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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기차와 낙동강이 있는 삼랑진(三浪津) 가볼만한 곳

by 실비단안개 2010.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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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 물결 일렁이는 나루 삼랑진(三浪津)

 

작은 읍을 반복하여 여행했습니다. 예닐곱 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친구와의 추억에 끌려 갔던 삼랑진 그곳, 기차가 있는 그곳은 춘원 이광수의 '무정'의 무대며, 김정한의 '뒷기미나루'  낙동강이 있습니다.

송만술 선생이 제창한 삼랑진 팔경에는 철교와 만어사도 있습니다. 삼랑진은 기차와 낙동강과 함께 영남의 관문으로 지나칠 수 없는 역사를 간직한 고장입니다.

 

삼랑진은 기차를 타고 가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경부선과 경전선이 분기하는 철도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삼랑진역과 낙동강역만을 여행하지 않기에 갈 때마다 기차를 이용하기에는 발품을 팔아야 할 곳이 많아 승용차를 이용할 때가 더 많습니다.

 

삼랑진읍(三浪津邑)은 경상남도 밀양시의 동남부에 위치하여 밀양, 양산, 김해 등 세 지역이 접경을 이루며, 밀양강(응천강)이 낙동강 본류에 흘러들어 세 갈래(三) 물결(浪)이 일렁이는 나루(津)라 하여 삼랑진(三浪津)이라 하였습니다.

예로부터 영남대로(嶺南大路)와 접속하는 수운의 요충지로 조선 후기 동안 낙동강의 가장 큰 포구(浦口) 중의 하나로 1765년(영조41년)에는 삼랑창(三浪倉, 후조창 後漕倉)이 설치되어 밀양, 현풍, 창녕, 영산, 김해, 양산 등 여섯 고을의 전세(田稅)와 대동미(大同米)를 수납, 운송하며 물자의 최대 집산처(集散處)로 성장하였으나, 육로교통의 발달로 조창이 없어지면서 읍의 중심이 삼랑(낙동)에서 송지리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삼랑진역과 낙동강역

 

삼랑진역(삼랑진읍 송지리)은 1905년1월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이래 낡은 목조건물이라 헐고 21세기 고속전철시대에 걸맞는 석재건물로 1999년 재탄생했습니다.

삼랑진역에서 눈여겨 볼 것은 급수탱크입니다. 이제 단풍이 드니 급수탱크는 붉은 옷으로 갈아 입을 것입니다.

 

 삼랑진역 급수탑(등록문화재 제51호)은 높이 15m, 지름 약 6㎝의 원형평면을 지닌 급수탑으로 철도청 기록에는 설치 연도가 1937년으로 나와있으나 문화재청은 형태상으로 볼 때 1920년의 급수탑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연산역(충남 논산) 급수탑은 1911년 설치된 것으로 석조의 기계실 위에 철제의 물탱크를 올려놓은 형식입니다.

 

철근콘크리트의 급수탑 유형도 초기에는 추풍령역의 급수탑처럼 벽체가 60㎝ 정도로 두텁고 보가 설치됐으나 1940년대는 천장은 돔 형식으로 변모하면서 보가 없어지고 벽체가 30㎝정도로 얇아지는 전형적인 급수탑의 형태로 바뀌는데, 삼랑진역 급수탑은 철로면 하부는 석조로 돼있고 상부는 철근콘크리트지만 석조의 무늬를 나타내기 위해 줄눈을 표현하였고 상부에 철제 물탱크를 설치했습니다.

 

이는 석조 급수탑에서 철근콘크리트로 넘어가는 철도 급수탑의 과도기 형태로 급수탑의 시대별 변천과정을 잘 나타내주고 있어 학술적으로 그 보존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삼랑진 역에서 낙동역으로 가는 도로를 두고 양편으로 장이 섭니다.

여느 시골의 시장과 비슷한 풍경이지만, 삼랑진에 과수농가가 많다보니 과일이 많으며, 낙동강에서 올린 민물고기가 많더군요.

나루가 발달됐던 때는 낙동강 건너 김해 생림 주민들이 나룻배를 타고 삼랑진 장을 봤다고 하는데, 지역민들에겐 오일마다 서는 장은 소식통이며 정 나눔터입니다.

 

이제는 시들해 지다 하나 둘 사라져 가는 시골 시장 풍경입니다.

삼랑진 장은 4일과 9일에 서니 4일과 9일에 삼랑진을 여행한다면 삼랑진 시장을 꼭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장터국밥도 있습니다.^^

시골시장과 낙동강, 사라져 가는 것들을 기억해야 하는 삼랑진을 이야기하면 조병화의 '먼곳에서'가 다가옵니다.

 

먼곳에서 / 조병화

 

이젠 먼 곳들이 그리워집니다
먼 곳에 있는 것들이 그리워집니다

 

하늘 먼 별들이 정답듯이
먼 지구 끝에 매달려 있는 섬들이 정답듯이
먼 강가에 있는 당신이
아무런 까닭없이 그리워집니다

 

철새들이 날아드는 그 곳
그곳 강가에서 소리 없이 살아가는
당신이 그리운것 없이 그리워집니다

 

먼먼 곳이 날로 그리워집니다
먼 하늘을 도는 별처럼

 

세상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지만 기차와 강, 시골장터는 어제와 오늘을 이어줍니다.
삼랑진역에서 여여정사가 더 가깝지만, 삼랑진역 다음 역이 낙동강역이니 낙동강역에 잠시 들려보겠습니다.

낙동강역은 삼랑진역과 마찬가지로 삼랑진읍입니다. 그러기에 거리가 2km이내며 낙동강둑이 바로 보이는 그런 곳에 수줍게 움크리고 있는 무인역입니다.

지난해죠, 낙동강역에 방명록이 있기에 볼펜을 꺼내어 방명록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후에 방명록이 맞이방 도배지가 된 걸 알았습니다.

지금도 낙동강역 맞이방엔 방문객의 흔적이 귀한 걸음을 한 댓가로 받은 상장처럼 도배되어 있습니다.

 

삼랑진역에서 분기되는 경전선의 첫번째 간이역이 낙동강역입니다.

간이역다운 역사(驛舍)를 가진 낙동강역의 역사(歷史)는 오래되었습니다. 1906년 12월 12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당시는 삼랑진나루 인근에 자리했다가 1962년 지금의 자리로 신축이전했는데, 역의 역사는 100년이 넘습니다.

 

 

삼랑진읍은 경부선과 경전선 철도가 생긴 1905년 이후 번성했는데 철도부설과 함께 들어온 일본인을 보호하기 위해 헌병대와 파출소가 생겼고, 일본인이 운영하는 과수원, 학교, 상점들이 앞다투어 들어서면서 일찍부터 도시화가 되었습니다.

그러했기에 삼랑진읍에는 지금도 일본가옥의 형태가 남아 있습니다.

몇 번 삼랑진을 여행했을 때 그저 물음표만 가졌었는데, '나루를 찾아서(박창희)'를 읽으니 그 물음의 답이 나오더군요.^^

 

낙동강역은 곧 폐쇄될 듯한 분위기지만 부산 신항 배후철도가 완공되면 위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했는데, 현재 복선공사중이니 낙동강역은 머지않아 옛활기를 찾을 것입니다.

 

낙동강역 앞의 낙동강에 놓인 철교와 다리입니다.

 

 

▲ 삼랑진 철교(통행 중단), 삼랑진교, 신항배후 경전선 철교(현재 통행중) 

 

여여정사

 

우리나라에는 동명이산(同名異山)의 금오산이 다섯 군데나 있습니다. 구미의 금오산과 밀양 삼랑진의 금오산(730M), 하동 진교의 금오산 (849M), 향일암으로 유명한 전남 여수의 금오산(323M), 그리고 경주 남산의 금오산(468M)이 그것입니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리(杏谷里) 여여정사(如如精寺)는 금오산(金烏山)중턱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유유히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고 좌로는 천태산, 오른쪽으로는 구천산(九天山)과 만어산(萬魚山)이 있습니다.

 

삼랑진역앞을 지나 안태호에서 약 3km 쯤 산길로 올라가면 여여정사인데 도로 사정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낙담할 길도 아닙니다.

여여정사를 오르거니 내려올 때 산마을 풍경을 보노라면 마치 숲속의 공주가 된 듯 하며, 여름이면 녹음으로 싱그럽고 가을엔 노란 은행단풍이 여행길임을 실감나게 합니다. 

 

 

▲ 안태호위의 길과 삼랑진 양수발전소 단풍(2009년 11월 사진)

 

 

▲ 여여정사로 가는 길에 만나는 산마을

 

여여정사가 창건도량(創建道場)으로서 불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1989년 범어사 금강암에서 기도를 하던 정여 스님이 관음기도 중에 우연히 꿈속에서 서기가 어린 맑은 도량을 보고는 그곳에 절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같은 꿈을 거듭 꾸고는 우연히 삼랑진 땅고개에 있는 선주원이라는 양로원 위문을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꿈속에서 본 도량을 발견하게 되어 마음에 감화를 받고 이곳에 절을 지을 결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 여여정사 입구. 같은 장소의 가을과 여름 풍경

 

여여정사로 가는 길에는 석등이 많았습니다.

석등이 어디 밤길만 비추겠습니까.

 

 

▲ 여여정사

 

 대웅전 건립 발원을 하고 터를 닦아야겠다고 결심한 그날 밤, 잠을 자는데 꿈속에서도 본 도량을 발견하게 되어 마음에 감화(感化)를 받고 이 곳에 절을 지을 결심을 하게 됐는데, 대웅전 건립 발원을 하고 터를 닦아야겠다고 결심한 그날 밤, 잠을 자는데 꿈속에서 신도와 함께 장비로 터를 닦는데 갑짜기 물이 솟구쳐 오르고 솟구치는 물 속에 거북과 자라가 수없이 나오는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터를 닦는 곳에서 물줄기가 터져 나와 걱정을 하였기에 대웅전 건립을 잠시 중단하고 물이 터져 나오고 거북과 자라가 쏟아져 나온 곳에 약사전과 용왕단(龍王壇)을 건립하게 되었는데, 이런 이유로 다른 사찰과는 달리 약사전이 대웅전보다 먼저 건립되었습니다.

 

 

▲ 약사전

 

약사전에는 화강암 약사여래불을 중앙에 모셨는데 크기는 경주 석굴암부처님 규모입니다. 경주 석굴암 부처님은 신도들이 친견하고 싶어도 문화재이기 때문에 실제로 친견하지 못하고 밖에서만 참배해야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움을 덜기 위해 신도들의 염원을 담아 석가모니 부처님과 똑같은 크기로 약사여래불을 모시게 되었으며, 좌우 거북석상 위에 감로병을 들고 있는 관세음보살님을 모셨습니다.

가을날 단풍이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다혜원 허브월드

 

허브월드는 여여정사와 마찬가지로 금오산 해발 500m에 위치하며, 주소 또한 행곡리니 여여정사와 가깝습니다.

해발 500m라면 이미 세상과는 동떨어졌기에 그곳의 자연 자체가 허브가 될 수 있는데, 박순근 대표는 10여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휴양원으로 이곳을 조성했지만, 허브를 심으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허브농장겸 공원이 되었습니다.

 

 

▲ 아침이면 안태호의 물안개가 보이는 허브월드 다혜원

 

혹, 거제 산방산 비원을 방문해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곳은 산자락에 비스듬히 위치해 있으면서도 산을 깎아내지 않고 계단식으로 자연스럽게 정원을 조성했는데, 허브월도 비슷합니다.

밭 한뙤기는 파라다이스가든, 또 한뙤기는 라벤다가든, 허브동산, 하늘정원, 비밀의 화원, 향기정원, 플라워하우스라는 이름표를 내걸고 그 이름에 맞도록 허브를 중심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허브월드라고 허브종류만 있는 게 아니며, 우리가 흔하게 만나는 원예종과 계절 들꽃도 만날 수 있습니다.

 

 

▲ 종이꽃, 란타나, 금관화(밀크워드), 시계꽃

- (종류가 많아 부분만)종이꽃은 마치 종이를 만지는 듯 바스락 소리가 나며, 란타나는 여러색이 함께 피기도 합니다. 금관화는 박주가리과로 씨앗이 터지는 모습이 마치 박주가리 같았으며, 금관을 닮았기에 금관화입니다. 시계꽃은 잘 알지요?^^

 

진해만 생태숲을 이야기때 잠시 이야기를 했는데, 허브는 신이 내린 자연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오래 전부터 풀과 열매를 식량이나 치료 약 등에 다양하게 이용하여 왔는데, 점차 생활의 지헤를 얻으면서 인간에게 유용하고 특별한 식물을 구별하여 사용하기 시작했습다. 이러한 식물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허브(Herb)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허브는 푸른풀을 의미하는 라틴어 '허바(Herba)'에 어원을 두고 있는데, 고대 국가에서는 향과 약초라는 뜻으로 이 말을 썼습니다. 기원전 4세기경의 그리스 학자인 데오프라스토스(Theophrastos)는 식물을 교목, 관목, 초본으로 나누면서 처음 허브라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꽃과 종자, 줄기, 잎, 뿌리 등이 약, 요리, 향료, 살균, 살충 등에 사용되는 인간에게 유용한 모든 초본 식물'을 허브라고 합니다.

 

원산지가 주로 유럽, 지중해 연안, 서남아시아 등인 라벤더(Lavender), 로즈마리(Rosemary), 세이지(Sage), 타임(Thyme), 페퍼민트(Pepper mint), 오레가노(Oregano), 레몬밤(Lemonbalm)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단오날에 머리를 감는 데 쓰던 창포와 양념으로 빼놓을 수 없는 마늘, 파, 고추 그리고 민간 요법에 쓰이던 쑥, 익모초, 결명자 등을 모두 허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구상에 자생하면서 유익하게 이용되는 허브는 꿀풀과, 지치과, 국화과, 미나리과, 백합과 등 약2,500종 이상이 있으며, 관상, 약용, 미용, 요리, 염료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허브는 식물의 옆을 스치거나 손으로 살짝 만지작거린 후 손에 배어난 향을 맡으면 향이 제대로 느껴지는데, 세파에 찌든 마음까지 뻥 뚤리는 느낌입니다.

껌 이름으로 더 유명한 스피어민트는 이름 그대로 껌 향기가 나는데, 껌 이름으로 익힌 이름이기에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는 향기 같습니다. 

허브는 약초 건강유지 및 병의 치료에 쓰이는 약초, 음료, 차, 방부제, 해충구제 등에 이용할 수 있으며, 허브월드에서는 허브숖을 운영합니다.

 

 

▲ 허브숖의 향양초와 우리 허브 쑥꽃과 (아래는)수험생 허브라고 하는 로즈마리

 

허브숖이라고 특정한 건물이 있는 게 아니며, 온실입니다.

온실에는 여러 종류의 허브와 허브비누, 허브사탕, 허브방향제 등 다양한 허브제품들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라벤더 향은 긴장을 완화시키고 불면증에 효과가 있으며, 유칼립투스 향이 비염에 좋다기에 허브숖에서 목걸이로 구입 했습니다.

 

아래는 중요 허브의 효능이니 참고하여 마음과 몸을 향기롭게 하시고, 로즈마리는 수험생 허브라고 할 정도로 뇌신경을 활성화 시킨다니 수험생이 있는 댁이라면 로즈마리를 수험생 책상위에 두세요.(너무 스트레스 받으려나?^^)

 

- 라벤다 - 두통, 불면증 해소, 심신안정
- 레몬밤 - 진통, 진정작용, 기억력 증대
- 로즈마리 - 뇌신경 활성화, 식욕증진
- 페퍼민트 - 소화촉진, 감기, 변비
- 바질 - 두통, 살균, 구내염
- 세이지 - 진통, 소화촉진, 갱년기 장애
- 카모마일 - 발한 진정, 피부미용
- 휀넬 - 소화촉진, 이뇨작용, 해독작용

허브월드 다혜원의 입장료는 1인 3천원으로 입장권은 허브 화분과 교환이 가능하며, 기타 다른 소품 등을 구입할 때 2천원 할인권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번과는 달리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기에 무료 입장을 했는데, 박 대표님께서 다가와 다정하게 허브에 대한 설명을 주셨으며, 입장료는 변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만어사

 

삼랑진 읍사무소 앞 송지사거리에서 삼랑진역·양산으로 난 1022번 지방도로를 따라 700m 가면 삼랑진역 못 미쳐 길 왼쪽에 삼랑진초등학교 입구가 나오는 데,  이 길을 따라 4.2km 들어가면 우곡리와 만어사 표지판과 함께 세 갈래 길로 나뉘는데, 가운데 길을 따라 5km 정도 가면 만어사에 이릅니다. 

 

만어사(萬魚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末寺)로 46년(수로왕 5)에 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首露王)이 창건했다고 전하는 전설속의 사찰로 『삼국유사』「탑상(塔像)」편의 '어산불영(魚山佛影)’'조에 만어사의 창건과 관련된 기록이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양산지역 옥지(玉池)라는 연못에 독룡 한 마리와 다섯 나찰(羅刹)이 서로 사귀면서, 농민들이 애써 지은 농사를 망치는 등 온갖 행패를 일삼았다.

 

이에 수로왕이 주술로 그들을 제거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여 이들로부터 오계(五戒)를 받게 하였다. 이때 동해의 수많은 고기와 용들이 불법의 감화를 받아 이 산중으로 모여들어 돌이 되었는데, 이들 돌에서는 신비로운 경쇠소리가 났다."

 

 

▲ 만어사 대웅전과 어산불영, 쇠종소리가 나는 바위
 

만어사(萬魚寺) 앞 계곡에 펼쳐진 돌무더기 즉  암괴지대는 길이 500m, 너비 100m에 이르며 전설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이 돌은 두들기면 맑은 쇳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하는데, 모든 돌이 쇳소리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또  절 마당에는 보물 제466호로 지정되었다는 3층 석탑이 있고, 그 옆에 약수터가 있으며, 삼성각에서 미륵전으로 가는 길에 있는 바위를 돌로 두드리면 쇠종소리가 납니다.      

미륵전은 용왕의 아들이 변한 미륵돌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 거대한 돌은 전설처럼 많은 물고기들의 대장인 듯 그 위용이 느껴지는 데, 더욱이 표면에 붉은 색이 감도는 것이 마치 스님의 가사같으며, 미륵돌을 보호하기 위해 미륵전을 마련하였는데, 미륵돌의 일부분이 전각의 뒤로 삐져나와 있습니다.

 

하루에 모든 곳을 가기에는 벅차니 1박을 해도 좋으며, 계절을 달리하여 계절에 어울리는 곳을 여행해도 좋을 것 같은 삼랑진입니다.

나뭇잎이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산 어느 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만어산, 금오산, 천태산의 단풍이 고우며, 또 58번 국도와 1022 지방도에서 억새와 갈대, 단풍을 만날 수 있으니 가을 단풍 여행에 삼랑진을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10월 경남낙사모 일정

- 10월 22일 - 경남수목원 - 오전 10시 경남도민일보 앞 출발

- 10월 23일  - 을숙도 갈대축제 관람 - 08 :30 경남도민일보 앞 출발

- 10월 25일 - 함안 가야장 - 오전 출발, 날짜 시간 조율중

- 10월 29일 - 함양 상림 단풍놀이 겸 전시 - 10 :00 경남도민일보 앞 출발

 

경남민언련 시민언론학교

 

☆.. 10월 9일은 19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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