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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머위 재배·이용·효능과 머위꽃, 한 달간 살펴보니

by 실비단안개 2016.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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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4월 20일

 

봄나물 한 접시면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오는 계절입니다.

참취, 음나무, 두릅, 바디나물, 방풍, 돋나물, 머위 등이 풍성합니다.

참취, 음나무순, 두릅순, 방풍잎, 바디나물, 머위로 무친 모듬산채나물입니다. 막장에 고춧가루, 마늘과 참깨, 참기름을 적당량 넣어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봄나물중에 머위가 있습니다. 우리 동네에선 머구라고 합니다.

어린순은 대의 껍질을 벗기지않고 바로 데쳐 나물을 할 수 있으며, 쪄서 쌈으로 먹고 장아찌도 담금니다. 아래(4월 12일)처럼 자라면 대의 껍질을 벗겨야 하는데 줄기는 들깨를 넣고 머위탕을 만들어 먹으며, 꽃송이는 찹쌀을 묻혀 튀겨 먹기도 하며 머위꽃차를 만들기도 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 편두통을 앓는 이들이 많은데요, 편두통에는 뿌리를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하니 머위는 잎, 꽃, 줄기, 뿌리 어느 것 한 가지도 버릴 것이 없는 착한 식재료인 동시에 약재입니다.

 

 

나비는 머위꽃보다 넓은 잎이 안정적이라 좋은가 봅니다.

 

 

 

4월 18일

채취한 머위로 껍질을 벗겼을 때와 비교입니다.

껍질을 벗기니 잎이 힘이 빠지더군요.

머위는 채소류 중에 수분이 96%로 가장 많으며, 껍질을 벗기면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 동족체인 다가페놀(polyphenol)류가 많으므로 공기의 존재 하에서 폴리페놀옥시다제에 의해 갈변이 빨라지기에 머위대껍질을 벗기면 손가락이 갈색으로 변하는데, 머위를 물에 담가 껍질을 벗기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만, 저는 텃밭 그늘에 앉아 바로 껍질을 벗기다보니 손이 언제나 머슴손 같습니다.


머위는 예부터 독까지 해독시킬 정도로 해독작용이 강하고 중풍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머위잎은 방부효과가 있어서 머위잎을 함께 넣고 장아찌를 담그면 잡균이 번식하지 않으며, 봄철 식욕을 잃었을 때에 머위잎이나 줄기를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식욕을 돋워주는데, 머위에 풍부한 폴리페놀 [Polyphenol]이 입맛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소화기능을 촉진시켜 소화불량을 해소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또 머위는 스위스 등 유럽에선 암 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염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스위스의 자연치료 의사인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머위는 독성이 없으면서도 강력한 항암 효과가 있는 식물"이라며 "특히 머위는 암이 전이되는 위험을 줄여 주고 암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머위에는 극소량의 발암 물질이 존재하는데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데쳐서 이용하면 거의 없어져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월간 암 참고 http://www.cancerline.co.kr/)

 

 

머위쌈입니다.

집집마다 즐기는 양념장이 있겠지만, 저희는 갈치내장젓에 마늘, 땡초, 쪽파, 참기름을 넣은 양념장으로 머위쌈을 싸 먹습니다.

큰 잎을 펼쳐 싸 먹는 쌉사름한 머위맛은 손을 바쁘게 합니다.

 

 

 

머위는 국화과 > 머위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지에 분포합니다. 꽃줄기는 곧추서며 잎 모양의 포가 어긋나게 달리며, 잎은 땅속줄기에서 몇 장이 나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3-4월에 산방꽃차례로 달리는데 햇볕이 잘 드는 나지나 공터, 논 밭 주변, 민가 근처에서 자랍니다.

 

3월 하순 머위가 꽃을 피울 준비를 합니다. 이른 봄 잎이 나올때즈음 근경 끝에서 꽃줄기가 나와서 많은 두상화가 달리는 머위는 잎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주먹만한 봉오리가 어느날 불쑥 올라왔습니다. 색은 머위는 막 올라올땐 자주빛이 도는 녹색인데, 머위꽃봉오리는 연두색입니다.

 

 

▲ 3월 21일~24일

 

아래는 4월 1일 활짝 핀 모습입니다. 작은 두상화가 다닥다닥 달려 산방 꽃차례로 피는데 꽃이삭은 커다란 꽃턱잎으로 싸여 있습니다. 머위꽃속에 별꽃이 있습니다. 이 별꽃속의 암술은 자화서로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합니다만 더 지켜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머위잎이 머위꼴을 갖췄습니다. 산골짜기 물가의 다소 습기가 있고 비옥한 곳에서 자라는 머위는 잎자루가 길게 자라고 잎의 크기도 지름이 30㎝ 이상 자라지만, 건조하고 메마른 곳에서 자라는 것은 잎자루도 짧고 잎도 작습니다.

머위는 여러해살이풀로 한방에서는 겨울에 꽃이 핀다고 해 관동화라고도 하며, 독성이 없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머위를 생으로 먹으면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할 수 있으며, 머위는 폐를 윤택하게 해 가래를 삭히고, 천식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 4월 4일

 

8일동안 꽃대가 자란 머위가 있는 반면 자라지 못 한 머위도 있는데, 꽃대가 자란 머위꽃만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 4월 12일

 

 4월 15일 머위는 쌈으로 먹을 정도로 자랐으며, 꽃대가 훌쩍 자랐고 꽃은 하나씩 갈라져 지고 있습니다.

 

 

 

4월 19일, 방풍밭을 침입한 머위를 캐어 빈밭에 옮겨 심었는데 머위 뿌리입니다. 머위는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로 지하경이 사방으로 뻗으면서 퍼져나갑니다. 근경은 짧고 여기에서 많은 땅속가지가 갈라져서 사방으로 퍼지고 끝에서 새순이 나옵니다. 

 

 

 

 

4월 20일

머위꽃이 여물고 있으며, 머위는 잎이 넓고 키가 크다보니 다른 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데, 다른 식물이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 하거나 햇빛의 부족으로 환삼덩굴이 제대로 자라지 못 하고 있습니다. 머위꽃의 변화를 살피다보니 한 달간 살펴보게 되었는데, 머위는 비료나 기타 거름을 하지 않아도 절로 잘 자라지만 꽃의 열매가 어떻게 익는지, 또 씨앗번식이 안된다고 하지만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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