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가본 곳

연화리에서 죽성성당까지(기장 해안도로)

by 실비단안개 2017. 1. 5.
728x90

1월 1일

기장 연화리 젖병등대 해맞이후 우리는 죽성성당 상황을 자세히 보기 위해 죽성으로 가기로 했으며, 가는 길에 월드컵 등대 구경도 잊지 않았습니다. 기장군은 재미있는 이름의 등대들과 한적한 바다가 많아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한 여행지며, '아침이 좋은 도시'라는 자부심답게 요즘 새벽 바다에서 펼쳐지는 일출이 장관인 곳이 기장입니다.


기장군(機張郡)은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동북부에 있는 군입니다. 동쪽으로 동해, 서쪽으로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북쪽으로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서생면과 접하고, 남서쪽으로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금정구와 접하며, 1914년 기장군이 동래군에 흡수되었다가, 1973년 양산군에 편입되었고, 1995년 기장군이 부활하면서 경상남도 양산군에서 부산광역시로 이관되었습니다. 군청 소재지는 기장읍이고, 행정구역은 3읍 2면입니다.

기장읍과 정관읍 일대로 택지지구가 개발 중이며, 장안읍에는 어마무시한 고리원자력발전소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소재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죽성성당으로 갈 땐 기장읍으로 갔으며 전날도 기장읍으로 죽성으로 갔는데 이번엔 기장 해안도로를 따라 바닷가로 가기로 했습니다. 동해바닷물이 찰랑입니다.



대변항을 지나 월드컵등대로 가는 길에 찍은 연화리 포구입니다. 젖병등대와 닭벼슬등대가 보이는 곳이 연화리 포구로 횟집과 전복죽집들이 있는 작은 포구입니다.



횟집앞쪽에는 해녀들이 직접 어획한 해산물을 팔고 있는데 전복죽도 끓여 주지만 우리는 조용한 곳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고소한 전복죽 냄새가 위를 자극했지만 해녀촌을 지나쳤습니다.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해산물입니다.



이른 시간이었는데 연화리 주민들은 분주히 아침을 열었습니다. 오징어와 물고기 등을 말리고 있습니다. 싱싱합니다.



유명한 기장미역과 김, 마른멸치 등을 파는 할머니께서 예쁘게 찍어 달라고 하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녀촌을 조금 지나면 주차장이 있고 등대모양의 화장실이 있으며, 기장지역의 유일한 섬인 죽도를 구경할 수 있는 아치형 다리가 있으며, 목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장팔경 중 2경인 죽도는 기장읍 연화리 마을 앞에 있는 작은 섬으로 기장지역의 유일한 섬이기에 예전부터 널리 알려져 차성 8경의 하나로 불리었다고 합니다. 섬의 모양과 이름에 대해서는 "죽도는 군의 남쪽 8리 무지포 앞바다에 있는데, 형상이 물위에 떠 있는 거북과 같고 길이는 40척이고 넓이는 20척인데 섬안에 대나무가 있다"라고 문헌에 기록되고 있다고 합니다. 섬의 모양이 섬의 이름으로 정해지지 않고 섬에 있는 대나무 때문에 섬의 이름이 정해진 겁니다. 섬은 현재와 같이 매립되기 전에는 마을 앞 200m 정도의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배로 사람들이 쉽게 왕래할 수 있는 곳이어서 예부터 많은 묵객들이 자주 찾았던 대표적인 명소였다고 합니다. 죽도는 연화리와 대변항의 경계같습니다.



장승등대와 월드컵 등대로 가는 방파제입니다. 방파제 아래에는 낚시꾼들이 학꽁치를 낚고 있었으며 맞은 편이 대변항이며 멀리 보이는 곳이 연화리 포구입니다.



먼데부터 기장해안도로가 이어지는데 새해가 돋을 때 해안도로에 해맞이객들이 죽 늘어 서기도 했었습니다. 갈매기와 멸치조형물이 밤에 반짝이기도 한 이곳 대변항에는 멸치횟집이 유독 많으며, 맞은편에는 방금 바다에서 건져올린 미역을 팔기도 했습니다.

멸치와 임금님 진상품인 기장미역의 본산인 이곳 대변항입니다. 해마다 5월경 멸치철이면 멸치축제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만선의 멸치배가 회항해 그물의 멸치를 털면 방파제 주변에 흩어지는 멸치를 줍는 한 바탕의 신명난 잔치판이 벌어지는데 갈매기도 한몫을 합니다.
전날 밤에 모두 문을 닫았던 천막들이 아침해와 함께 문을 활짝 열어 손님을 맞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갈지 모르기에 물기가 흐르는 것들을 장만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래전 멸치회와 멸치찌개를 먹고 막걸리른 한 병 산 후 생멸치와 멸치액젓을 사가기도 한 곳입니다. 항구에는 먹을거리가 풍부하다보니 갈매기 또한 많았습니다.


많은 횟집앞을 달려 월드컵등대가 있는 방파제에 닿았는데 대변항이 보이며, 죽섬도 보입니다. 대변항은 멸치횟집이 많으며 예전엔 짚불곰장어가유명하기도 했습니다. 해안을 따라 횟집만큼 풍경좋은 카페와 숙박업소도 많았습니다. 대변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죽성리 월전마을까지 잇는 3.5㎞의 해안 길이라고 하니 그 길을 달리겠습니다. 



월드컵등대와 동해에 떠 있는 배와 새 해입니다.




월드컵 등대를 만난 후 굽이굽이 해안가를 달려 월전에 닿았습니다. 차창을 열어 동해바다 냄새를 맡았습니다.

기장에는 유독 등대가 많은데 바다를 끼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등대는 항로표지의 일종입니다.

항로표지는 선박이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항행지표로서 선박의 위치와 항로결정, 위험물과 장애물에 대한경고, 협수로 또는 항로의 한계 및 변침점의 표시등을 위하여 설치되는 항행 보조시설입니다.
1902년 인천에 해관등대국(海關 燈臺局)을 설치하고 그 해 5월부터 팔미도, 소월미도, 북장자(北長子) 등대와 백암(白岩) 등표(燈標) 건설에 착수해 1903년 6월에 이를 각각 완공하였으니 우리나라 등대의 역사는 백년이 넘었습니다.

 

등대는 크게 유인등대와 무인등대, 등표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유인등대는 해양에 돌출한 곶, 섬등 선박의 목표가 되는 위치에 설치한 광력이 큰 등대로 직원이 상주하는 등대며, 무인등대는 육지, 주요변침점과 선위를 확인할 때 목표로 하기 위하여 연안에 설치한 구조물이며, 등표는 선박에 장해물의 존재나 항로의 소재를 알리기 위해 암초등에 설치하는 구조물로 광파표지(빛을 이용)로 위치를 알리는 데 우리는 보통 유인등대, 무인등대, 등표를 등대라고 합니다.

월전항 방파제등대입니다.



월전방파제 등대쪽으로 꽃동산이 조성되어 있는 듯 했기에 살팔살팡 올랐더니 겨울이라 그런지 꽃동산은 아니었으며, 새해 해맞이를 한 야영객과 월전포구를 찾은 여행객 몇을 만났습니다. 갈매기도 당연히 만났지요. 날씨가 포근하다보니 새해같은 맛이 없었습니다.





월전마을 포구입니다. 월전<月田>은 달이 밝아서 얻은 지명이라고 합니다. 몇 척이 있으며 작은 슈퍼가 보이니 얼라아부지가 담배를 사 달라고 하여 갔더니, 할아버지께서 카드는 안 된다고 하여 현금을 들고 슈퍼로 가서 담배를 샀습니다. 이제 곧 죽성입니다. 참 월전과 두호, 원죽 세 마을을 합쳐 죽성이라고 하니 곧 두호마을입니다.



죽성성당입니다. 뼈대만 겨우 세워져 있는데 기장군에서는 12월 31일 준공예정이라고 했었는데 공무원하기 참 쉽죠. 전날 확인차 들리지 않았더라면 새해 해맞이가 어긋날뻔 했습니다.




죽성방파제입니다. 낚시꾼은 아닌 듯 합니다. 혹 해맞이를 온 분들일까요?



죽성성당이 보이는 두호마을 뒷산입니다. 죽성교회도 보입니다.

죽성성당이 있는 두호마을을 살펴봐야 겠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