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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고 싶은 진해 우도마을 벽화길, '우도의 휴(休)'

by 실비단안개 2017.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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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31일

해넘이까지 시간이 있었기에 해양공원에서 보도교를 걸어 우도로 갔습니다.

우도(友島)는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명동에 있는 섬으로, 벗섬이라고도 하며, 나비 모양을 닮았다고 나비섬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해양공원인 음지도에서 남쪽으로 0.1㎞ 떨어져 있는 우도의 면적은 10만 1420㎡이고 가장 높은 곳은 55m로 우도의 남서쪽과 남동쪽 해안은 암석 해안으로 해식애가 발달해 있으며, 섬의 북서쪽에 주민들의 가옥들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육지인 진해구 명동의 신명마을에서 0.75㎞ 떨어져 있는 우도는 과거 음지도와 떨어져 있었기에 명동에서 도선으로 우도로 갔는데, 음지도와 우도를 잇는 보도교가 2013년 3월에 착공되면서 지금은 연결되어 우도의 접근성이 향상되었습니다. 약 70세대에 200여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연안 어업과 굴·미역 등의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특히 개조개가 많이 생산되며, 피조개와 바지락도 많이 생산된다고 합니다.

솔라타워 전망대에서 본 우도 풍경인데, 지금은 왼쪽 해안이 출입이 금지더군요.



우도로 간 이유는 벽화를 구경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도에 벽화가 그려졌다는 걸 알았지만 소쿠리섬을 다녀올 때 지쳤기에 우도에 내리지 않았었는데 꼭 보고 싶은 벽화입니다. 아래 사진은 벽화가 그려지기 이전의 풍경입니다.



벽화가 그려진 우도입니다. 보도교를 걸어 우도로 갈 겁니다.




솔라타워 하단에도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기온이 높으며 해가 잘 드는 곳이다보니 사철채송화라고 부르는 송엽국이 피어 있습니다.




우도는 섬주민보다 낚시꾼과 여행객이 더 많은 섬입니다. 어느 겨울엔 오누이로 보이는 섬 아이 둘을 만난 게 전부였을 때도 있었습니다.



우도에서 보는 솔라타워입니다.



보도교를 걸어 마을 입구인 방파제 끝에는 붕어빵을 굽고 있었습니다. 고소한 냄새는 방파제와 섬으로 퍼졌습니다. 두 마리 1,000원. 섬에서 만나는 따스함에 붕어빵을 찾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마을 윗쪽에는 텃밭 정도의 농지가 있으며, 섬주민들은 여기서 이런저런 채소를 거뤄 먹습니다. 물론 일부 주민이겠지만요. 우도에는 어업에 종사하는 분이 대대수지만, 횟집과 민박을 하는 가구도 있습니다.



우도의 당산입니다.

보통 마을의 높은 곳이나 마을로 가는 고개에 있는데 우도의 당산은 마을에서 섬왼편으로 가는 길에 있는데, 다른곳과 달리 큰나무가 있거나 하지 않고 바위가 당산입니다.



벚꽃이 핀 어느 봄날 우도를 찾았을 때의 당산입니다. 진달래가 고왔습니다.



우도 주민의 하루가 펼쳐져 있는 듯 합니다. 뒷쪽의 솔라타워와 대조적입니다.



겨울인 요즘이 물메기철이다보니 우도에도 껍질이 벗겨진 물메기가 마르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와 비슷한 풍경입니다. 꼬들하게 마른 물메기에 무시를 삐져넣고 된장을 풀어 보글보글 끓이면 따스한 저녁 밥상이 됩니다.



이제 벽화를 만날 차례입니다.

벽화마을로 대표되는 곳이 통영 동피랑과 부산 감천문화마을이며, 근처 가덕도 정거마을에도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지자체 등에서 이런저런 행사를 내세워 마을 벽화 그리기 사업을 합니다만, 벽화가 지역 주민들에게 꼭 이로움을 주는 것만은 아니니 벽화마을을 방문 할 때는 기본 예의를 지켜야 겠습니다.


'섬'은 아름답고 설레게 하며, 낭만과 휴식을 주는 공간으로 보통들 기억하는데요, 우도는 아름다운 섬과 바다와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벽화길까지 조성되어 있으니 해양공원과 솔라타워를 찾는다면 우도의 벽화길도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우도 벽화길은 한화테크윈 임직원 봉사단과 경남도 자원봉사센터가 공동 추진한 우도의 '휴(休) 벽화길 사업'으로 2015년에 조성되었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학생들이 봉사로 그림을 그리기도 했더군요. 더 아름다운 섬을 만들기 위해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 조성한  벽화길입니다. 휴~

여름날 흔적이 벽화앞에 있습니다.



골목으로 들어 가 봤습니다. 역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바다하면 고래가 빠질 수 없을 정도로 고래는 바다의 또 다른 명사같습니다. 우도에는 여러 종류의 고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장을 하는 어부앞에서 어구를 손질하는 또 다른 어부입니다.



해가 지려고 합니다. 바닷물이 마을로 들어오지 못 하도록 방파제를 만들어 두었는데 부분 넘어지기도 했었습니다.



벽화 한 번 보고, 고개 돌려 바다 한 번 보고.

벽화에 그려진 등표(등대)가 고개를 돌리니 바다에 있었습니다. 등대와 함께 벌여진 축제가 한화그룹을 연상하게 합니다.




휴식을 위해 우도를 찾은 분인가 봅니다.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여러 마리의 물고기가 큰 고래를 만들었습니다.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듯이요.



이곳은 우도분교가 있었던 자리입니다. 명동초등학교 우도 분교는 1, 2 학년은 분교에서 수업을 했으며, 3학년이 되면 배를 타고 명동초등학교로 가서 공부를 했다고 하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곳입니다. 넓지 않은 교정에는 신식건물이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마을이 석양에 물 들고 있습니다. 멀리 시루봉이 누워있습니다.



섬 오른쪽의 방파제입니다. 낚시꾼이 많습니다. 진해만의 물고기를 다 낚을 기세입니다.




어린아이가 낚시를 하는데 그물망 속에 물고기가 들어 있었으며 옆엔 제법 많은 양의 물고기가 담겨 있습니다. 무한자유를 느끼고픈 물고기들일 텐데.



이제 섬에서 나가야 할 시간입니다. 하늘과 바다가 푸르고 신록이 우거진 날 우도를 다시 찾아 진정한 休를 맛볼 예정입니다.

다시찾고 싶은 진해 우도마을 벽화길, 休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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