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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석 母 체납 웅동학원(웅동중학교)졸업생입니다

by 실비단안개 2017.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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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인 조국 수석 가족이 경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이 상습 고액체납자 명단에 들어가 있어 어제부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국 수석을 한 번도 뵌적이 없지만 웅동중학교 이사장님의 자제란 건 몇 년전에 알았습니다. 당시 김달진 문학제에 참석한 후 집으로 오려는데 노신사께서 어디까지 가느냐고 묻기에 웅동이라고 했더니 가는 길이니 태워 준다고 하여 노부부와 함께 동행을 했습니다. 차안에서 노신사께서 "웅동중학교 이사장이다, 조국이 내 아들이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노신사는 아버지의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곤 잊었는데 어제 유입키워드에 조국 부친인 '조변현'이 있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자녀들을 보내고 싶어 하는 사립중학교를 나왔습니다. 그러나 웅동중학교를 실제 안다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겁니다.

웅동중학교는 진해의 변두리 웅동의 두동 산에 위치해 있는 작은 중학교로 유명 사학과는 다른데, '조국, 상습체납' 등 자극적인 단어로 어제 기사들은 앞뒤 사정도 확인않고 웅동학원이 유명사학이라도 되는 양 기사화했습니다. 답답하여 댓글에 진해 시골의 작은 중학교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사립이라고 특별한 입학전형이 있는게 아닌, 웅동, 용원, 안청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무조건 웅동중학교로 진학을 했습니다. 용원에 아파트가 서고 새로운 학교가 개교를 했다보니 지금은 웅동초등학교 졸업생만 입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사립학교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적없이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여긴 공립중학교가 없기 때문입니다.

웅동학원(옛 계광학원)은 1908년 아일랜드인 심익순, 문세균, 배익하, 김창세 씨 등이 설립한 계광학교를 전신으로 따지면 학교 역사는 100년이 넘지만 여전히 시골에 있는 작은 중학교이니 일부에서 알고 있는 사학재단과 많이 다른, 오로지 내 고장의 후학을 양성하는 그런 학교입니다.

학교는 본관과 강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희는 현 남명아파트 자리에 학교가 있을 때 다녔으며 현재의 학교는 큰아이가 2학년때 이전을 했습니다.

학교가 하나 뿐이다보니 아버지, 저, 딸이 모두 동문입니다.


웅동중학교는 현재 도교육청 행복학교로 지정돼 있으며, 9개 학급에 22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데 저희때도 학년당 3학급이었습니다. 이 작은 시골 중학교가 체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웅동중학교는 1985년부터 조 수석의 아버지인 고 조변현 씨가 이사장을 맡았고, 2010년 이후엔 어머니 박정숙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조 수석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웅동학원 이사였습니다. 학교의 재정을 알 수 없지만 조국 수석의 노모께서 입원중이라고 하니 뭔가 사정이 있지 싶습니다. 그러나 체납은 안 될 일이기에 빠른 시간에 정산을 했으면 합니다.



웅동학원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하자면, 웅동중학교는 1919년 웅동, 웅천지역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는데, 기념비는 웅동 화등산 입구에 있는데 해마다 웅동중학교 학생들이 4월초면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3.1독립기념비 뒷에는 기미독립 선언서가 적혀 있었고, 건립기에는 "기미년 4월 3일 마천동 냇가에서 주기용선생을 비롯한 이 고장 3,000여 애국지사가 독립만세를 일으킨 숭고한 정신을 이어 받고자 1986년 이 고장 출신들의 인사들의 성금으로 두동 산 263-3번지에 세웠으나 그로부터 23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 주변 여건의 변화와 노후로 이곳 남양동에 사업비 5억을 들여 2008년 9월 30일 착공하여 2009년 1월 27일 착공하였습니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두 번 다녀 간 학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1년 6월 웅동중학교 행정실장이던 부산상고 후배의 초청으로 학교를 방문해 한 시간 넘게 특강을 한 바 있으며, 2003년 3월 다시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270여명의 학생들에게 "여기 3학년 학생들도 있죠. 대통령이 되면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 바빠서 못 올 뻔하다가 진해 해군사관학교에 가는 길에 들려 약속을 지켰다"고 했으며, 당시 작은 아이가 웅동중학교에 재학중이었습니다.


노 대통령은 "저는 약속대로 대통령이 되었고, 앞으로 링컨 대통령 같은 훌륭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링컨은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고, 대통령이 된 후에도 시골뜨기라고 놀림을 받았다. 하지만 항상 겸손했고 어렵고 힘들어도 도전하는 용기로 미국에서 제일 훌륭한 대통령이 되었다"고 소개하며, 링컨 같은 겸손과 도전과 결단과 자기희생을 갖출 수 있도록 자신을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웅동중학교 중앙현관에 있던 노 대통령과 학생들이 찍은 사진으로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인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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