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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텃밭에 만발한 구절초, 차를 만들까 베개속에 넣을까

by 실비단안개 2016.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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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27일

가을을 대표하는 구절초가 피었습니다. 예초기로 풀을 벨때 구절초를 몽땅 베었기에 지난해엔 구절초 구경도 못 했기에 봄에 텃밭에 흩어져 있는 구절초를 낮달맞이꽃 옆으로 옮겨 심었더니 제대로 피었습니다. 남자들은 쑥과 구절초를 왜 구분을 못 할까요.



분홍구절초는 흰구절초보다 늦게 봉오리를 맺어 늦게 피었습니다.



5월에 옮겨 심은 어린 구절초입니다.

구절초는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랍니다. 옆으로 벋는 땅속줄기에서 나온 줄기는 높이 40~60cm 정도이고 가지가 갈라지며, 9~10월에 피는 두상화는 지름 8cm 정도로 백색이거나 붉은빛이 돕니다.

구절초(九折草)라는 이름은 이 풀을 음력 9월 9일에 채집해 약재로 사용하면 좋다고 해서 붙여졌다고도 하고, 9개의 마디가 있어서 붙여졌다고도 합니다.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데, 구절초는 울릉국화, 낙동구절초, 포천구절초, 서흥구절초, 남구절초, 한라구절초 등 그 종류만도 30여 가지나 된다고 하니 올리는 구절초가 다른 이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구절초 축제도 여러 군데서 하는데 구절초 축제에 한 번 가 보는 게 소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축제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구절초가 제법 많이 피었습니다. 구절초는 여성질환에 약으로 쓰며, 차를 만들기도 하고 말려 베개속에 넣기도 하지만 저희는 가며오며 꽃구경만 하기로 했습니다. 텃밭에 구절초가 이렇게 많이 피기는 처음이니 한껏 즐겨야지요.


▲ 5월 13일


한 달이 되지 않았는데 번식력이 좋습니다.


▲ 6월 9일


가끔 거름을 주긴 했지만 구절초가 이 정도로 잘 자랄줄은 몰랐습니다. 키도 많이 크며 가지도 많이 번졌습니다.

10월 10일 부터 찍은 구절초 사진입니다.





구절초가 아주 많이 피었는데 나비는 오지 않고 아주 가끔 벌이 날아 들었습니다. 나비는 구절초의 향기를 별로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흰구절초는 만개했는데 분홍구절초는 늦게서야 피기 시작했습니다. 키가 큰 탓에 대부분 쓰러졌지만 세우지 않고 자연스럽도록 그대로 두었습니다.






비가 내린 다음날 아침에 만난 구절초입니다. 청초합니다.







나비는 옆의 금송화에는 앉아도 구절초에는 맴돌다가 다시 금송화에게로 갔습니다.






25일 비가 제법 많이 내렸나 봅니다. 26일 일찍 텃밭으로 갔더니 구절초가 빗물인지 이슬인지 모르지만 흠뻑 젖어 있었으며, 노란산국도 피고 있었습니다.





27일 구절초의 모습입니다. 텃밭에 핀 가을꽃이 대충 다 잡힌 듯 합니다.

지금 텃밭에는 구절초, 산박하, 금송화, 세잎돌쩌귀, 등이괭이밥, 세이지, 남산제비꽃, 꽃향유, 봉숭아, 물봉선, 고마리 등이 피어 있으며 멀리 있는 붉은 열매는 단감입니다. 뜬금없이 제비꽃이 피었으며, 봉숭아가 지고 씨앗이 다시 발아하여 여름 꽃인 봉숭아가 피긴 했지만 텃밭은 완연한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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