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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하동 백련리 연꽃 만나러 갔더니

by 실비단안개 201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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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벌초를 일찍 마쳤기에 하동 진교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백련리로 갔습니다.

이맘때면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끝물 연꽃이라도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백련지가 있는 마을은 마을 이름이 예쁜 '백련리 사기아름마을'은 사기아름마을보다 '백련리 도요지'로 더 알려진 곳으로 경남 하동군 진교면에 있습니다.

아름마을은 양팔을 펼쳐 껴안은 둘레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풍요와 공동체정신이 살아있는 농촌마을을 지향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야생차나무와 차사발 전시관 백련꽃밭 및 조선 망태기 가마를 복원하여, 조선 말기를 살았던 실존인물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취화선' 촬영무대로 유명한 새미골 가마터로 이르는 길에서 뒤편  야산까지 넓은 대나무숲길 등이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사기아름마을에 들어서니 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 연지에 홍련이 피었기에 혼자 열심히 연꽃을 만났습니다. 이때 기온은 영상34도였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그 앞에 꽃이라도 있으면 온도따위는 신경이 쓰이지 않기에 한동안 휘젓고 다니다시피 했습니다.

 

 

 

연일 불볕더위다보니 연잎과 연꽃에 윤기가 없으며 꽃이 피어도 핀것같지 않았으며, 중간중간에 연과 잎을 채취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래 8월이면 연꽃 만나기엔 늦지...

 

 

 

 

 

 

마을은 조용했습니다.

방학이며 휴가기간임에도 개미한마리도 만나지 못 할 정도였습니다.

찻집도 비었고 광장도 비었으며, 차를 만들기 위해 백련을 채취한 흔적만 쌓여 있었습니다.

백련 채취현장을 봐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백련리 주민이 아니니 채취기간을 알 수 없습니다.

 

 

다시 걸어 백련지로 갔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홍련이 있으며, 가마가 있는 곳엔 백련지가 있습니다.

언젠가 백련지에서 백련을 꺽는 이와 마주쳤을 때, 백련꽃차용의 백련은 많이 피어서도 안되며 덜 피어서도 안되고, 꽃잎이 벙글거릴 때가 가장 좋고 아침 시간이 좋다고 하였기에 혹여 누군가를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긴 했지만, 8월이며 한낮 가마솥더위에 백련지에서 사람을 만날 기대를 않는 게 좋을 듯 한데 쓸데없는 기대를 한 모양입니다.

 

 

바람이 일어 연꽃과 연잎이 살랑였습니다.

더 다가가고 싶었지만 전선이 쳐져 있었습니다.

물론 백연채취시 전선을 잘라두긴 했지만 혹여하는 마음에 더 다가가지 않았습니다.

또 느낌에 예전만큼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듯 했습니다.

백련과 차와 도자기가 잘 어울리는데 사람들 마음은 모두 같지 않나봅니다.

 

 

 

좀 멀긴 하지만 담쟁이가 멋스러운 금정미술관으로 갑니다.

사진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금정미술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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