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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번호표 있어야 먹는 (창녕)진짜순대와 전골

by 실비단안개 2010.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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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보내는 11월이기에 경상남도 주최, 경남도민일보와 100인닷컴 주관 (11월 5일과 6일)1박 2일 팸투어를 다녀온지 참 오랜된 것 같습니다.

당시 팸투어 일행과 마지막으로 가진 식사 시간입니다.

순대는 시장통의 순대가 최곤데 우리는 점심으로 순대를 먹으며, 그 순대를 먹으러 창녕 도천이라는 시골로 갔습니다.

 

시골이라 도로가 한산했는데, 한쪽 도로에는 주차량과 오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차와 사람들이 있는 그 도로를 조금 걸으니 '鎭짜순대'집이 있었습니다.

 

 

창녕군 도천면에 있는 진짜순대집 맞은 편에는 시골 버스 대합실같은 건물이 있습니다.

그곳은 진짜순대의 대기실로 여러 종류의 책과 텔레비젼, 대형 박명록이 있으며, 대학병원의 약국처럼 번호판이 있습니다.

진짜순대를 먹으러 오는 이가 많아 좌석이 부족하기에 번호표를 받아 번호를 부르면 순대 맛을 볼 수 있는 명품 순대점인 진짜순대집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운좋게 번호표없이 자리를 잡아 모듬순대와 순대전골을 먹었습니다.

 

 

아직 순대전문점에 가본적이 없기에 밑반찬이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는데 진짜순대에선 양념양파와 쌈무, 나박물김치, 김치 등이 나왔는데 고깃집과 비슷합니다.

 

 

젓가락을 들고 기다리니 모듬순대가 나왔습니다.

부드러운 소창에 꽉 찬 영양덩어리 소도 특별했지만 김말이순대도 입에 감겼습니다.

순대 맛이 이렇게 좋을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잘 먹었습니다.

 

 

순대접시가 비워질 무렵 전골이 나왔습니다.

음식점이라고 모든 재료가 신선한 건 아닌데, 진짜순대집은 깻잎, 소풀, 버섯 등 채소가 아주 신선했습니다. 그건 재고가 없을 정도로 영업이 잘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먹는 장사가 잘된다지만 요즘은 그것도 옛말이 된 듯 문을 닫는 곳이 많은데 시골에서 재고없이 장사를 한다는 건 그 집만의 특별한 무엇이 있기 때문일 것인데, 음식점의 특별한 무엇은 내 식구가 먹는 다는 마음가짐으로 신선한 재료로 위생적이며 조리법으로 정직하게 영업을 한다는 것일 겁니다.

식당은 주인이 아무리 바르게 운영을 하더라도 종업원의 실수로 마음이 상하기도 하는 곳인데, 진짜순대집에서 만나는 식구들은 단정하고 친절했습니다.

 

(전골아 빨리 끓어라~) 

 

 순대와 사리가 익혀졌기에 국물이 끓기만 하면 되며 야채는 푹 익히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어디서나 국물이 끓어 오르는 시간이 참 길게 느껴지는데, 나쁜 빨리빨리가 몸에 배어 그런 모양입니다.^^

 

 

 

하하

제 껍니다. 흐뭇~

맛난 음식이 앞에 있거나 먹은 후면 흐뭇합니다.

순대전골의 뜨끈한 국물이 입에 착착 감겼습니다.

 

 

누가 언제 먹었는지 순대전골은 국물만 약간 남았으며 그때 야채와 공기밥이 왔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위대(胃大)하다고 하지만 4인분은 예의가 아닐 것 같아 4명이 3인분으로 부탁했습니다.

 

야채와 밥을 볶는 순대집 식구의 손이 없어졌는데, 한 손은 열중쉬엇 자세였으며 또 한 손은 아주 빠르게 야채와 밥을 섞으며 볶았습니다

밥을 볶을 때 취한 열중쉬엇 자세에 대해 물으니, 허리 뒤에 있던 손을 내려 밥을 볶으며 흔들리는 팔을 가르키며, "이렇게 되니 보기 싫기에 허리뒤로 올린다"고 했습니다.(아쉽게 그 모습 사진이 없네요.)

 

볶아진 밥을 팬에 누르며 쫙 펴줬는데 마치 가마솥에서 만든 야채누룽지같습니다.

 

 

이제 먹으면 됩니다.^^

 

 

 소박한 우리 음식이 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한 음식은 사진을 잘 찍고 싶은데 음식 사진 찍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러하기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음식·요리 블로거에게 감탄하며, 음식·요리 블로거는 맛 또한 먹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표현하는데, 저는 음식맛 표현도 서툽니다. 그렇지만 너무 타박마시고 부족한 부분은 진짜순대 홈페이지를 참고하셔요.^^

 

- 진짜순대 : http://www.wonjosun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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