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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5월 가뭄, 채소밭과 고추밭 물주기

by 실비단안개 2017.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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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29일

하늘이 너무 합니다. 고구마 모종을 파종할 시기인데 비가 내리지 않아 고구마 모종 파종을 미루고 있습니다.

28일, 마늘을 거두기전에 채소밭에 물을 주었습니다.

지난해 5월 28일 낮달맞이꽃이 핀 풍경과 올해 5월 28일 낮달맞이꽃이 핀 풍경입니다. 워낙 가물다보니 개체수가 확 줄었으며 꽃의 크기도 작아졌습니다.




장미가 탈색되었습니다. 우리 텃밭 아래 도랑건너에 피어 있는 장미인데 하루 종일 햇빛에 노출되다보니 탈색이 된 겁니다.



반면 감나무 그늘이 있어 탈색이 되지않은 텃밭의 장미입니다.



노랑어리연통의 물이 많이 줄었으며, 식물이 없는 물이 고여 있는 빈통에는 날벌레가 날기도 했습니다.



정구지밭입니다. 잡초가 자라는 걸 포기한 듯 합니다.



도라지, 상추, 쑥갓 등이 자라는 밭입니다. 그런데 상추잎을 벌레가 먹었더군요. 살다살다 상추에도 벌레가 서식할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쑥갓도 끝이 오그라들고 있으며 국화도 끝이 말라 죽기도 했습니다.



여주밭입니다. 빈 자리는 여주가 죽은 겁니다.



얼룩이 풋호박을 씨앗 파종했는데 오그라들며, 맷돌호박도 새싹이 더는 나지 않습니다. 수세미도 마르고 있습니다.



오이밭입니다. 오이가 곧아야 상품성이 있는데 가물다보니 못난이오이가 되었습니다.



어성초와 바위취가 때가 되니 꽃이 피긴 하는데 생김과 색이 선명치 않습니다. 그래도 기특합니다.



우리의 주작목인 고추밭입니다. 먼지가 폴폴났습니다.



여릿여릿해야 하는 열무가 청청합니다. 물을 흠뻑 주었지만 돌아서니 흙이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물을 주었으니 좀 낫겠지요.



모종을 파종한 대파입니다. 가물어도 죽지 않고 잘 버티고 있습니다. 여주, 호박, 오이밭 등에 물을 주었으며 화분에도 물을 주었습니다.



오후에 발전기를 돌려 고추밭에 물을 주었습니다. 중간중간에 모내기를 한 논이 있다보니 논에 물을 댄다고 도랑이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몇 년만에 꺼낸 발전기가 고장이 났기에 27일 오후 내내 발전기를 고쳐 도랑물이 조금 고인 곳에 호스를 연결한 수중펌프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호스가 짧아 밭둑으로 올라 호스를 걸쳐 참 힘들게 물을 끌어 올렸습니다.



드디어 도랑물이 호스를 타고 흘렀습니다. 먼저 고랑을 흠뻑 젖도록 하고 나중엔 이랑에 호스를 댔습니다. 고추를 파종할 때 왜 마늘 파종용 비닐을 멀칭할까 했는데 물을 주기에는 좋았습니다.



물을 주다말고 도랑물이 없어 물이 고이도록 기다린 후 물이 어느 고였을 때 다시 물을 주었습니다만, 도랑 아래 고추밭에는 해가 졌기에 줄 수 없었습니다. 물을 흠뻑 준 고추밭의 고추는 며칠간은 잘 버틸겁니다.



5월 29일

29일, 경남지역에 올해 들어 두 번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는데, 낮 최고기온이 2일 이상 33도를 넘을 때 폭염주의보가 내리며, 이곳의 최고 기온은 32도였습니다. 지난해 5월 29일엔 비가 왔습니다.

도랑건너편의 고추밭입니다. 정구지를 캐어 엄마께 가져다 드린 후 오니 얼라아부지가 윗밭엔 물을 다 주고 물통에 물을 받고 있었습니다.



여긴 검정비닐에 구멍을 내어 모종을 파종했기에 물을 주기가 어려웠습니다. 고춧대위에 놓은 흙이 쓸려 내려 가기도 했습니다. 탄저병이 염려되니 내일쯤은 제타비료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고추밭에 물을 주었더니 제가 다 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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