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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향기로 먼저 피는 더덕꽃

by 실비단안개 2015.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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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꽃에는 유난히 큰벌(말벌류)이 많이 모입니다. 벌이 많이 모인다는 건 향기가 진하다는 이야기인데 더덕 향기가 나는 곳을 보면 더덕꽃이 피어 있습니다.

더덕은 초롱꽃과로 다년생 초본 덩굴식물이며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라지만 요즘은 자연산은 귀하며 재배를 많이 합니다. 덩굴줄기는 길이 1~3m 정도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며, 7~9월에 피는 꽃은 겉이 연한 녹색이고 안쪽에 다갈색의 반점이 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보면, 더덕은 사삼(沙蔘)이라고도 하며, 더덕의 어원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1431년에 간행된 ≪향약채취월령 鄕藥採取月令≫이나 ≪향약집성방 鄕藥集成方≫에는 가덕(加德)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가는 '더할 가'이니 '더'라 읽어야 하고 덕은 '덕'이라 읽어야 하니 더덕이 이두식 표기라 할 수 있습니다.

더덕잎과 뿌리를 자르면 흰색의 즙액이 나오며, 더덕 성분은 도라지나 인삼과 마찬가지로 사포닌류가 많이 들어 있어 감기, 기침, 천식, 기관지염에 좋은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더덕을 많이 먹게 되면 리놀산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여 중풍, 동맥경화, 고혈압 예방의 약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더덕은 어린 잎을 삶아서 나물로 만들어 먹거나 쌈으로 먹기도 하며, 뿌리는 고추장장아찌·생채·구이·누름적·술 등을 만듭니다. 특히 햇더덕을 얇게 저며 칼등으로 자근자근 두들겨서 찬물에 담가 우려낸 다음 꼭 짜서 참기름으로 무치고 양념장을 골고루 발라가면서 석쇠에 구워낸 더덕구이는 일미입니다.

 

 

근처에 있었던 밥집 시인과 농부가 도로공사로 인해 문을 닫았는데, 그집에 더덕동동주가 유명했습니다.

그 밥집은 밑반찬도 깔끔했으며, 더덕동동주향이 아련합니다.

 

 

나물이나 쌈으로 먹는 더덕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어긋나긴 하지만 짧은 가지 끝에서는 4개의 잎이 서로 붙어서 마주나기 때문에 모여 달린 것처럼 보입니다.

 

 

지난해 6월 친구의 밭에서 더덕모종을 얻어 이식하였으며, 아래 사진은 5월 15일 모습으로 앞쪽은 도라지며 지지대를 타고 오르는 식물이 더덕입니다.

지지대를 타고 오를 때 잎이 연하기에 나물이나 쌈으로 먹으면 됩니다.

 

 

7월 6일 봉오리를 맺은 모습인데 꽃씨가 아름다운 풍선덩굴처럼 초록풍선같습니다.

 

 

7월 16일 첫 꽃이 피었습니다.

마치 종이 덩굴에 달려있는듯 합니다.

 

 

볼록볼록한 봉오리지만 한 번도 먼져본적은 없습니다. 만지다 꽃봉오리가 혹 다치기라도 할까봐서요.

 

 

더덕꽃은 꽃잎이 하나인 통꽃으로 꽃부리는 끝이 5개로 갈라져 있으며 뒤로 약간 말립니다.

 

 

 

 

일이 까다롭게 뒤얽히어 풀기 어려울 때 '갈등'(葛藤)이란 말을 쓰는데, 갈(葛)은 칡을, 등(藤)은 등나무를 가리키는 한자로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칡은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므로 이 두 식물이 한곳에서 만나면 서로 먼저 감아 올라가려 하기 때문에 일이 뒤얽히게 된다는 뜻입니다.

더덕덩굴은 좌우 가리지않고 지지대를 감아 올라갑니다.

 

 

더덕꽃이 무더기로 피었을 땐 마치 청사초롱같습니다.

 

 

저는 딱 보면 더덕꽃이 보이는데 이 풍경이 처음이라면 더덕꽃 찾기가 쉽지 않을텐데요, 도라지꽃 뒷쪽의 지지대 양쪽과 가운데 지지대에 더덕덩굴이 타고 올라가며 꽃을 피웠습니다. 여름 텃밭이 덥긴하지만 더덕꽃 덕분에 향기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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