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텃밭에 핀 들꽃 뫼꽃

꽃은 사철 피어나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줍니다.

8월 가뭄과 퇴약볕에도 이런저런 꽃이 피었으며, 9월 갑짜기 시원해진 날씨에 텃밭에도 잘 자란 (대부분)잡초의 꽃들입니다.

약초로 채취시 씨앗을 받기 위해 남겨뒀던 익모초(益母草)가 꽃을 피웠습니다.

익모초는 이름 그대로 엄마를 위한 약이 되는 풀입니다.

민간약으로 재배하기도 하는데 한방과 민간에서는 해독, 정혈, 조혈, 자궁수축, 결핵, 부종, 유방암, 만성 맹장염, 대하증, 자궁 출혈, 출산과 산후 지혈에 쓰이며, 익모초는 육모초라고도 하며, 꿀풀과(─科 Lamiaceae)에 속하는 2년생초로 키는 1m 정도로 줄기는 사각형이고, 연한 홍자색의 꽃은 7~9월에 줄기 윗부분의 잎 겨드랑이에서 몇 개씩 층층으로 달립니다. 열매는 9월에 익으며 씨를 충위자(茺蔚子)라고 합니다.

 

 

꽃 이름도 민망한 며느리밑씻개꽃입니다.

1년생 초본으로 덩굴성이며 종자로 번식하고 전국의 들이나 길가에서 자랍니다. 80~160cm 정도의 덩굴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단면이 사각형이며 잎자루와 더불어 붉은빛이 돌고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습니다. 어긋나는 잎의 잎몸은 삼각형으로 양면에 털이 있고 7~9월에 개화하는데 연한 홍색의 꽃은 가지 끝에 둥글게 모여 달리고 화경에 잔털과 선모가 있습니다.

 

 

쥐꼬리망초입니다.

자잘한 꽃은 이름처럼 밉상이 아니며, 쥐꼬리망초과의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합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라며, 원줄기는 높이 20~40cm 정도이며 가지가 갈라지고 마주나는 잎은 긴 타원형으로 7~9월에 개화하며 수상꽃차례에 피는 꽃은 연한 홍자색입니다. 어린순은 식용하고 사료나 밀원으로도 이용합니다.

 

 

쪽파를 파종했을 때 마치 쪽파처럼 옆에 떡하니 버티고 있던 동방사니가 꽃을 피웠습니다.

동방사니는 물기가 있는 곳에 많이 자생하지만, 길가나 빈터 등에도 자라며 사초과의 식물로 삼각풀이라고도 합니다.

 

 

무릇입니다.

이름은 가을에 붉은꽃을 피우는 꽃무릇과 비슷하며, 생김은 맥문동과 비슷합니다.

무릇은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둥근 공처럼 생긴 땅속 비늘줄기에서 봄·가을 2차례에 걸쳐 2장의 잎이 나오는데, 봄에 나오는 잎은 여름에 말라버립니다. 잎은 길이 15~30㎝, 너비 4~6㎜ 정도며 꽃은 연한 보라색이며 7~9월 비늘줄기에서 길다란 꽃줄기가 나와 그 끝에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꽃은 6장의 꽃덮이조각과 수술 6개, 암술 1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봄철에 잎과 비늘줄기를 캐서 나물로 먹으며, 비늘줄기는 둥굴레·참쑥과 함께 고아서 물엿처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해가 잘 비치는 곳에서 흔히 자라고, 씨로 번식하기보다는 비늘줄기로 영양번식을 합니다.

 

 

지난해까지는 없었던 질경이가 텃밭입구와 텃밭에 자리를 잡았더군요.

질경이는 질경이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이나 길가에서 자랍니다. 로제트형으로 모여 나는 근생엽은 잎자루의 길이가 다양하며 잎몸은 길이 4~12cm, 너비 3~8cm 정도의 난형으로 평행맥이 있고 가장자리가 물결형입니다. 6~9월에 수상으로 달리는 꽃은 백색입니다.

질경이는 훌륭한 약초일 뿐만 아니라 무기질과 단백질·비타민·당분 등이 많이 들어 있어 옛날부터 봄철에 나물로 즐겨 먹고, 삶아서 말려 두었다가 묵나물로도 먹었습니다.

소금물에 살짝 데쳐 나물로 무치고, 기름에 볶거나 국을 끓여도 맛이 괜찮으며 튀김으로도 먹을 수 있고 잎을 날로 쌈을 싸 먹을 수도 있으며, 질경이로 김치를 담그면 그 맛이 각별하며 흉년에는 질경이 죽이 중요한 구황식품의 하나였다고 합니다.

질경이 씨앗으로 기름을 짜서 모밀국수를 반죽할 때 넣으면 국수가 잘 끊어지지 않으며 질경이 잎과 줄기, 씨앗 등 어느 것이나 차로 마실 수 있습니다.

 

 

쇠무릅이라고 하는 우슬입니다.

비름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산이나 들의 길가에서 자랍니다. 곧추서는 원줄기는 60~120cm 정도 자라 가지가 갈라지며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잎과 뿌리는 말려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엄마께서 무릎이 아프다고 하여 텃밭 한귀퉁이에 심었는데, 지금은 많이 번졌습니다.

8~9월에 개화하며 수상꽃차례가 자라며 연한 녹색의 꽃은 양성이고 밑에서 피어 올라가는 무한꽃차례로서 꽃이 진 다음에도 굽어지지 않습니다. 우슬은 주로 요퇴부와 허리 이하 다리의 통증에 사용합니다.

 

 

박주가리입니다.

박주가리과(―科)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풀로 산과 들에 자라며 줄기는 3m가량 되며, 줄기와 잎을 자르면 하얀 젖 같은 즙이 나옵니다. 잎은 마주나며 잎끝은 뾰족하나 잎밑은 움푹 들어가 있으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가 깁니다. 꽃은 통꽃으로 엷은 보라색을 띠며 7~9월 사이에 잎겨드랑이에서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별 모양의 5갈래로 깊게 갈라진 꽃부리 안쪽에는 연한 흰 털이 촘촘하게 나 있으며,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씨에는 흰 솜털이 깃털처럼 달려 있습니다.

덩굴과 잎이 하수오와 똑같이 생겼지만, 뿌리를 캐보면 굵은 덩어리가 없는 길쭉한 풀을 볼 수 있으며, 열매가 익으면 겉껍질이 반으로 쪼개지는데 그 모양이 마치 쪼갠 박과 같다고 해서 '박조가리' 또는 '박주가리'라고 부릅니다.

 

 

작은 것을 흔히 돌콩만하다고 하는데 그 돌콩입니다.

돌콩은 콩과에 속하는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한국 원산이며 중국, 일본, 러시아에도 분포하며 콩(Glycine max)의 기원종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줄기는 가늘고 물체에 감기며 2 미터 정도 벋어나가며, 아래를 향한 갈색 털이 빽빽하게 납니다. 꽃은 7~9월에 피고 연한 자주색이며 콩과답게 나비 모양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4~5개씩 총상꽃차례로 피며, 열매는 꼬투리 열매로 길이 2~3 센티미터, 너비 4~5 밀리미터로 위를 향한 갈색 털이 빽빽하게 나며 9월에 익습니다.

 

 

흔하디흔한 달개비입니다.

달개비는 닭의장풀과에 속한 한해살이풀로 밑부분이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며 밑 쪽의 마디에서 뿌리가 내립니다. 잎은 어긋나고 끝은 뾰족하며 7~9월에 하늘색 꽃이 달리며 들이나 길에서 많이 자라며 잎은 약재로 사용하며, 우리나라, 중국, 일본,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합니다.

꽃은 7~9월에 나비와 비슷한 생김새로 피는데, 6장의 꽃덮이조각 중 3장은 하얀색으로 꽃의 뒤쪽에 달리고, 안쪽에 달리는 3장 중 2장은 파란색으로 둥글고 서로 마주보고 달려 나비의 날개처럼 보이며, 나머지 1장은 하얀색이고 나비날개같이 생긴 2장의 아래쪽에 달립니다.

수술은 6개이나 이중 4개는 꽃밥이 없고 2개만이 꽃밥이 달려 있는데, 나비의 더듬이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식물 전체를 나물로 먹기도 하며 꽃에서 푸른색 염료를 뽑아 종이를 염색하기도 합니다.

 

 

들이나 길에 무성하게 뻗어있는 환삼덩굴입니다.

삼과에 속하는 덩굴성 일년생 초본식물로 우리나라의 전 지역에서 나고 일본·대만·중국에도 분포합니다.

환삼덩굴은 원줄기와 잎자루에 밑을 향한 잔가시가 있어 까칠까칠하며 담황록색의 꽃이 7∼9월에 핍니다.

새순을 쌈으로 먹거나 데쳐서 나물로 먹기도 하며, 깻잎김치 담그듯 절임으로 먹기도 하고 말려서 가루를 내 분말로 먹기도 하지만, 가칠한 덩굴을 만져보면 오만정이 떨어지는 식물입니다.

 

 

칡꽃입니다.

칡은 콩과의 덩굴식물로서 낙엽성 관목이나 다년생 초본같이 자라기도 하고 땅속줄기나 종자로 번식합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산기슭의 양지쪽에서 자라며, 덩굴줄기는 5~10m 정도까지 자라며 줄기에 갈색 또는 백색의 퍼진 털이 있습니다. 어긋나는 3출엽의 소엽은 길이와 너비가 각각 10~15cm 정도인 마름모진 난형으로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얕게 3개로 갈라지며, 8~9월에 총상꽃차례에 무한꽃차례로 많이 피는 꽃은 홍자색입니다. 칡꽃은 찌거나 덖기 등으로 차를 만들 수 있으며, 효소로도 담급니다.

 

칡뿌리의 주요성분은 수분, 탄수화물, 무기질이 많으며, 비타민 중 C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습니다. 칡은 땅속에서 물 및 영양분을 빨아들여 굵은 몸통 속에 저장하는데, 사람의 몸 속에서도 수분 및 영양분을 조절하여 설사, 변비에도 좋으며, 땀으로 물기를 내보내고 열을 내려 열병으로 인한 병을 낫게 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석류의 628배나 많다는 것이 입증되어 골다공증, 갱년기, 폐경기 등에 매우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칡은 콩과로서 독성이 없고 성질이 평하여 체질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으며, 청국장과 같이 식이섬유질이 풍부하며, 사포닌 성분 또한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 및 암예방에도 좋으며, 성장호르몬도 많아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도 매우 좋은 식품입니다.

여성분들은 산부인과에 가면 콩을 많이 먹으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칡은 에스토로겐이 콩의 10배 정도 함유되어 있으니, 흔하다고 스치지 말고 칡을 달여 꾸준히  마시면 노화와 갱년기를 늦출 것입니다.

 

 

계뇨등((鷄尿藤)은 꼭두서닛과에 속한 낙엽 활엽 덩굴 식물 로 줄기와 잎을 부비면 닭의 오줌냄새가 난다하여 '계뇨등(鷄尿藤 )', 닭똥냄새가 난다하여 '계시등鷄屎藤)'이라고 부르고 '구렁내덩굴'이라고도 부릅니다.

계뇨등은 대청도 및 울릉도, 중부 이남 지방 등 양지바른 숲이나 해안 지방에 많이 야생합니다. 어린 가지에 잔털이 있으며, 잎은 마주나고 잎 밑이 심장 모양이며, 외면은 백색으로 6~7월에 피는데, 9월까지 계속 피어 있고 나팔 모양으로 꽃부리가 넓게 퍼지며 한 꽃대에서 여러 송이의 꽃이 핍니다.

 

 

참취꽃입니다.

이른봄 취나물로 밥상에 오르며,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합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라며, 굵고 짧은 근경에서 나오는 원줄기는 높이 80~160cm 정도로 끝에서 가지가 산방상으로 갈라지며, 8~10월에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핍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고 관상용, 식용, 밀원으로 재배하며, 어린순이나 연한 잎을 삶아 나물로 먹거나 쌈, 겉절이를 만들어 먹고 말려 겨울에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꽃씨중에 가장 아름다운 꽃씨는 풍선덩굴이며, 꽃 진 자리중에 으뜸은 제 생각에 이질풀입니다.

이질풀은 쥐손이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줄기는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거나 기듯이 뻗으면서 자라고, 길이가 50㎝에 달하며 지름이 1~1.5㎝인 연한 홍색, 홍자색, 흰색의 꽃은 8~9월에 피며, 하나의 꽃자루에 1~2개의 꽃이 달립니다. 5개의 씨가 들어 있는 열매는 10월에 익는데, 이질풀 꽃 진 자리는 촛대같습니다.

 

 

물봉선은 물가에 살며, 줄기와 꽃 전체가 물기로 가득해서 꽃봉오리를 비벼보면 물이되어 줄줄 흘러내린다고 물봉선이라 하며, 물봉숭아라고 합니다. 봉선화과(鳳仙花科)에 속하는 1년생초입니다.

홍자색의 꽃이 8~9월에 줄기 끝에 총상(總狀)꽃차례로 피는데, 꽃대가 밑을 향해 숙여 있어 꽃이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꽃은 3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졌으며, 꽃의 뒤에는 꼬리처럼 생긴 거(距)가 있고 이 속에 꿀샘이 들어 있으며, 수술은 5개이나 꽃밥은 서로 붙어 있고, 암술은 꽃밥 밑에 숨어 있다가 꽃밥이 떨어지면 밖으로 나옵니다. 냇가와 습지에서 자라는데, 물봉선과 비슷하나 노란색 꽃이 피는 노랑물봉선화도 있습니다.

 

물기가 아주 많은 줄기는 곧고 마디가 분명하게 툭툭 튀어나온 유독성 염료식물입니다.
꽃의 모양을 앞에서 보면 짐승이 입을 쩍 벌리고 있는 것 같은 모양이고, 옆에서 보면 종을 옆으로 뉘어놓고 줄은 매달아 둔 것 같은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번식력과 자생력이 강한 미국자리공입니다.

미국자리공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950년대에 미국의 구호물자와 함께 도래하여 남부지방에서 자라 점차 중부에까지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독성을 지닌 열매가 땅에 떨어져 토양을 강산성으로 변화시켜 다른 식물들이 자라는 것을 방해할 정도로 땅을 악화시키며, 일부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어 환경오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는 학자도 있으며,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귀화되어 가고 있으나 아직은 침입종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는데 우리 동네에는 오래전부터 미국자리공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주홍서나물은 국화과로 남부 지방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며, 꽃잎이 없는 주홍색 꽃송이 여러개가 한쪽 방향으로 고개를 숙이고 매달리는 귀화식물입니다.

주홍서나물은 1984년 경남 남해 상주해수욕장의 바닷가에서 발견돼 '남해붉은서나무물'이라고 불려 오다가 빨갛게 타는 모습을 따 주홍서나물로이름 붙여졌습니다.

 

 

배풍등입니다. 꽃의 생김이 가지꽃과 흡사한데 역시 가지과의 다년생 초본 또는 덩굴성 낙엽관목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합니다. 중남부지방에 분포하며 산지의 자갈이 있는 땅에서 자라며, 덩굴줄기는 길이 1~3m 정도로 자라고 어긋나는 잎은 긴 타원형이며 7~9월에 피는 꽃은 백색입니다. 열매는 지름 7~8mm 정도로 둥글고 적색으로 익습니다.

 

 

까마중도 가지꽃과 비슷하며 역시 가지과의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합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의 풀밭에서 자라며 원줄기는 높이 20~80cm 정도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능선이 약간 있습니다. 5~9월에 피는 꽃은 백색이며 장과는 지름 6~7mm 정도로 둥글고 완전히 익으면 흑색입니다. '배풍등'에 비해 줄기가 곧추서고 꽃차례는 갈라지지 않으며 꽃은 산형으로 달리고 과실은 검게 익습니다. 유독식물이지만 어린순은 삶아서 나물로 먹기도 하며 열매는 생식합니다.

 

 

위의 꼴들외에도 여러 종류의 잡초꽃들이 피어 있는데 주름잎과 한련초가 특히 많이 피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