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 16일
텃밭에 으름덩굴이 아주 많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텃밭울타리 밖에 더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큰나무를 타고 오르며, 우리 텃밭 울타리를 넘어오기도 하며, 뿌리가 뻗어 텃밭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향기로운 텃밭인데 이맘때면 으름덩굴꽃의 향기로 더 향기로워집니다.
으름덩굴은 으름덩굴과 > 으름덩굴속의 낙엽덩굴 식물로 나무를 감싸며 길이가 5m까지 뻗어 자라며, 꽃은 4~5월경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한 그루에 핍니다. 수가 많은 수꽃은 작고 수가 적은 암꽃은 크며, 암꽃과 수꽃 모두 꽃잎은 없고 보라색의 꽃받침잎만 3장 있습니다.
큰꽃이 암꽃이며 작은꽃은 수꽃으로 한 그루에 함께 핍니다.
으름덩굴 새순입니다.
텃밭 여기저기에 뿌리를 뻗어 돋아나는데, 울타리쪽에 나는 건 울타리로 올리려고 뽑지않고 두고 있습니다.
으름덩굴 열매입니다. 한국 토종 바나나로 생각하면 되는데요, 열매는 장과로 길이가 6~10cm이며 꽃이 지면 열매가 열리는데 꽃의 수많큼 열리지는 않더군요. 열매는 10월 무렵 약간 구부러져 익으며, 열매가 익으면 가운데가 터져 흰색의 단맛을 지니는 젤리처럼 생긴 과육이 드러나는데 과육은 날것으로 먹습니다. 속엔 까만 씨앗이 아주 많이 들어 있습니다.
텃밭 뒷쪽의 울타리밖 나무에 덩굴을 올려 끝없이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울타리에 덩굴을 올려 무수한 꽃을 피웠습니다.
울타리 그물망이 으름덩굴에 묻히고 있습니다.
울타리와 평상의 지붕 사이에 장대를 놓아 덩굴이 타도록 해 두었는데 생각만큼 잘 타지는 않는데, 내년에 새덩굴이 돋으면 그땐 잘 타리라 생각합니다.
이러다 텃밭이 꽃밭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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