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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홍고추 첫 수확 / 건고추 열다섯근

by 실비단안개 2017.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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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올해 처음으로 고추를 수확했습니다. 홍고추지요.

고추는 우리네 밥상에 거의 매일 이런저런 반찬이나 양념으로 오르는 채소입니다.

고추는 가지과(Solanaceae)에 속하는 1년생식물로 줄기에서 많은 가지가 나며 잎은 어긋나며, 꽃은 흰색입니다. 열매는 원뿔처럼 생긴 장과로 초록색을 띠다가 붉게 익습니다.
* 장과 : 과육과 물이 많고 속에 씨가 들어 있는 과실을 통틀어 이르는 말.
중부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고추는 흔히 오랜 옛날부터 우리 겨레가 먹어온 것으로 알고 있으나, 한국에 유입된 시기는 담배와 거의 같은 시기로 추정합니다.

 

고추는 따뜻한 곳과 토양이 기름지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잘 자라는데 4월 중·하순에 모종을 파종하며 7월부터 11월에 걸쳐 수확합니다. 텃밭에 심은 고추종류로는 땡초, 꽈리고추, 피망, 파프리카와 양념고추로 모두 고추종류에 속합니다. 비타민C가 많은 풋고추는 풋고추전용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풋고추가 익은 붉은 고추는 햇볕에 말려 고추장을 담거나 가루로 빻아 양념으로 씁니다.
고추는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을 함유하고 있으며, 고추가 붉은 색을 띠게 되는 것은 주로 캡산틴(capsanthin)이라는 성분 때문이지만 β-카로틴이나 루테인, 크리프토산틴(cryptoxanthin) 등도 고추가 붉은 색을 띠게 하는데 일조한다고 합니다.


전날 제타파워를 살포했더니 액체가 말라 허옇습니다. 그래도 식용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많이도 익었습니다. 얼라아부지가 매일 밭에 드나든 결과입니다.




어떤 지방에는 고추가위를 사용않고 그냥 땄는데 저희는 고추가위로 따며, 꼭지를 제거하다보니 고추자루를 길게 자릅니다.




윗밭에 고추를 따고 아래밭으로 가는데 부모님께서 오셨습니다. 평생 농사일을 하셨다보니 지나치지 못 하고 오셨습니다.



세제를 넣어 세척을 한 후 두번 헹구고 수돗물을 고추에 바로 한 번 더 쏩니다.



세척한 고추는 물기가 가시면 고추꼭지를 땁니다. 그리고 태양 아래에서 하루나 이틀 말린 후 그늘에서 하루 말리고, 다시 건조기에 넣어 54도로 하여 30시간 건조한 후 다시 태양에 이틀 말렸습니다. 거의 일주일 내내 말렸으며, 고추 건조를 마치면 또 고추를 수확해야 하는 때입니다.




꼭지를 딴 고추를 바구니에 담아 그늘에 가지고 가서 하루 더 말립니다. 요즘 날씨가 가마솥이다보니 말리는 데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저희는 세척까지이며 나머지는 부모님께서 도와주십니다.



친정에 갔더니,

니는 무심타, 첫 수확인데 몇 근인지 궁금하지도 않나?

하하 맞다 고추. 어딨는기요?

열닷근이더라, 창고에 담아놨다.

첫 수확이 열다섯근이면 많은 거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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