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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창녕 우포에 가면 산토끼가 있다

by 실비단안개 201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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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생태관과 기념품 판매소 사이에 초가 사육장이 있는데  그곳에는 엄마토끼, 아빠토끼, 아가토끼 여러마리가 있습니다.

철망근처에 가니 밥을 먹던 고물고물한 아가토끼들이 놀라 토굴로 들어 가기도 했으며, 잠시 후 굴에서 나와 먹이를 또 먹기도 했습니다.

요즘 어린이는 어떤 동요를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국민학교에 입학하여 처음 배운 노래는 학교종과 산토끼였는데, 그 산토끼가 우포에 있습니다.

 

산토끼 토끼야 / 어디를 가느냐 / 깡충깡충 뛰면서 / 어디를 가느냐
산고개 고개를 / 나 혼자 넘어서 / 토실 토실 알밤을 / 주워 올테야

 

 

철망사이로 보이는 산토끼입니다.

 

 

가슴에 코수건을 달고 고사리손을 머리에 올려 쫑긋거리며 불렀던 산토끼 노래가 태어난 곳이 창녕 이방면 이방초등학교입니다.

이방초등학교는 우포에서 5분여 거리에 있다고 하지만 아직 이방초등학교를 방문한적은 없지만, 우포늪 4개중 쪽지벌과 목포늪이 이방면에 속하니 이방면을 두어번 거치긴 했습니다.

 

산토끼를 작사 ·작곡한 이일래 선생님과 산토끼에 대해 알고 싶어 이방초등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하니 산토끼 노래가 나왔으며, 이일래 선생의 흉상과 산토끼 노래비, 산토끼 악보원본 등 이일래 선생과 노래 산토끼에 대한 정보가 있었습니다.

 

선생의 흉상과 산토끼 노래비는 산토끼 노래 발상지가 이방초등학교로 알려지면서 교육청, 동문, 독지가의 후원으로 건립되었으며, 창녕군은 이방초등학교와 뒤편 고장산 일대를 산토끼 노래마을로 조성해 인근 우포늪과 연계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2011년까지 도비와 군비가 투입될 산토끼 노래마을 조성사업은 이일래 기념관, 산토끼 음악광장, 산토끼 놀이마당, 실내놀이터, 소동물체험농장, 전세계토끼전시관 등을 만든다고 하니 창녕의 새로운 문화·생태 공간이 탄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창녕 이방초등학교 홈페이지 : http://ibang.es.kr/

 

 

산토끼 노래에 대한 설명 부분을 가져왔습니다.

"이일래 선생은 본교에 재직 중이던 1928년 낙엽이 수복히 쌓이던 가을에 조국과 함께 음악에 대한 꿈을 잃어버린 우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어린 장녀 명주양(당시1세)을 안고 학교 뒷산인 고장산기슭에 올라가 잔디밭에 누워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선생의 바로 앞에서 두려움도 없이 깡충깡충 뛰노는 산토끼의 모습을 보고 “우리 민족도 저 산토끼처럼 자유롭게 일제의 통치에서 벗어나 나라를 되찾을 수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그 자리에서 가락을 흥얼거리다 집으로 돌아와 오선지에 곡을 만들어 적고 가사를 붙여 “산토끼”를 탄생시켰다.

‘산토끼’노래는 일제의 압박속에 있는 국민의 심정을 토로한 억눌린 항일사상이 담겨있는 애국의 노래이며 동심을 가득 담은 맑은 정서를 보여주고 있어 작곡 당시인 처음에는 이방초등학교 전교생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 이웃학교를 거쳐 전국으로 널리 퍼졌다.

 

멋모르는 어린이들은 노래가 좋아 불렀으며 나이든 어른들은 마음씨가 곱기만한 토끼로 비유되던 조국을 잃은 서러운 마음을 노래에 실었다.

특히 이 동요는 우리나라가 토끼형상이므로 민족감정을 유발시켰다는 이유로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하는 수난을 겪기도 하였는데 이선생은 노래를 만든 뒤 일제의 탄압으로 자신을 숨기고 작사ㆍ작곡가 미상으로 계속 남아 있다가 1938년도에 출판된 ‘조선동요 작곡집’의 영인본이 1975년도에 나오면서 뒤늦게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우리가 산토끼를 불렀을 때는 작사ㆍ작곡가 미상이었습니다.

지금 불려지는 산토끼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원본 악보입니다.

 

▲ 출처 : 이방초등학교 http://ibang.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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