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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 쑥국과 도다리 낚시(소풍)

by 실비단안개 201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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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달에 쑥국 세 그릇을 먹으면 문지방을 넘지 못 한다고 할 정도로 영양가 높은 게 쑥입니다.

정월달에 야생쑥이 나올까?

지난 설날 남해로 성묘를 갔는데 산소주변에 이미 쑥이 쑥 올라와 있었으니 재배쑥이 아니더라도 쑥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리고 춥기에 쑥을 캐러 갈 엄두가 나지 않을 뿐이지요.

 

곰이 쑥 1다발과 마늘 20개를 먹고 사람으로 되었다는 한국의 개국설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쑥은 신비한 약효를 지니는 식물로 예로부터 귀중히 여겨왔으며, 요리의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섬유질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쑥은 고혈압을 개선해주는 효능이 있는데 쑥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고 체내의 노폐물을 제거하여 혈압을 낮춰주며, 피를 맑게 도와준다고 하니 콜레스테롤이 높으며 뇌경색약을 복용중이니 제가 많이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쑥은 면역력 증강과 해독작용에 좋다고 하는데요, 백혈구는 혈액속에서 해로운 병균을 잡아먹는 세포로 쑥은 이 백혈구의 수를 늘려 면역기능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쑥에 함유되어있는 체네올 이라는 성분은  쑥의 특유한 향기를 나타내는데 체네올은 대장균, 디프테리아균을 죽이거나 발육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을 뿐아니라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요 소화를 돕는 작용까지 하는데 몸이 중금속이나 더러운 독에 의해 오염된 몸을 살균하는 효과 또한 뛰어나다고 합니다.

쑥에 함유되어있는 비타민, 미네랄 등은 간의 해독기능과 지방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피로 회복 및 체력개선 기능을 하며, 인체 내의 다량의 자유 라디칼이 빛이나 방사선 등의 영향을 받아 혈액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과산화지질을 만드는 과정중에 노화가 진행되는데 쑥은 탄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항산화효과가 있어 세포의 노화를 방지한다고 합니다.
또 쑥은 몸 안의 냉한 기운과 습한 기운을  내보내는 작용을 하는데 여성이 겪는 만성적인 허리질환의 통증과, 어깨 통증 및 냉기와 습기를 해소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각종 여성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여성을 위한 식재료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 캔 양으로는 최대라고 할 정도로 쑥을 많이 캤기에 친정에 드리고 나머지는 들고 왔습니다.

해산물맛이 좋은 계절입니다.

하여 굴로 쑥국을 끓여먹고 도다리로도 쑥국을 끓였습니다.

 

 

쑥국이나 기타 국은 집집마다 끓이는 방법이 있는데 도다리쑥국에 무를 넣기도 하며, 엄마는 묵은지를 조금 넣어 끓여 드시지만, 우리는 봄맛을 느끼고파 도다리와 쑥으로만 끓였습니다.

진해만 도다리는 가을 전어만큼 유명합니다.

 

굴쑥국은 쑥국이 끓어 오를 때 굴을 넣지만 도다리 쑥국은 끓는물에 도다리를 먼저 넣고 끓이다 쑥을 넣습니다.

남도의 봄은 동백, 매화와 도다리 쑥국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정도로 이맘때면 도다리 쑥국을 즐깁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도다리와 싱싱한 쑥을 넣고 끓인 도다리쑥국은 통영이나 거제 등 남해안 지방의 봄철 별미로 도다리쑥국을 먹어야 봄이 온 것을 실감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을 정도입니다.

도다리는 가자밋과로 몸의 길이는 30cm 정도이며, 누런 갈색 바탕에 어두운 갈색 반점이 있고, 두 눈은 몸의 오른쪽에 모여 있으며, 눈이 없는 쪽은 흰색입니다. 도다리는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흰살 생선으로 비타민A가 많이 들어 있어 감기를 비롯해 감염성 질환에 저항력을 높여주고, 시력보호 효과도 있다고 하며,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 E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봄철 도다리는 산란을 끝내고 자신의 몸을 추스르기 때문에 영양가가 높고 살이 실하여 지금부터 5월까지가 가장 맛있으며, 향이 은은한 쑥을 곁들이면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돋웁니다.

 

3월 11일,

동네 친구들과 이른 봄소풍을 가기로 했습니다.

낚시점을 개업한 친구를 볼겸해 도다리 잡이 선상소풍입니다.

전날 제사였기에 몸이 좀은 피곤했지만, 회양전과 떡 등을 쌌으며, 용원의 친구는 고구마를 구웠고 화이트데이를 앞뒀으니 초콜렛을 먹자며 수제초콜렛을 가져 오기도 했습니다.

낚시점에서 밥을 짓고 겨울초 겉절이와 쌈을 준비했으며, 과일 등 간식들도 준비했는데 정말 푸짐했습니다.

 

친구의 낚시점은 제덕 유채밭에 있었기에 우리는 제덕에서 배를 타야 했습니다.

제덕은 연도에 갈 때 도선을 탄 곳인데 지금도 연도행 도선이 있었습니다.

벚꽃피면 가보고 싶은 곳이 연도분교입니다.

 

솔라타워를 감싼 연기는 음지도 맞은편의 우도에서 나는 연기였습니다.

생활쓰레기를 태운다고 하기에는 연기가 심했는데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나피싱의 낚싯배는 신식이었습니다.

신식화장실에 노래방기기까지 갖춰져 있었으며, 밥상은 다리쪽에 자석이 있어 벽에 기대 넘어지는 걸 방지했기에 아이디어 상품이었습니다.

우리는 준비해간 것들을 차리며 삼겹살을 구웠습니다. 불판까지 준비해 갔거든요.

도다리 배에서 삼겹살이라니... 만약을 대비해 준비해 갔었는데 선상에서의 삼겹살구이가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겨울 갯바위 낚시와는 달리 봄부터는 생활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많기에 가족, 부부 낚시꾼이 많다고 합니다.

예전에 낚시를 따라 갈 때 여자는 혼자일 정도였는데 요즘은 여성 낚시꾼도 많다고 하네요.

그날 낚시꾼은 세 명이었으며, 그 분들이 낚은 도다리로 회로 먹고 남은 도다리입니다.

살이 통통하게 올랐습니다.

 

 

낚싯배는 고정되었으며 우리는 거가대교와 솔라타워 중간에서 소풍을 즐겼습니다.

장사를 하기에는 서툰 손짓이지만 친구는 정성스레 도다리회를 준비합니다.

 

 

선상에서의 만찬입니다.

파김치가 맛이 좋은 계절이며 겨우내 언땅에서 살아남은 채소들이 밥상을 풍성하게 했습니다.

 

 

 

도다리회가 오르기전엔 삼겹살에 손이 자주 갔는데 도다리회가 오르니 모두 도다리회접시에 손이 갔습니다.

바닷가에서 나고 자랐기에 우리는 모두 생선회를 좋아 합니다.

 

 

 

거나하게 식사를 한 후 친구들이 도다리 낚시를 즐기는데 이게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불가사리가 걸리기도 했으며 놀래미가 올라 오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놀래미입니다.

작긴 했지만 꾼은 정성스레 낚시바늘을 제거했습니다.

도다리 대신 놀래미로 쑥국을 끓여도 맛이 좋습니다.

 

 

 

그리 늦지 않은 시간에 우리는 제덕으로 돌아 왔습니다.

제덕항에서 만난 또 다른 꾼이 도다리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한때 진해의 특산물이었던 피조개도 있습니다.

 

봄은 땅에서도 오고 하늘에서도 오고 바다에서도 옵니다.

봄 좀 느껴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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