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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원 즉석 우거지된장국, 낚시갈 때 완전 딱!

by 실비단안개 201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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팸투어 견학 두번째 장소인 도림사는 곳감명가(상주시 서곡동)에서 머지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도림사를 확인하기전에 만난 풍경은 이상한 무엇이 나무에 매달려 있었는데 다가가니 무청이었습니다.

무청은 입구에만 있는 게 아니고 도림사 마당에도 널려 있었으며, 한쪽에선 무청을 엮고 있었습니다.

 

무청이 널린 도림사 마당 풍경입니다.

 

 

 

 

 

도림원은 도림사의 비법이 담긴 명품 장류 브랜드로 곶감을 이용해 만든 곶감 된장, 곶감 고추장이 대표 상품이며, 장아찌류와 즉석 우거지된장국을 판매하는데, 절 마당에 끝없이 널린 우거지는 즉석 된장국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3분 라면, 햇반, 포장비빔밥은 알지만 즉석 우거지된장국은 도림사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도림원 상품 수익금은 법당 건축비에 사용할 예정이며 법당을 건축하고 나면 사회복지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합니다.
몇 해전 도림사 개보수 과정에서 고려와 조선시대 유물 30여점을 찾았지만 도난과 부식을 우려해 상주시 박물관에 맡겼는데 절에서 유물을 보관할  법당을 직접 짓기로 한 것입니다.

 

무말랭이가 채반에 널려 있으며, 사진은 장류입니다.

된장과 고추장, 간장은 우리나라 고유의 천연발효식품이며 건강식품입니다.

모두 알다시피 장은 숨쉬는 그릇인 옹기에 담아서 몇년을 묵혀야 제 맛이 우러나온다고 하는데요, 긴 세월이 맛을 깊게 만들고 음식을 풍요롭게 만들며 우리의 건강도 지켜줍니다.

 

 

▲ 고추장

 

마당 한켠에서 무청을 엮는 스님께 "데치지않고 이렇게 말리면 바스러질 텐데요?" 하니, 햇볕에 바짝 말려 바스러지기 직전에 거둬 곶감을 넣어 숙성시킨 도림원 된장으로 우거지 된장국을 만든답니다.

 

데치지않고 말린 무청은 우거지가 되며 우거지는 음식의 주재료나 부재료가 되는데 우거지된장국, 우거지찌개가 대표적이며 붕어찜, 우거지영양밥 등이 있고 나물로도 해 먹습니다.

스님들은 아주 옛날부터 만행을 떠날 때 바삭하게 말린 우거지와 된장을 머무려서 가지고 다니다가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었다고 하는데, 그 음식을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중입니다.

 

우리 일행을 황홀하게 한 무청을 말려 만든 즉석 우거지된장국입니다.  

스님께서 물을 끓여 우거지된장국을 만들었습니다.

가정에선 일반 용기에 우거지된장국 재료를 담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됩니다.

보통 빠르게 나오는 요리를 3분 요리라고 하는데, 즉석 우거지된장국은 3분이 아닌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됩니다.

 

 

 

우거지된장국 냄새에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얼라아부지를 생각해서 맛을 봐야 했기에 모델을 했습니다.

어울리는 자리를 잡아 후후불며 먹는데 채식주의자 이윤기님이 한 입을 달라고  했습니다.

한 번은 정이 없다기에 쪼꼼 더 먹여 주었습니다.^^

 

사찰 음식에는 오신채를 넣지 않지만 판매중인 우거지된장국은 일반인들의 구미에 맞게 파가 소량 첨가되었습니다.

우거지된장국에 소량의 파가 첨가되었지만 담백하며 소금맛이 나지 않는 된장국인데 밥이 퍼질수록 더 맛이 좋았습니다.

 

 

▲ 사진 제공 : http://cafe.daum.net/GBC119 크리스탈님

 

제가 워낙 딴짓을 많이 하기에 추가할 건 없을까 하며 도림원 홈페이지를 방문하니, 팸투어 때 시식하던 모습이 올려져 있더군요.

 

못말리는 실비단안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델로 나온다고 모델료를 따로 받은 건 아닙니다.^^

 

국이 없는 아침밥상은 상상 할 수 없으니 늦잠 잔 날 후다닥 차려낼 수 있는 우거지된장국이며, 국내여행시 펜션에 묵을 경우, 해외여행시나 교포 친척에게 선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낚시를 갈 때입니다.

 

얼라아부지는 낚시광입니다.

보통 자정 전후로 떠나기에 아침식사용으로 김밥을 준비하는데 겨우 한끼 요깃거리 정도이기에 과일이나 빵 등을 준비해 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겨울엔 차가운 날씨 때문에 김밥 먹기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갈 때 마다 (컵)라면을 준다는 건 말이 안되니 이제 밥과 즉석 우거지된장국을 챙겨주면 될 것 같습니다.

 

팸투어에 다녀온 날 호들갑스레 자랑을 했습니다.

"경으이 아빠 경으이 아빠 이게 즉석 우거지된장국인데 도림사에서 만들었는데 물만 부~모 되고… 낚시갈 때 완전 딱이거든…."

 

살피더니 잘 챙겨두라고 합니다.

 

- 도림원 홈페이지 : http://www.dorimone.com/mall/index.php

 

 

스님께서 홍인이 손을 잡고 법당근처까지 배웅해 주었습니다.

 

 

▲ 도림사 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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