도 만원권은 죄송합니다.)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승차와 하차시에 기사님에게 인사를 합니다.

 

대부분 인사를 받아 주지만 그러하지 않은 기사님도 있습니다만, "안녕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조심해서 가셔요." 등으로 인사를 합니다.

조심해서 가셔요는 시내나 부산에서 택시로 우리집앞까지 왔을 때 먼 길이기에 조심하여 돌아가라는 뜻입니다.

 

기사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1만원권을 내미니 외상이니 달아 두랍니다.

 

감사한 마음보다 죄송한 마음이 더 많았습니다.

가방을 뒤지니 300원이 나오기에 기사님에게 드리며 나머지는 115번이 아닌 105번을 탈때라도 꼭 갚겠다고 했습니다.

 

장거리를 운행하는 버스는 보통 독점노선이기에 더러 불친절한 기사가 있기도 하지만, 이태전 이른 시간에 창원으로 얼마간 출근을 할 때 115번을 눈여겨 봤는데, 학생들이 밀렸지만 기사님들이 친절하게 뒷문을 열어주며 승차를 하라고 하기에 115번은 친절한가 보다 생각했는데, 차비가 없어 외상으로 버스를 타다보니 그 친절이 더 와 닿았습니다.

 

20~25분여의 이동 시간이 편치않았지만 택시비를 들이지않고 시내 롯데마트앞에 하차하여 버스 뒷모습을 담고 근처 가게에서 천원권으로 바꾸니 창원행 버스가 왔습니다.

115번의 외상 차비 덕분에 (낙동강 사진 전시회 장소인) 창원 장미공원까지의 이동이 순조로웠습니다.

마을이나 시내버스, 창원행 버스 모두 배차 간격이 길거든요.

 

기사님의 성함은 모르지만, 어제 오후 3시 20~35분 사이 웅동에서 롯데마트 앞을 운행한 6032 기사님에게 감사드리며, 내일이라도 시내에 나가면 꼭 갚아 드리겠습니다.^^ 

 

 

 

지율스님 낙동강 사진 전시회

- 6월 15일 전시 풍경(창원 장미공원) : http://cafe.daum.net/gnnaksamo

- 6월 17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한 두 시간 동안 :  마산 월영동 경남대학교 정문 앞 전시 예정

 

 

경블공/100인닷컴 주최 블로그 강좌

 

- (자세히 읽기)월드컵 응원과 함께 하는 블로그 강좌

6월 17일 목요일 오후 7시 : 마산 양덕동 경남도민일보 강당

강사 : 100인닷컴 대표 김주완 

주제 : 어떻게 하면 블로그 글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강좌후 간단하게 한 잔하며 월드컵 경기 시청이 있으니 많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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