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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꽃향유 걱정, 비내리는 텃밭으로 가다

by 실비단안개 2016.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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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어제가 곡우였으며 봄비가 잦습니다.

어제 하얀꽃향유의 비닐덮개를 덮지 않았기에 큰일났구나 싶어 얼라아부지 출근 하자마자 우산을 들고 텃밭으로 갔습니다.

텃밭으로 가는 길에 만난 철쭉(?)입니다.

 

 

개울물이 많이 불었으며 물 흐르는 소리가 괄괄했고, 괴불주머니와 들현호색이 비를 맞고 있습니다.

 

 

걱정했던 하얀꽃향유입니다.

사진찍는 시간에 빨리 비를 피하게 해야 했기에 사진은 19일 찍은 꽃향유며, 비닐을 비스듬히 해두었더니 다행히 상하지 않아 얼른 비닐을 덮어 주었습니다.

숲이 더 또렷해지고 있습니다.

 

 

 

평상에 비가 들쳤지만 그냥 집으로 가기에는 아쉬워 비가 내리는 텃밭을 둘러봤습니다.

어제 이식한 페퍼민트입니다. 평상옆 참다래나무 아래에 자꾸 잡풀이 나기에 페퍼민트를 조금 옮겨 심었는데, 어제 물을 주긴 했지만 그래도 비가 내려 다행입니다.

 

 

평상앞의 토종보리수나무입니다. 열매도 맺지 못하면서 봄마다 잎은 돋습니다.

 

 

어제 몇 컷 찍었지만 무늬둥굴레인데 하루 사이에 더 번진 듯 합니다.

 

 

지난주에 정구지를 베었는데 그 사이 쑥 올라왔으며, 감나무잎도 제법 색을 갖추고 있으며 매실나무는 매실을 달았습니다.

 

 

무화과와 아기매실입니다.

무화과는 꽃이 피지않고 잎과 함께 열매를 맺습니다.

 

 

상추밭입니다. 옆엔 당귀가 자라며 시금치를 캐낸 자리엔 이 비 그치면 상추와 치커리, 근대를 파종할 겁니다.

 

 

 

블루베리꽃이 오래 갑니다. 아로니아도 꽃을 피웠습니다.

 

 

금낭화가 꽃을 피웠는데 잎엔 빗방울이 맺혔지만 꽃은 말갛습니다.

 

 

비가 내리니 웅덩이 풍경이 궁금한데요, 노랑어리연이 웅덩이를 점령할 기세입니다. 올챙이 몇 마리가 헤엄을 칩니다.

 

 

연통과 약탕기의 노랑어리연입니다.

약탕기엔 몇 년전에 심어두고 버려두고 있는데 용케 명을 잇고 있습니다.

 

 

여주는 더러 죽는 듯 하며, 호박, 토마토, 가지는 살았으며 고추는 꽃을 피웠습니다.

이 비 그치면 좀 파릇해졌으면 합니다. 비닐멀칭을 한 빈자리에는 열무를 파종할 겁니다.

 

 

흰민들레는 흐리거나 비가 내리면 잎이 오므라드는데, 매화헐떡이와 흰젖제비꽃은 온몸으로 비를 맞고 있습니다.

꽃향유 덕분에 비 오는 날 담은 텃밭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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