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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지금 진해는 애기동백 세상

by 실비단안개 2016.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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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제법 포근한 휴일입니다. 하여 텃밭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만나는 겨울꽃 인 애기동백을 만났습니다.

애기동백은 겨울에도 비교적 포근한 진해에 많이 피어 있는데, 우리동네 다목적운동장, 해안관광도로와 풍호동 철길주변과 평발에 특히 많이 피어 있기에 이곳을 지나노라면 봄이 오는 예행연습을 하는 듯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동백(冬柏)꽃은 '쪽동백'이며, 이른 겨울부터 만나는 동백은 '산다화' 혹은 '애기동백'이라고 합니다. 애기동백의 학명이 Camellia sasanqua Thunb 이라서 화원에서는 '사상콰'라고도 부릅니다
山茶花, 동백이 '차나무과'이기에 붙여진 이름같은데, 애기동백은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넓은 바소꼴 또는 타원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작은톱니가 있습니다.
동백나무와 비슷하지만 어린 가지와 잎의 뒷면이나, 씨방에 털이 있는 것이 다르며, 공원이나 화단에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흰색, 연한붉은색 등 여러종이 있으며, 바람이 매서운 요즘 도로변에서 떨고 있는 붉은 꽃이 애기동백입니다.

애기동백의 꽃말은 '자랑', '겸손한 아름다움'입니다.

 

동백이 피는 즈음에 애기동백도 피는데, 애기동백은 남부 해안가에 주로 핍니다.

상록성으로 한 겨울에도 잎이 푸르고 싱싱하며 겨울부터 봄까지 붉거나 흰꽃이 핍니다.

애기동백은 어릴 때는 반그늘을 좋아하지만 어른이 되면 강한 광선을 좋아하는데, 특히 물을 좋아하므로 용토가 마르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하며, 남부식물이긴 하지만 추위에도 웬만큼 견디며 어느 정도 추위를 겪어야 꽃도 아름답습니다.

거제 공곶이 애기동백 터널이 유명한데 지금쯤 최고일 겁니다.

 

애기동백 필 때 / 이채구

 

애기동백 뒷산에 붉게 필 때

큰 집 아래채 아궁이는

붉은 눈물 뚝뚝 흘리며 벌건 혀를 내민다

재 너머 애기동백 초장 초장 누님 모시러 오면

동백기름 머리 올린 우리 누님 함박꽃처럼 활짝 웃다

뒷간 모퉁이 처마 밑에서

초가지붕 빗물 같은 눈물 줄줄 흘린다

손잡고 베개 베고 호롱불 끄면

벽에 발린 낡은 신문의 이야기들이

누님 따라 갈세라

봄눈 녹듯 녹아서 밤새 소곤거린다

이 밤이 가고

누님 마지막 밥쌀 씻는 소리에

새벽 첫닭 서럽게 울고

혼자서 흐느끼는 눈물 자국에

애기동백 꽃송이 뚝뚝 떨어진다


다목적운동장에 핀 애기동백입니다. 해를 많이 받는 곳의 꽃은 빨리 피어 빨리지며 반그늘의 동백은 신선합니다.

 





애기동백꽃이 피는 차례입니다. 애기동백은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넓은 바소꼴 또는 타원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작은톱니가 있습니다.


애기동백은 붉은색, 흰색이 있는데 연분홍도 있습니다. 흰애기동백은 흰돌메공원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애기동백의 수피입니다. 기부에서 갈라져 관목상으로 되는 것이 많으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평활하며 일년생가지는 갈색이며 털이 있습니다.




겨울인데 날씨가 포근하다보니 벌이 날아 들었습니다.





애기동백은 상록성으로 한 겨울에도 잎이 푸르고 싱싱하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아주 우수한데, 특히 광택이 나는 잎이나 겨울과 봄에 피는 꽃모습은 환상적입니다. 월동이 가능하다면 정원에 한 두 그루쯤은 반드시 있어야 할 우리 자생식물 중의 하나이기에 애기동백을 구해 텃밭에 심고 싶습니다.



해안관광도로의 애기동백입니다. 벚나무 아래에 식재를 했는데 높이는 5-10m 정도 자라는데 키가 자라는 걸 예방했습니다. 애기동백위로 뻗은 벚나무는 벌써 꽃눈이 몽글몽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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