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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한 접시, 봄동 · 달래 겉절이

by 실비단안개 2017.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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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봄입니다. 봄동을 먹어야 진짜 봄같습니다.

냉이, 달래 등과 함께 대표적 봄채소로 분류되는 봄동은 겨울에 노지에서 재배된 배추를 말하며 봄동 씨앗을 따로 팔기도 합니다. 봄동은 겨울의 추운 날씨 때문에 결구(속이 꽉 참)되지 못하고 잎이 옆으로 퍼져있는데, 김장김치 보다 수분이 많아 단맛이 강하고,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납니다. 또한 일반 배추보다 두껍지만 조직이 연하며, 씹는 식감이 좋습니다. 마치 아삭아삭한 봄을 씹는 듯 하지요.

봄동 겉절이를 할 때에는 소금에 절이지 말고 먹기 직전에 썰어서 무쳐야 풋내가 덜하고, 사각거리는 특유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으며, 봄동을 조리할 때 참기름 등의 식물성 기름을 활용하면 봄동에 많은 베타 카로틴의 흡수를 도와준다고 하는데, 베타카로틴이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입니다. 베타카로틴은 항산화제로써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눈의 영양 공급에 기여합니다.


봄동과 겨울초와 달래를 캤습니다. 겉절이를 해도 좋으며 데쳐 나물을 해도 좋고 국을 끓여도 좋은 채소입니다.




씨앗 파종후 버려두다시피 한 봄동입니다. 겨울을 이기고 봄을 맞아 활기를 찾았습니다.




봄동옆의 겨울초입니다. 역시 봄동과 마찬가지로 씨앗파종 후 버려두었더니 막자랐습니다.



한켠에 있는 달래도 캤습니다.

달래는 냉이와 함께 봄철에 우리가 많이 먹는 나물로 톡 쏘는 매운맛이 일품입니다. 달래는 중부 이남의 산이나 들에 많이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이른 봄부터 풀이 우거진 반그늘의 비옥한 땅에 자랍니다. 달래는 요즘에는 하우스에서도 많이 재배 하는데, 이른 봄 들에서 나는 것이 매운맛도 강하고 향도 더 좋습니다. 달래는 칼슘이 풍부해 돼지고기와 같은 육류와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C가 풍부해 봄철 나른해질 때 먹으면 기운이 나고, 식욕도 나아진다고 합니다.




위의 채소들을 캐어 다듬으니 깨끗해졌습니다. 자연이 키운 채소들입니다.



봄동만 겉절이를 해도 좋겠지만 달래의 톡 쏘는 맛이 좋기에 봄동과 달래를 씻어 물기를 빼줍니다. 달래대신 쪽파를 넣어도 상관없습니다.



봄동 달래 겉절이 양념은 멸치액젓 훗물에 매실액, 고춧가루, 마늘, 참깨를 넣어 살짝살짝 뒤집듯이 양념을 해 주고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넣어 줍니다. 참기름 등 식물성 기름은 봄동에 많은 베타 카로틴의 흡수를 도와준다고 했습니다.



봄동 달래로 만든 봄 한 접시입니다. 기운이 막 날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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