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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일출 / 기장 연화리 젖병등대(본편)

by 실비단안개 2017.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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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일

2016년 마지막날 부산 기장으로 갔습니다. 새해 해맞이 행사로 광안대교가 오전 5시부터 차량운행이 통제되기에 일찍 나가는 것 보다 일출 장소 근처에서 하루 묵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해맞이 장소로 찜한 죽성성당 건축이 끝났는지 확인을 하러 죽성으로 갔더니 겨우 뼈대만 세워져 있었습니다. 기장군은 뭘 보고 12월 31일 완공한다고 했는 모르겠습니다. 죽성로를 빠져 대변으로 갔습니다. 젖병등대 근처의 숙박소는 이미 만원이었습니다. 바닷가며 해맞이가 숙소에서 가능하다보니 숙박비가 비쌌지만 만원이더군요. 하여 차를 조금 타고 대변과 죽성 중간쯤의 모텔로 가니 방이 있었습니다. 1박 60,000원. 티비와 냉장고는 있었지만 컴퓨터가 없었으며, 와이파이도 미설치였지만 숙소로 정하고 침대가 아닌 따뜻한 방바닥에 자리를 깔아 잘 잤습니다.


1월 1일 오전 5시 기상.

세수를 하고 준비해 간 커피를 마신 후 해맞이 장소로 갔더니 이미 많은 해맞이객들이 삼각대를 설치하여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동해안은 딱 어디가 좋다고 말하지 않더라도 바닷가는 다 해맞이 장소입니다만, 주변이 그럴듯 한 그림이 되는 풍경이 있다면 일출이 더 돋보일 것 같아 우리는 연화리 젖병등대로 정했으며, 출사꾼들에겐 일출 명소로 소문이 난 듯 했습니다.


젖병등대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서암항 남방파제에 들어선 등대로 2009년 9월 17일 첫불을 밝혔습니다.

젖병등대는 부산해양항만청과 부산관광컨벤션뷰로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대를 이용한 부산 도시이미지화 사업'의 하나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자는 염원을 담아 특색있는 모양의 등대를 설치한 것으로 높이 5.6m인 이 등대는 등대 상단의 램프 위치에 도자기로 구운 젖꼭지 모양 지붕을 얹어 만들었으며, 등대의 외벽에는 부산지역 어린이 144명의 손과 발 모양을 본뜬 도자기를 붙였습니다.


오전 7시 3분 차에서 내려 슬슬 나가니 등대에 불이 켜져 있으며 가로등도 켜져 있습니다.



낮 시간 젖병등대 모습입니다.




해맞이객이 더 많아 졌습니다. 하늘과 바다가 붉어지고 있습니다.




오전 7시 35분 새 해가 떠오릅니다. 갈매기(가마우지?)가 마치 축하비행을 하는 듯 많이 날아 올랐으며 하늘엔 헬기콥터 두 대가 날기도 했습니다.




구름층으로 인해 해는 구름속에서 수줍게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태양으로 등댓불을 어떻게 켤 것인가. 조금씩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태양의 위치와 등대의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위치가 중요한데요, 우리는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바로 앞에서 해맞이를 했는데 그곳이 포인트였습니다.




등댓불이 켜 지는데 사람들에게 막혀 사람들 사이로 등대에 태양을 켰습니다.




젖병등대 젖꼭지에 해가 떴습니다. 등대근처에서 등대를 찍는 여자분이 계속 찍혔는데 저곳에서 맞이한 새 해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태양이 젖꼭지가 되었습니다.




방파제를 메웠던 맞은 해맞이객이 떠나고 역시 여자분 혼자 계속 찍고 있습니다. 오전 8시 1분입니다. 약 1시간 가량의 기장 연화리 젖병등대 해맞이였습니다. 지난해 해넘이와 올해 첫 해맞이는 맑고 포근하여 부담없이 했습니다.



지인들에게 일출 사진을 보내고 휴대폰으로는 늦은 시간에 블로그에 올렸지만, 해넘이와 해맞이, 기장 바닷가 둘러보기로 너무 피곤하여 늦게 올립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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