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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가본 곳

최고의 소풍 장소 경남수목원

by 실비단안개 201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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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열차에서 만나는 작은 세상에 이어

 

수목원역에 도착했습니다.

동화에 나오는 작은 역사를 기대했는데 수목원역은 승강장과 역명판, 화장실만 있었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풍경은 아니었습니다.

 

수목원역에 내리면 외관이 신식이긴 하지만 정미소가 있으며 양옆으로 간이역상회와 수목원국수집이 있고 건너편 버스정류소가 있는 길에 수목원가는 길 안내와 함께 잘 생긴 길이 쭉 뻗어 있으며, 너머로 너른 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열차에서 삶은 계란으로 나를 마음 상하게 한 어린 친구들이 앞장서 걸으며, 버스 정류소엔 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이 있습니다.

수목원이 있는 마을은 개암마을이며 간이역상회옆엔 수령 700년이 된 느티나무가 수목원역 방문객을 환영합니다.

어린친구들을 따라 부지런히 걸어 수목원으로 갔습니다.

수목원은 경남수목원, 진주수목원, 반성수목원 등으로 불립니다.

 

 

 

경남 수목원

 

예전엔 주차비만 낸것 같은데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입장료를 내더라도 충분히 즐거운 곳이기에 괜찮지만, 식구가 많을 경우나 어린이들의 단체 소풍시에는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경남수목원내에는 산림박물관이 있으며 곳곳에 안내도가 있는데, 아래의 안내도에서 붉은 선이 혼자 걸은 길입니다.

 

 

어린 친구들은 수목원에 도착하자마자 도시락을 펼쳤습니다.

수목원은 여름도 좋지만, 봄과 가을날 가족과 유치원 등 유아시설에서 꼽는 최고의 휴식 장소며 소풍지입니다.

어른 체면에 넘보면 안되기에 멀리서 한 컷 담은 후 무궁화공원과 메타쉐쿼이아길을 걸었습니다.

 

 

경상남도수목원은 서부경남의 중심권인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 일원의 전문수목원으로 화목원, 열대식물원, 무궁화공원 등 우리나라 온대 남부지역 수목위주로 국내·외 식물 1,700여종, 10만여본을 수집 식재하고 있습니다.

 

수목원은 다양한 테마시설, 가족단위 체험시설과 경관숲, 생태숲, 분수 및 물순환시설 등 수목원 확충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수목원 고유기능인 식물유전자원의 보존증식은 물론 산림박물관, 야생동물원 등과 어우러져 자연학습과 가족단위의 건전한 휴식 명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또 봄엔 야생화 전시회가 있으며, 여름에는 무궁화 전시회가 있고 방문자 센터 갤러리에는 수목원의 사철 풍경과 식물 사진이 전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수목원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공간입니다만, 그중 마음을 끄는 곳은 메타쉐쿼이아길과 무궁화 공원입니다.

수목원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무궁화공원 뒷쪽과 전망대 가는 길, 방문자 센터에서 난대식물원과 동물원으로 가는 길에 있는데, 무궁화공원쪽과 전망대 가는 길은 혼자 걷기에 좋으며, 방문자 센터 옆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길옆으로 넓은 잔디밭이 있기에  어린이들 동반한  나들이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단풍 든 모습과 비교(무궁화 공원 뒤, 전망대 가는 길, 방문자 센터 옆)

 

경남수목원은 규모가 엄청납니다.

그러하기에 수목원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는 것은 무리이므로 아주 개인적인 부분을 올리는데, 수목원에 대해 궁금한 부분은 경남수목원 홈페이지를 이용해 주세요.^^

* 자세히 알기 : 경상남도수목원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흔히들 그럽니다.

무궁화가 우리나라꽃인데 무궁화를 보기가 어렵다고.

이건 순전히 억지며 실제 많은 지역에서 무궁화 길을 만날 수 있으며, 무궁화 공원도 있고 무궁화 전시회도 있습니다.

수목원에 간 날 무궁화 전시회는 끝났지만 무궁화공원과 무궁화 모양의 건물인 무궁화홍보관에서 무궁화를 감상 할 수 있었으며,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 무궁화 홍보관과 무궁화 공원

 

무궁화는 무궁화보다 꽃이 작은 아욱과입니다. 나팔꽃이 메꽃과인것처럼 재미있는 식물의 세계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백여종의 품종의 무궁화가 자라고 있으며, 꽃색깔에 따라 단심계, 배달계, 아사달계 등으로 크게 분류되며, 정부는 이들 가운데서 꽃잎 중앙에 붉은 꽃심이 있는 단심계(丹心系) 홑꽃을 보급 품종으로 지정하였습니다.

무궁화는 7월 초순에서 10월 하순까지 매일 꽃을 피워 한그루에 많게는 천여송이까지 피며, 옮겨 심거나 꺾꽂이를 해도 잘 자라고 공해에도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민족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잘 나타내 주기도 합니다.

 

 

꽃잎이 한 겹인 홑꽃잎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무궁화는 단심 존재 여부와 꽃잎 빛깔에 따라 크게 다섯 계통으로 나뉘는데, 단심이 없으면서 꽃잎이 흰 무궁화는 ‘배달계’로 불립니다. 단심이 있으면서 꽃잎이 희면 ‘백단심’, 분홍 빛이면 ‘홍단심’, 푸른빛을 약간 띄면 ‘청단심’계에 속합니다. 단심이 있으면서 꽃잎이 두 가지색 이상이어서 무늬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무궁화는 ‘아사달계’로 분류되며, 백단심계에는 단심, 일편단심, 우정, 은하수, 새빛, 한마음 등이 있으며, 배달계 홑꽃은 백조, 옥녀, 배달, 옥토끼 등이 있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머리 아프게 모두 기억하지 말고 무궁화를 만났을 때 "무궁화야!"하며 이름을 불러주면 무궁화가 웃을 것 같습니다.

 

산책길과 궁금했던 그 꽃 

 

경남수목원은 산책길이 그만입니다.

혼자 걸어도 좋고 둘이 걸어도 좋으며, 식구들 모두 손을 잡고 걸어도 좋습니다.

햇살이 아직은 따갑지만 꽃이 피고 숲이 우거진 길을 조곤조곤 걷노라면 세상의 행복 참 별거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행복합니다.

꽃은 대형온실에도 있지만 산책길 곳곳과 전망대와 등산로 등에서 작은 들꽃도 만날 수 있고, 테마별로 구분을 해 두었기에 전문가의 해설이 없더라도 이해가 가능하지만, 학생이나 가족이 함께라면 방문자 센터에서 숲해설가 선생님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산책길옆으로 고운 잔디가 있기도 하며, 길은 자갈과 흙, 나무 등 다양하며, 경사진 곳은 나무계단이 있기에 크게 위험하지 않으며, 길 옆으로 작은 개울이 있거나 계절에 어울리는 나무백일홍, 옥잠화, 비비추, 맥문동, 벌개미취가 피어 있으며, 평소에 궁금해하던 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분홍상사화가 지고 있으며 9월 중순경엔 석산(꽃무릇)이 핍니다.

상사화와 석산 모두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니 상사화라고 하며, 백양(상사)화와 비슷한 색이지만 꽃의 모양은 석산에 가까운 붉노랑(개)상사화가 피어 있었습니다.

 

 

오후 4시 16분 열차표를 예매 했는데, 꽃을 더 만나야 했기에 코레일에 전화를 하여 다음 열차를 예약하고 이미 예매한 승차권은 마산역에서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환불받기로 했습니다.

기차 여행이 좋은 점이 있는 반면 예약을 한 경우 열차 출발 시간을 맞추어야 하는 점도 있습니다.^^

 

봄에 만나는 꽃은 노란색과 연분홍이며 봄이 짙어짐에 따라 꽃의 색은 대부분 흰색으로 변합니다.

흰색으로 변한다고하여 꽃의 색이 변하는 게 아니라,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꽃의 색이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하얀색의 꽃이 지면서 여름이 가까워오면 피어나는 꽃은 대부분 야한색인데, 그 야한색이 계절의 변화에 따라 탈색이 되는 듯이 가을로 접어들면 보라색 계열의 색이 많습니다.

 

잔대, 용담, 꽃향유, 모싯대, 쑥부쟁이, 산박하, 벌개미취, 맥문동, 산부추 등이 보라색이며, 보라색은 분홍이나 노란색, 흰색에 비해 깊은 맛이 있는데, 계절의 성숙함을 잘 나타내는 색깔같습니다.

  

▲ (시계방향으로)옥잠화, 지면패랭이, 허브, 고려엉컹퀴, 비비추, 목화, 삼색망종화며, 가운데 꽃이 핀 나무는 배롱나무(나무백일홍)

 

이제 정말 집으로 가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전망대는 결국 가지 못햇으며, 수생식물원과 장미·철쭉원에 이어 열대식물원과 화목원을 아주 잠시 구경했습니다.

장미·철쭉원은 꽃이 피는 계절과 단풍으로 물드는 계절에 따라 완전히 다른 풍경이 되는 곳으로 정자와 연못이 아름다우며, 수생식물원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있는 산책길은 오붓하기 그지없습니다.

 

 

열대식물원은 난대식물원, 선인장원과 함께 들꽃이 귀한 겨울에 더 빛나는 공간이니, 꽃이 지고 단풍이 들었다고 수목원이 제 몫을 못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햅니다.^^

참, 야생동뭉원이 있는데 조류가 많으며, 염소도 있고, 동물원 울 주변으로는 채소와 곡식이 자라니 어린이에게 좋은 자연학습장이 됩니다.

 

수목원 이제 집을… 

 

예약한 열차 시간이 여유로웠기에 굶은 점심을 찾아 먹어야 했습니다.

많이 더웠으며 지쳤기에 집까지 못가고 중간에 주저않으면 안되거든요.

기차에서 내렸을때 나중에 들려야지 하며 찜해 둔 '간이역상회'로 가니 김밥이 되지 않는다기에 정미소옆의 수목원국수로 갔습니다.

김밥이 안된다기에 잔치국수를 주문하고 캔맥주를 달라고 하니 주인이 점빵에는 원래 캔맥주가 없다고 하니, 옆테이블 손님이 병맥주 한잔을 주었습니다.

(병맥주 한병은 양이 많거든요.)

많이 시원했으며 고맙더군요.^^

 

배가 너무 고팠으며 지쳤기에 잔치국수 한 그릇을 숨도 쉬지않고 먹은 것 같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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