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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뿌리없는 식물 미국실새삼 오싹

by 실비단안개 2015.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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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들깨에 미국실새삼이 마치 노란낚싯줄이 엉킨듯이 자라 꽃을 피웠습니다.

실새삼 열매를 토사자라고 하는데, 토사자라는 말은 토끼가 새삼씨를 먹고 부러진 허리를 고쳤다고 하여 붙은 이름으로 지난해까지만해도 약을 하려고 찾아도 없더니 올해 텃밭에 많이 자라 엉켜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허리가 아파도 약으로 쓰기에는 생김이 징그럽습니다.

들깨보다는 차조기(자소엽)에 많이 기생하기에 차조기 일부를 예초기로 베어버렸을 정도며, 손으로 뜯으니 제대로 뜯기지않아 미국실새삼 제거를 포기했습니다.

 

 

미국실새삼은 메꽃과의 1년생 초본식물로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콩이 수입되면서 같이 들어온 귀화식물입니다.

미국실새삼은 다른 식물을 감고 기어 올라가 영양분을 빨아먹고 자라는 기생실물인데, 요즘에 급속도로 번져서 생태교란을 많이 시키고 있다고 하며 씨가 익어서 떨어지기 전에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지만 제거가 쉽지 않습니다.

 

실새삼은 처음에는 뿌리가 있다가 다른식물에서 생장 호르몬을 빨아 흡수하기 시작하면 스스로 뿌리를 없애 버립니다.
뿌리만 없는게 아니라  잎이 없으니 탄소동화작용도 못하며 엽록소도 만들 수 없지만,  줄기에서 나온 빨판들을 먹잇감 식물의 줄기에 흡착시켜 영양분을 빨아먹고 자랍니다.

미국실새삼은 환경 조건이 충족되면 땅에 떨어진 종자는 3~4일이면 발아 하는데, 발아 초기에는 짧은 뿌리가 있어 물과 양분을 공급 하지만 줄기가 어느정도 자라 기주식물을 감으면 줄기의 아래쪽이 가늘어져 끊어지고 기주식물로부터 물과 양분을 흡수하는 식물로 사방팔방으로 덩굴를 뻗어 세력을 확장하는데 뿌리가 없는 식물이 죽지않고 생명을 유지한다니 오싹합니다.

 

예외가 있을 수 있지만,  콩과 식물에만 기생하는 것은 '실새삼', 바닷가에 나는 순비기나무에 기생하는 것은 '갯실새삼', 기주식물을 가리지않고 아무 식물에나 기생하는 것은 '미국실새삼'이라고 보면 거의 틀리지 않다고 합니다.

 

 

미국실새삼꽃은 백색으로 8∼9월에 피며, 종자는 토사자(菟絲子)라 하여 약재로 이용되는데, 신장의 기능허약으로 인하여 정력이 감퇴되고,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는 데 이용되며, 소변을 자주 보거나 야뇨증상이 심한 아이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실새삼의 정체를 알고는 약으로 이용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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