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가본 곳

새해 해맞이(해돋이, 일출) 여기 어때요?

by 실비단안개 2015. 12. 29.
728x90

벌써 한해가 저물었습니다.

나라는 어지러웠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한해였습니다.

열심히 텃밭농사 지었고 그 기록을 블로그에 거의 다 올리다시피 했으며, 가정에 힘든 일이 있긴 했지만 가족들이 잘 이겨나가고 있고, 다달이 부모님 약 타러 병원 다녀오고 했으니 이만하면 잘 산거지요.

그런데 감기가 한달 넘도록 떨어지지 않으며, 얼굴에 종기가 나서 수술을 하여 병원을 열흘넘게 다녔는데 어제 마지막으로 다녀왔습니다.

사람 사는데 이만한 일 겪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슬슬 새해맞이를 이야기 하는데, 개인적으로 기장의 간절곶에서 해맞이를 하고 싶은데, 올 해맞이때 강양항에 가면서 보니 간절곶은 차량을 통제하기에 어디로 갈지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해맞이를 한 곳을 모아 봤는데 해돋이가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새해를 맞으시기 바랍니다.

 

물안개 황홀한 강양항

강양항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작은 포구로 진하 명선도 일출과 함께 사진을 찍는 분들에게는 선망의 출사지입니다.

2010년 새해맞이를 강양항에서 했는데, 근처 지리를 모르다보니 전날 온양읍에서 숙박을 했는데, 온양읍은 강양항과 멀지않은 곳이며 온천지로 숙박은 평소와는 달리 비싸긴 했지만 숙박지에서 해맞이 장소까지의 이동이 여유로웠습니다.

 

강양항의 최대 풍경은 멸치어선으로, 한 해의 만선을 기약하며 깃발을 나부끼며 출항한 어선이 회항시에 해맞이객을 향해 "한 번 더요!" 외치며 해맞이객과 작가들에게 '새해 일출'을 담을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주었습니다. 

작은 포구 강양항을 찾은 해맞이객들에 대한 지역민의 따뜻한 배려지요.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바다는 수증기 자욱한 거대한 온천같았습니다.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한 번쯤 황홀한 그 풍경을 맛 보길 권하며, 강양항에서 빠져나오는 차량으로 길에서 장시간 보내야 하니 온양의 밥집에서 꽁꽁 언 몸을 녹이시기 바랍니다.

 

 

2010년의 강양항을 잊지 못해 올해 해맞이를 다시 강양한으로 정하였지만, 요즘은 내비게이션이 있기에 1월 1일 새벽에 강양으로 출발하여 차에서 일출 시간을 기다리다가 해맞이 장소로 갔습니다.

춥긴 했지만 2010년처럼 물안개는 피어 오르지 않았습니다만 혹 모르니 새해 일출 장소로는 강양항만 곳이 없을 듯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온양읍에서 뜨끈한 굴국밥으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 2015 강양항

 

 

금빛 바다가 보석인 기장 임랑

2008년 해맞이는 부산 기장의 임랑 바닷가였습니다.

당일 새벽에 집에서 출발했는데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여 많이 떨었는데, 임랑으로 해맞이를 가시려면 근처에서 뜨시게 주무시고 가시길 권합니다.

바닷가에 뜨끈한 먹거리와 가수 정훈희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가 있으며, 넓은 모래사장이기에 어린이와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이 많았습니다.

바다에서 솟은 해는 바닷물을 금빛으로 물들였는데 장관이었습니다.

바다에서의 해맞이는 날씨와 기온이 좋더라도 예상할 수 없으니 보온 장비를 갖춰야 하는데 여벌옷도 준비하시기 바라며, 근처에서 아침식사가 가능했습니다.

 

 

 

비진도

2006년, 블로그를 운영하며 처음으로 해맞이를 간 곳은 비진도 갯바위였습니다.

새벽에 진해 삼포에서 낚싯배를 타고 남자들틈에 끼여 비진도로 갔는데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 아닌 망망대해에 오똑하니 선 갯바위였습니다.

모자에 꼬마 전등을 달고 한 평도 되지않는 갯바위에 따개비처럼 붙어 한 해맞이였지만, 영 싫은 건 아니었기에 다시 가자고 하면 따라 나서겠지만 일출을 담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었습니다.

해맞이후 얼라아부지는 감성돔을 낚았으며, 저는 학꽁치를 낚았습니다.

 

 

 

진해 솔라타워 전망대

솔라타워가 개장하고 처음으로 해맞이 행사를 했는데, 미리 접수를 해야 했는데 다행히 우리는 미리 접수를 하여 가족 모두 솔라타워 전망대에서 해맞이를 했습니다. 이른 시간이었기에 해양공원과 솔라타워 입장료가 없었지만 신항공사 관계로 일출시 그림이 이쁘지는 않았지만 27층 전망대에서 맞이하는 새해라는 데 의미를 두었습니다. 진해에는 천자봉과 진해루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있습니다.

 

 

 

고성 해맞이공원

고성 해맞이공원은 동해면 바닷가에 있는데 우리는 근처에서 1박 후 달리던 길을 멈춰 일출을 맞았는데, 검색을 하니 경남 고성 동해면의 해맞이 공원은 새해 해맞이 행사가 있는 진짜 해맞이 장소로 새해 해맞이 행사도 있더군요.

작은 공원과 도로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으며, 근처에 숙박업소가 있으나 동해면으로 들기전 마산에서 숙박을 해도 됩니다.

 

 

 

학동 몽돌해수욕장

우리집에서 몽돌 학동해수욕장까지는 거가대교 덕분에 한 시간 걸렸습니다.

당시 부모님과 동행을 했기에 부모님 건강이 염려되었지만, 주차장과 해수욕장이 멀지않아 순조로운 듯 했지만 날씨가 흐려 해가 중천에 떴을 때 해맞이를 했습니다. 부모님께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해맞이는 역시 우리 둘이 가야 신경이 덜 쓰입니다.^^

 

 

 

거제 장승포 몽돌개

2011년 해맞이는 장승포 몽돌개에서 했는데, 몽돌개 정확한 위치를 몰랐기에 집에서 한 시간 거리도 안되었지만 장승포에서 1박을 하고 차를 타고 가니 사람들이 언덕쪽으로 가고 있기에 우리도 뒤따라 가니 주차장이 있었고 해맞이인파가 붐볐으며 해맞이후 떡국을 주기도 했습니다.

몽돌개 해맞이 역시 구름으로 한참 걸려서야 맞을 수 있었으며 동해와 달리 남해는 해가 멀었기에 학동과 함께 별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만, 서부경남쪽에서 거주한다면 거제도 해맞이 장소로 괜찮습니다. 우선 교통이 좋고 인파가 동해처럼 많지 않았고 주변에 먹을거리와 숙박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과 살다보니 바다에서의 일출만 즐겼는데 언젠가는 근처 산에서 해돋이를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래 링크는 2009년 창선 삼천포 대교 실패한 해맞이 이야기인데, 실제 인터넷에는 합성사진이 많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 새해 해맞이와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