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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낙동江과 팸투어·답사

[함안]700년 전 순수함 그대로, 아라홍련과 시배지

by 실비단안개 2016.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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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30일 경남 함안군 팸투어에 참가했습니다. 주최는 함안군이며, 주관은 유한회사 해딴에(경남도민일보 자회사, 별도법인)였습니다.


7월 30일 함안 연꽃 테마파크에서 가야읍 도항리 함안박물관으로 이동하면서 근처의 고인돌공원에 들려 다양한 고인돌을 만나고 옆의 아라홍련 시배지에 닿았습니다. 함안군은 지난 2011년 5월, 박물관 인접지에 아라홍련 시배지(1649㎡)를 조성해 150촉의 아라홍련 씨뿌리를 식재했으며, 매년 여름의 시작과 함께 만개한 연꽃의 향연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아라홍련의 고향입니다.

2010년 처음 아라홍련을 만나러 함안박물관에 갔을 땐 700년 잠에서 깨어난 정말정말 귀한 연꽃이었기에 접근금지 띠까지 둘렀었는데, 지금 시배지엔 아라홍련 천지입니다.




2010년 7월 초 700년 잠에서 깨어난 고려蓮이 아라홍련인데 이 연꽃의 씨앗은 2009년 5월 경남 함안의 성산산성 발굴현장에서 발견됐습니다.

함안 성산산성 발굴 현장에서 발견한 연꽃 씨앗 10개 중 3개가 발아에 성공, 첫 해에 이미 꽃대를 올려 연분홍 연꽃을 피웠으며 해마다 아라홍련은 더 많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발아한 고려蓮은 함안이 아라가야 본거지였던 역사성에 따라 '아라홍련'으로 불립니다.

아라홍련은 70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지금의 다양한 연꽃으로 분화되기 이전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 다른 색이 섞이지 않은 선명한 붉은색과 일그러짐 없이 단정한 꽃봉오리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연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라홍련은 법수 옥수홍련보다 작으며 잎도 작았고, 연약한 듯 했으며 개화기는 옥수홍련보다 빠른 듯 했습니다. 아라홍련 시배지는 철망이 쳐져 있었기에 접근이 허락되지 않아 철망사이로 카메라를 바짝대어 아라홍련을 찍었습니다. 연꽃을 보면 다른 홍련과 달리 꽃잎이 약간 기형인 듯 한데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색은 연분홍으로 아주 편안한 색입니다.




아라홍련 시배지에서 도로를 건너면 함안박물관이 있는데 그곳에서 튼튼한 아라홍련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발아하여 첫 개화때는 접근금지 표시까지 해 두었는데 이제 가까이서 아라홍련을 만날 수 있습니다. 향이 아주 그윽했습니다.



아라홍련 꽃봉오리와 개화모습입니다. 봉오리는 다소곳하며 꽃잎은 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는 듯 활짝 열어 젖혔습니다.




연밥도 튼튼합니다. 이 연밥이 영글어 씨앗이 됩니다. 그런데 고려홍련은 특별하니 씨앗이 700년만에 깨어났겠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요, 연의 씨앗을 구입해 보면 아주 단단하기에 발아를 위해 도구를 이용하여 껍질을 일부 깨어야 합니다.

(연잎과 마찬가지로)연밥(씨앗) 표면은 왁스물질로 코팅이 되어 있어서 철저히 방수가 되어 있기에 미생물도 침입하지 못하며 아주 멀리 보낼 수도 있으며, 긴 잠을 자고 깨어나기도 합니다.

씨앗은 넓은 타원형으로 길이가 1cm 정도인 씨는 검고 단단한 껍질로 싸여 있어 수명이 매우 깁니다.



함안 박물관 주변의 만개한 아라홍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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