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성흥사 배롱나무꽃은 언제나 필까. 우리 동네 배롱나무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성흥사의 배롱나무도 꽃이 피기 시작했겠지하며 대장동으로 갔습니다. 일주문앞에서 스님을 만났기에 배롱나무꽃이 아직 덜 피었나요 하니 뒷쪽의 배롱나무꽃이 좋다고 했습니다.
대웅전 앞에는 오래된 배롱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아직 한 번도 꽃을 만난적이 없기에 꼭 한 번은 만나야겠다고 생각하며 성흥사로 갔는데, 멀리서 보니 아직 덜 핀 듯 했으며 연등이 먼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배롱나무 가까이 가니 벌써 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거지.
꽃보다 연등이 더 많은 듯 했습니다. 왜 이렇게 빨리 피었을까.
대웅전 뒤의 삼성각옆 배롱나무는 꽃이 한창이었습니다. 하여 대웅전앞의 배롱나무를 두고 삼성각쪽으로 갔습니다.
나무의 생김도 멋스러우며 잎과 꽃이 우산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
배롱나무꽃은 멀리서 봐야 더 아름답지만 그래도 기념이니 가까이서 찍었습니다.
배롱나무는 부처꽃과며 원산지는 중국과 우리나라입니다.
키는 5m 정도 자라며, 수피는 홍자색을 띠고 매끄러우며, 잎은 마주나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습니다. 붉은색의 꽃이 7~9월에 원추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흰꽃이 피는 흰배롱나무도 있습니다. 꽃잎은 6~7장이며, 수술은 많으나 가장자리의 6개는 다른 것에 비해 길며, 암술은 1개입니다. 꽃 하나하나가 이어 달리기로 피기 때문에 100일 동안 피는 꽃으로 착각하는데, 가지 끝마다 원뿔모양의 꽃대를 뻗고 굵은 콩알만 한 꽃봉오리는 아래서부터 꽃봉오리가 벌어지면서 꽃이 피어 올라갑니다. 대부분의 꽃들은 꽃대마다 거의 동시에 피는 경향이 있으나 배롱나무 꽃은 아래서부터 위까지 꽃이 피는데 몇 달이 걸리며 꽃잎은 모두 오글쪼글 주름이 잡혀 있는데 한여름 뜨거운 볕도 꽃잎의 주름은 펴지 못 하나 봅니다.
배롱나무는 붉은빛을 띠는 수피 때문에 나무백일홍, 백일홍나무, 자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웅전과 사무실 부분이 보이며, 봄날 하얀꽃을 피웠던 목련은 잎이 무성합니다.
삼성각 앞에는 범종각과 비석 두 기가 있습니다. 배롱나무꽃과 함께 찍어 보고 싶었습니다.
배롱나무 가지 사이로 공양간과 요사채, 일주문과 사무실이 보입니다. 누가 봐도 배롱나무임을 알 수 있는 수피입니다.
단정한 성흥사입니다.
사찰과 관련있는 수련, 동자꽃, 상사화가 피었거나 지고 있습니다. 내년엔 좀 서둘러 상사화도 만나고 대웅전앞의 배롱나무꽃도 만나야 겠습니다.
'고향 이야기 > 진해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원시 1호 탄소중립 숲 나뭇잎에 가을이 (0) | 2017.10.13 |
---|---|
진해만 생태숲에 핀 가을꽃과 붉은 열매들 (0) | 2017.10.07 |
대장동 계곡, 말랐지만 피서객은 있었다 (0) | 2017.08.13 |
초록초록 진해 / 내수면 환경생태공원과 여좌천 (0) | 2017.05.17 |
부엉산의 진해탑과 진해박물관 (0) | 2017.05.10 |
댓글